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 기타 녹음하기 + 잡썰 + Joyo Califonia Sound

2023. 3. 30. 21:49자유시간/음악 하기

일렉기타를 취미로 하다보면 게시판의 수많은 조언들에 귀기울이게 된다. 그중엔 쓸모있는 것도 있고 어떤 것들은 망상에 가까운 것도 있다.
대부분의 선배 기타리스트들이 일관되게 알려주는 것 중 하나는 자신을 냉철하게 돌아보기위해 녹음을 해보라는 것이다. 물론 동영상으로 기타치는 모습을 찍는 것도 포함된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로 녹음하는가? 일견 쉬울수도 있지만 어렵고 복잡하게 하려면 한도 끝도 없다.
음원 발매가 아닌 실력 확인을 위한 녹음으로 한정해서 생각해보자. 물론 친한 사람들에 들려줄 정도의 수준도 생각해야한다.. 자랑좀 하고싶은데 소리가 너무 구리면 실력없어보여 안된다.
먼저 생각해 봐야 할것은 가진 장비다. 아.. 이것저것 고민 할라니 한도 끝도 없네.. ㅋㅋ.
오인페가 있다면 PC로 (아이폰이나 패드로도 가능, 안드로이드폰들은 레이턴시가 커서 비추) 오인페가 없다면 답이야 뭐...

1.휴대폰으로 녹음한다. 난 좀 철지난 LG 상급폰을 가지고 있는데.. flac 으로 녹음도 된다. 앰프를 쓰거나 멀팩과 모니터링 스피커, PC에 오인페와 모니터링 스피커를 쓰던 가장 편한게 휴대폰으로 녹음 하는 거다.

 


LG폰의 녹음앱을 쓰면 사용자 설정 모드를 통해 백킹음원을 들으면서 기타연주를 녹음할 수 있는데 이때 백킹음원과 함께 녹음된 거랑 기타연주만 녹음된 두개의 파일을 만들수 있다.. PC에서 하는 것 만큼 자유도가 높지 않지만.. 생각보다 음질을 괜찮다.

오인페가 있다면 당연하게도 컴터로 녹음하는게 여러모로 편하다.

2. 컴터로 녹음한다. DAW(Digital Audio Workstation) 로 불리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녹음 할수 있다. 대표적 무료 소프트웨어가 케이크워크 Cake Walk 이다. 요즘은 리퍼 Reaper가 또 뜬다고도 하더라.컴터로 녹음하려면 오인페(오디오인터페이스)가 있거나 오인페기능이 있는 멀티이펙터다 필요하다.
여기서 많이 갈린다. 크게 앰프 마이킹을 할 것인가 아니면 오인페 인풋에다 기타신호를 바로 넣을 것인가를 생각해야한다


2.1 기타에 연결된 케이블을 바로 오인페 인풋에 넣고 DAW에서 기타시뮬 플러그인을 이용해서 기타소리를 실제처럼 만든다. 이경우 실제 녹음되는 소리는 기타 쌩소리이고 플러그인을 통해 소리를 바꾸는 거다. 플러그인의 이펙터체인을 바꾸면 바로바로 달라진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요즘 핫한 제품은 뉴럴 dsp가 거의 원탑인듯 하다. 조금이라도 심각하게 기타를 쳐야겠다면.. 아주 합리적인 선택처럼 보인다.. 하지만 난 방구석 기타쟁이라서 케이크워크의 무료 플러그인인 TH3기본을 쓰는데.. 아.. 이거 너무 어렵다. 처음엔 우어워 대박이다 했는데.. 내맘에 드는 소리를 만드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다.
페달들을 사기전까진 이방법으로 녹음을 많이 했다.

덧: 뉴럴 dsp나 BAIS FX 등 플러그인을 사용하려면.. 저전력 인텔 CPU론 좀 힘들다.. 램도 넉넉한게 좋다.


