2020. 1. 18. 21:09ㆍ자유시간/먹고 보자
딸님의 예상치 못한 긴 방학을 아내 혼자하 감당하긴 벅찰듯 해서.. 연초에 일도 없고.. 남은 휴가는 많아서 설까지 쭈욱 쉬면서.. 딸님 저녁 시간 체육학원 등원 시키고 집에 데리고 갈때 까지 짜투리 시간에 청우방에 대한 글을쓰곤.. 그게 뽐뿌가 되어서 오늘 점심에 청우방에 또 갔다.. ㅋㅋㅋ
막상 실내 사진 같은걸 찍어 논것이 없어서 오늘은 맘먹고 카메라도 챙겨 갔다.
1970년부터 여기서 장사를 했다고 하는데.. 건너 테이블의 영감님들이 그 50년간 한장소에 있었다는 걸로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하고있었다. 자신들의 기억엔 예전엔 여기가 아니었다나.. 어쨌다나..
암튼 겉모습은 그냥 그런 동네 중국집이다.
사진에 오토바이가 보이는 걸 통해 유추해 볼수 있겠지만.. 최근 간판을 교채하기전에 찍으신 사진 같다. 2011년 썼던 내 글의 사진이 훨씬더 이전의 모습일듯 하다.
인테리어는 최근에 싹 바꾸신듯 하고.. 이렇게 카페에서나 볼수 있는 콘센트 단자가 테이블 마다 있다... 직장인들이 점심 먹으면서.. 충전하라고 만들어 두신듯 하다.
메뉴는 최근의 일반적인 간소화 트랜드와는 달리 왠만한 메뉴는 다 있다.
테이블은 6개이고 안쪽에 방이 두세개 정도 있는듯 하다.
오늘은 탕수육과 간짜장을 선택했다.
확실히 폰카가 깊은 심도 때문에 음식 사진에는 더 좋은 듯 하다. 하지만 오늘은 폰카로 백업샷을 찍었는데.. HDR 때문에 사진이 엉망으로 찍혀서 올리질 못하겠다.
오늘의 기대주 간짜장..
인생 간짜장이었다. 딱히 유명 맛집엘 가보지 않아서 다른곳과의 비교는 안된다. 그리고 보통 짜장 보다는 짬뽕이나 우동을 더 좋아해서 일년에 한 번 정도 짜장을 먹는데.. 여기 간짜장은.. 이것만 먹으러 와도 될듯 하다. 앞테이블 영감님은 빼갈 2병에 간짜장 만 셋이었다.
한칸 너머 테이블의 손님은 마침 단체 손님 주문이 끝난뒤 들어와서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는데도.. 멀리 청우방 찾아온거라 꼭 먹고 가야한다며 주문하고 기다리더라.
암튼 짜장면을 매우 싫어하는 딸님도.. 짜장 소스와 야채, 쫄깃한 면빨을 즐기느라 정신이 없었다. 더 웃긴건 남은 탕수육을 엄마에게 양보했다는 거였다. ㅡㅡ;; 오늘 다미야에 돈까스 먹으러 갈랬다가 탕수육 먹으러 여기 온거였는데.. 최애 음식인 탕수육을 엄마에게 양보하고 짜장을 선택했다는게 얼마나 간짜장이 맛있는지 말해준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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