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시장 투어 - 반미 & 통닭

2020. 1. 19. 19:48자유시간/먹고 보자

시장을 왔다 갔다 하다가 봐뒀건 곳에서 오후 간식을 사먹기 위해 다녀왔다. 

 

뭔가 다른 장사를 하던 곳인데... 가게가 바뀌었다. 간판 전체 교체는 비싸니까... 요롷게 해놓은 듯 하다.

위치는 저기 21번 정도..

생전 처음 먹어본 반미라서.. 베트남 현지의 맛집과 비교할 방법은 없고..ㅋㅋ 일단 바게뜨 빵은 겉바 속촉으로 좋았다. 고수는 조금 들어있어서 딱히 거부감은 없었고... 현지식에는 주로 양념불고기 같은걸 넣어 주던데.. 여긴 주로 통조림류가 들어 있다. 물론 야채는 잘 썰어놓은 싱싱한 야채, 사이즈는 20~ 25센치 정도, 아쉬운건 아무래도 한국이다 보니.. 가격인데 하나에 5천원이다.. 롯데리아나 맘스키친의 햄버거 단품보단 비싸고, 시장 입구의 시장 햄버거가 1개에 1500원이 이니까.. 햄버거 2개에 아메리카노나 콜라하나 먹고도 돈이 남을 수준이다...가격 생각을 한다면 매력적이지 않다. 딸님은 맛있다고 1/3을 순삭 시켰다. 베트남 가지 않고도 베트남 풍미를 느낄수 있다는 것은 좋았지만.. 아마 다시 사먹지는 않을거 같다. 더 재미난건.. 시장 나오면서 호떡을 사먹었는데 (양손에 물건을 쥐고 있어서 사진은 못찍음), 딸님은 1개 천원하는 호떡이 더 맛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저녁 꺼리로 사온 통닭.. 한마리 6천원.. ㅡㅡ;; 자꾸 반미 가격이 눈에 밟힌다. 작은 크기의 닭이지만.. 한마리 튀김이 6천원. 개인적으로 예전 살던 아파트 앞의 천사치킨/부어치킨 하던 집이 맛있었는데..

요렇게 초벌 구이된 닭들을 주문 하면 바로 한번더 튀겨 준다. 매콤한 맛의 소스가 닭 튀김옷에 포함되어 있어서.. 딸님이 닭 먹다가.. 급 밥 한그릇을 뚝딱해버리는 사태가 벌어졌다. 양이 적어서 나같이 한마리 시키면 한 사흘 먹어야 되는 사람에게 딱인 닭이다. 

마지막으로 먹은 호떡 사진은 아쉽게도.. 한손으로 반미를 뜯어 먹으며 한손에는 통닭봉다리 습기 안차게 잘 벌려 잡고 딸님을 무선 컨트롤 하느라.. 사진을 찍지 못했다. 물론 아내는 줄서 기다려 호떡을 받아 왔다. 우리가 딱 두개 시키자 마자 뒤에 손님들 줄줄이 러시하는 바람에 자칫 한참을 기다릴뻔 했다. 원래는 붕어빵을 먹을랬는데.. 붕어빵집 앞에 대여섯명이 줄을서 있어서.. 급 변경한 호떡이었는데.. 딸님은 오늘 간식의 원픽은 호떡이란다. 

유명 맛집도 좋지만.. 시장에서 이것 저것 사먹는 맛도 좋다. 

담번엔 즐겨먹는 족발집에서 족발 사와서 쐬주 한잔 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