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28. 19:57ㆍ싸돌아다니기/대만
네번째 대만 여행이다.
사실 대만 보다는 일본이 더 매력적인 여행지이긴 하다. 애니에서 봤던 풍경, 책에서 읽었던 유적지, 화산, 지브리, 가이유칸 등 아이랑 함께가면 재미있을 곳이 분명 있긴한데.. 후쿠시마 사태 직후 가본 오키나와 이후 어린 딸랑구에게 만에하나 좋지않은 영향이라도 갈까봐 일본은 멀리하고있다.
다크면 지가 알아거 하겠지.
방사능과 정치적 이슈 일본내 혐한 정서의 확장등 어린 딸랑구랑 함께 궂이 갈 필요가 없어지는 이유들이 늘어났다.
또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는 보라카이인데.. 코로나 이후 대구나 부산에선 접근성이 너무 떨어져있는 상태다.. 그러다 보니 계속해서 대만을 가게된다.
대만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여행을 계획하고 하드캐리 해야하는 아빠의 스트레스 적은 지역이다. 먼저 식당들의 위생상태가 좀더 남쪽의 여행지보다 좋고, 그러다 보니 음식을 먹고 탈이난 경험이 없다. 뭐 먹고 배탈잘나는 1등인 나와 딸랑구... 특히 여행지에서 아이들이 아프면.. 아오 상상도 하기 싫다. 그리고 대중교통이 너무 편하다. 구글맵만 있으면 지하철 버스 환승정보가 (타이중은 조금 안맞다고 하긴 하더만..) 제공되고 우버를 통해 택시 호출을 직접 할수도 있고 호텔 컨사어지에 이야기 하면 택시쯤이야 쉽게 불라준다. 더욱이 가본 모든곳들이 정찰제여서 나같은 성격에겐 흥정의 스트레스 없어서 좋다. 여행온 사람들에게 친절한건 아시아 대부분 지역의 특징이고.
한가지 아쉬운 부분은 역사적 랜드마크가 조금 적은 것과 아무래도 일본대비 사전 지식? 문화적 이해? 이런게 조금 부족하고 중국어의 장벽이 좀 부담스럽긴 하다. 일본어는 읽지는 못해도 애니를 오~~래 즐겨봐서 간단한 소통음 가능하다. 그나마 대만은 구글 번역이 있어서. 언어적 장벽은 많이 해소된 측면이 있다.
앞선 세번의 대만 여행은 타이베이가 중심이었다. 세번을 다녀왔지만 아직 안가본 곳도 있고 한번더 가고 싶은 곳이 있긴하다.
이번은 타이베이 이외의 지역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로 했다. 대신 첫날 타오위안에서 바로 타이난으로 이동했을때 정신이 없어 뭔가 여행의 시작이 잘못 풀릴까 걱정도 되고 나름 일정에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익숙한 타이베이에서 이전 여행에서 좀더 돌아보지 못한 조금 아쉬웠던 지역을 재 방문하면서.. 타이베이를 에피타이저 처럼 사용하기로 했다.
오늘은 그 여행의 첫날이다.
오늘따라 이륙이 엄청 부드러웠다. 김해공항에서 이렇게 똥바람없이 나이스하게 이륙하다니.. 여행시작이 좋다.
(여기 까지가 이동하면서 폰으로 썼던글을 좀 정리한 거고.. 자 이제 본격적인 여행기 시작이다.)
지갑에 잠자고 있던 유로 환전하고, 2터미널 지하로 가서 점심을 !! 먹기로 한다.
단짜이면.. 큰 감흥이 없다.
그리고 갈비튀김.. 캬.. 공항 푸드코트 치곤.. 갈비튀김 예술이다.
호텔로 와서 짐 풀고... 근데 이호텔이 좀 심상치 않다.. Artinn이란 곳인데..
한쪽 구석에 저런 완강기가 있다.. ㅡㅡ; 미칠거 같이 시끄럽다.. 바로앞에 있는 도로의 소음이 그대로 들어온다. 7층이었는데.. 이방 주면 무조건 방 바꿔 달라해야한다.. ㅡㅡ;;; 버스정류장에 매트리스 깔고 자는 기분이다.. ㅡㅡ;;; 첫날은 남은 방이 없어서.. 둘째날 부터 바로 위층에 있는 방에서 묵었는데.. 헐.. 완전 다른 세상이다.
타이베이 첫날을 "어심" 이 국룰이다. 먹고 배탈이 나거나.. 속이 불편한적이 한번도 없었다.
특히 이 장어 덮밥.. 얼마나 정성껏 손질을 했는지.. 뼈하나 없다.
이건 모듬회?
이건 회정식에 주는 회.. 위 사진의 비싼 회가 때깔도 좋고 맛도 좋다.
대만 맥주를 전용잔에 따라 마시는 것도 빠질 수없는 첫날의 필수 코스이다. ^^
사진이 없는데 후식으로 주는 금귤이 정말 맛있다. 시먼에서 멀지 않은 숙소여서.. 지하철 타고 까루프를 들르기로 했다. 첫번째 숙소는 따로 실내화를 챙겨주지 않는 곳이어서.. 실내화랑 아침에 먹을 요거트랑, 내 야식임 맥주랑 이것저것을 사러 갔다.
북문(베이먼)은 공사 중이어서.. 이번엔 사진 한장 없다. 대신 소남문 사진이 있다.
보급형 맛폰 카메라도 참 많이 좋아졌다.
설지나고 2월에 대만 여행을 가면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엔 불빛 장식들이 많다. 올해는 청색뱀의 해여서.. 도시 곳곳이 뱀을 주제로한 조형물로 가득하다.
타이베이 경찰청 앞 공원에서는 마침 불빛 쇼가 있었다. 정월 대보름을 끼고 여행한번 가볼것을 추천한다.
첫날은 이렇게 마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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