2.2 기타 - 멀티이펙터 - 오인페,  DAW의 플러그인의 사용이 생각보다 어렵다면 이게 좀더 쉬운 방법이다. 이방법은 기타 쌩소리가 멀티이펙터를 통해 변형되어 녹음되는 거다. 물론 플러그인을 통해 더 변형을 가할수도 있긴 하다. 멀티도 열심히 공부를 하고 IR도 사고 해야하는데.. 하.. 이건 좀 아닌듯 해서 저렴한 멀티 팔아 버렸다. 내가 설정을 못해서 그런건지 하이가 너무 찢어질듯 강해서 이큐를 이리저리 조절해줬더니.. 1번줄 소리는 기어들어가고 22프렛 밴딩하면 돌도래 초음파가 안드로메다로 가는 소리가 나더라. ㅠㅠ 똥손 공돌이 ㅠㅠ

덧: 2023년 중간부턴, 기타 - 멀티 이펙터 (NUX MG-30) - 놋북의 DAW를 이용해서 녹음하고 있다. 아.. 너무 좋다. ^^

2.3 앰프 마이킹, 고전적 방법이다. 앰프에서 들려주는 기타의 연주소리를 마이크를 이용해서 녹음한다. 현재 쓰고 있는 방법이다. 단점은 야간에 녹음을 할수 없다는거.. 그리고 자꾸 마이크 지름에 관심이 생긴다는거.. 일정수준 이상의 음질을 뽑으려면 정말 돈이 많이든다. 암튼 난 집에 있는 저렴한 가성이 오인페에 젠하이저 고가 마이크를 카피한 마이크 (오인페랑 마이크 회사는 베링거인데 여기가 나같은 취미형 초짜를 위한 가성비 맛집이다.ㅋ)를 써서 녹음하는데.. 쓸만한 프리앰프가 들러간 마이크 인풋이 하나라서 ㅠㅠ 다행인건지 불행인건지 추가 마이크를 질러서 마이크 두개로 녹음하는 뻘짓 까진 하지 못하고 있다.

덧: 개인적으로 앰프 소리 너무 좋아하는데.. 가족들의 성화로 어찌 못하고 있다. 물론 내 실력으론 앰프 마이킹 보다 멀티를 이용한 녹음이 더 좋은 소리를 들려 준다. 

2.4 앰프 시뮬레이티드 아웃풋 (앰프의 파워부와 캐비넷(앰프스피커)을 거친듯한 소리가 나오는 포트)을 오인페에 연결하고 녹음을 한다.  이 방법을 쓰면 현재 사용하는 페달들을 그대로 쓰면서 야간에 녹을 할수 있다. 근데.. 내 앰프는 이 아웃풋이 구리기로 정평이 나있는 모델이다 ㅠㅠ.. 물속에서 녹음한 느낌이 든다. 이 시그널이 쓸만한 앰프들을 구입하기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 상황이라 한번 녹음하고는 말았다..

2.5 기타를 앰프에 연결하지 않고 앰프 캐비넷 시뮬에 연결하고 이걸 오인페에 넣어 녹음한다. 최근 인기 폭발인 UAFX 드림이나,  이전부터 사랑 받아온 Strymon Iridium이 대표적인 선수 들이다. 녹음 뿐만 아니라 공연장에 내가 원하는 앰프가 없어도 이것들과 함께라면 문제가 없다. 근데 이걸 잘 생각해보면 결국 이아들도 잘만들어진 멀티랑 다를게 없다. 물론 프렉탈이나 쿼드코어텍스보다 한정된 앰프, 캐비넷, 스프링 리버브 정도만 모델링되기 때문에 작고 저렴하다.. 근데 나에겐 저렴하지가 않더라.. 고작 녹음좀 하자고 저걸 사기엔 ㅠㅠ..  대안으로 Nux의 앰프아카데미가 있긴한데... 이것도 그냥 멀티랑 똑같을거 같아 망설이던 찰나에..
https://www.mule.co.kr/m/guide/59572283

 

4만원vs60만원 | UAFX DREAM’65(드림65) VS JOYO AMERICAN SOUND(아메리칸 사운드) | 중고악기 뮬

일렉기타는 실험의 가지수가 너무나도 다양하기에 항상 흥미진진합니다. 하지..

www.mule.co.kr

이글을 보게되었다. 기타페달계의 샤오미로 불리는 Joyo의 아날로그 앰프/캐비넷 시뮬인데 4만원짜리다. 장터에선 3만원에 거래되고.. 알리 직구하면 5만원이 안되는 가격에 구매가능하다. 학교음악엔 안판다 ㅠㅠ.. 장터에 가보니 한템포 늦었다.. 얼마전에 매물이 싹빠진 느낌이다. 그래서 아메리칸 사운드는 매복을 하고.. 메사를 카피한 캘리포니아 사운드를 알리에서 주문했다.
물론 이걸 안사고 페달신호를 오인페에 넣고 케이크 워크에서 앰프랑 캐비넷을 불러와도 되긴하는데.. 이게 기타 연습할 시간도 없는데.. 케이크 워크 공부할라니.. 아오.. 멀티 이펙터보다 더 귀찮.. 큰돈 아니니 일단 샀다. ㅋㅋ
JOYO 는 

요런 시리즈를 가지고 있다. 여기 없는 옥스퍼드 사운드도 있는데.. 
AC tone jf-13, American sound jf-14, califonia sound jf-15, british sound jf-16으로 PCB는 똑같고 부품들만 조금씩 다르다.
Extreme metal은 jf-17이고 오렌지 시뮬인 Oxford sound 는 jf-22 이다...
내가 산건 저기저 흰둥이.. ㅡㅡ;; 메사가 왜 흰색이고 브리티쉬는 마샬인데.. 왜 분홍인지.. 이해 안됨.. 
암튼 요즘 알리는 빨리도 온다.. ㅋㅋ 지르고 난다음.. 옥스포드를 사고 아메리칸을 매복했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이미 질러진거..ㅋㅋ

택배 비닐을 벗기니.. 뽁뽁이에 싸진 박스.. 역시 아마존 보단 알리 포장이 더 튼튼하다.. 핫딜 아마존은 그냥 종이봉다리에 저 박스를 그냥 넣어 보냈을 텐데.. ㅡㅡ;;; 
 

아니... 페달에 이상한 글씨체 말고 저 글씨체를 페달 겉면에 박았어야 하는거 아닌가???? 난감하다..

페달도 뽁뽁이에 쌓여 있다.. 세번째 산 신품 페달인데.. 첫번째 같은 느낌이다.. ㅠ.ㅠ 앞서산 퍼즈는 소리도 기억나지 않을 만큼 광속으로 팔았고.. 함께 산 디스토션은 안팔려서 박스에 담겨 어디에 짱박혀 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만간..   메가데쓰곡 카피할때 써먹어야지.. ㅋㅋ
 

아.. 역시 새것이 좋구나.. 신동과 새삥의 차이는 확실히 다르네.. 
얼른 뚝딱 뚝딱 연결해서 녹음을 해봤다.
 
https://on.soundcloud.com/HRyFq

 

SGTB 90

Still got the blues outro 90% speed DS-1, JHS soul food, Joyo Cali-sound, Cakewalk

soundcloud.com

언제나 항상 still got the blues,  한 몇 일 피곤해서 그런가.. 영 엉망이네.. 
DS-1을 앞에 그담에 소울 푸드 그리고 캘리포니아 사운드, 오인페로 넣어서 케이크 워크로 녹음하고 녹음된 소리에 리버브랑 딜레이를 걸었다. 
 
https://on.soundcloud.com/1kvoK

 

SGTB 90 1

add cho, delay, revev

soundcloud.com

  이건 좀더 조물락 거리고 코러스, 딜레이는 페달로, 리버브는 오디오 이펙트로 넣었다. 
아.. 이것도 들어갈라면 한도 끝도 없겠다..ㅋㅋ 그냥 연습이나 열심히 해야겠다.

아래 동영상은 가격대별 녹음할수 있는 옵션을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