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앞으로 안살 기타 브랜드

2022. 2. 17. 18:24자유시간/음악 하기

한 10개월을 미친듯이 기타를 사 모았다.. 그리고 팔았다. 뭐.. 간이 좀 더 컸으면 깁슨과 팬더를 사고 팔았겠지만.. 워낙 소심해서.. ㅋㅋㅋㅋㅋ 주식은 사고 팔아도 기타는 그렇게 못하겠다.. ㅋㅋ

10개월간 기타를 샀다 팔았다 하면서 여러 중저가 브랜드들을 사용해봤다.

스윙 MLP100, 스윙 제프왓슨 시그니처, 스윙 클래식 DC, 덱스터 LP200, 덱스터 Super,strat, 아이바네즈 GRGM21, 쉑터 템페스트 커스텀, 쉑터 다이아몬드 시리즈 그리폰, ZEN 플라잉 타이거 디럭스, 딘 써로 브래드 스탤스,  DBZ 임페리얼 AB, 토카이 러브락 ALS48, 코로나 CLP 커스텀 플러스, LTD 빌 켈러허 시그니처, 에피폰 레스폴 스탠다드 프로 2대, 에피폰 레스폴 커스텀 프로, 에피론 레스폴 울트라, 에피폰 SG 모던 피겨드, 삼익 KR664, 그래스 루츠 GCL58, 비욘드 모던 T 스탠다드, 레독스 S-vin, 우노 D-클래식.. 나머진 몰겠다.. ㅠ.ㅠ 

국내생산 제품이 다수이고, 일부가 중국, 인도네시아 산이다. 일본산과 미국산은 아직 못 써봤다.. 올핸 기타 몇대 정리하고 미국, 일본, 멕시코 산을 함 써봐야 겠다. 

내가 써본 기타들이 마침 뽑기 불량이어서 장터에서 맴돌다 내 손에 들어왔을수도 있지만 짧은 기간에 많은 기타를 쓰다보니.. 대략적인 윤곽이 나온다. 

1. 해외 브랜드 국내 생산 제품 : 엄청 좋다.. 은성, 월드 악기 그리고 어디서 만들었는지 모를 기타들 죄다 좋았다. 아마 OEM으로 불량이 접수되고 그게 제작사의 중대 과실로 판단되면 엄청 갈굼당할께 뻔하다.. 그중 단연코 제일 잘나가는 제작사는 과거 은성이었던든 하고 현재는 월드다 월드 자체 생산품은 실망적이었는데.. OEM제품은 대단히 좋았다. 

2, 한국 브랜드 국내 생산 제품 : 이거 완전 뽑기운에 맞겨야 한다. 품질관리가 전혀 안된다고 보는게 맞겠다. 아니면 뒷구멍으로 빼돌린 기타이거나... (스윙은 제외다.. 단연코 좋은 마감이다. 왜 저렴한 기타 살때 사람들이 스윙을 추천하는지 알것 같다. 요즘 모델들은 그래도 헤드 모양이 좀 심플해져서 다행이다.)

3. 한국 브랜드 해외 생산 .. 이건 워낙 소수라..

4. 에피폰 : 중국 공장 이전한 직후는 엉망이었다고 하더만.. 내가 써본 모델들은 마감은 전반적으로 좋았다. 

그럼 내가 안살 브렌드 2개를 소개 한다. 

덱스터.. 덱스터 슈퍼.스트랫은 브릿지가 너무 뒤로 달려있어서.. 1번줄 새들이 브릿지 고정용 스터드에 닿을랑 말랑 해야 스케일 길이가 나온다.. 참 얼척 없다. 기타의 기본적 설계 마인드가 없는거다. 아니라면 공정 관리를 바둑이가 하는거고.. 이렇게 만드니 소리가 잘 나올리 없다. (이것 말고 문제들은 따로 글을 써놨다.)

비욘드 브릿지가 너무 앞으로 달려있어서 피치를 맞추려면 6번줄이 아슬아슬하다.. 자로 딱 재면 1번줄을 스케일 길이에 딱 맞게 두고 새들 뒤와 브릿지 사이의 간격이 7미리가 안된다. 09게이지면 거의 닿을랑 말랑 하는 수준으로 피치를 맞출수 있는데 10게이지면 6번줄을 피치가 안맞을거 같다.

오락가락하는 기타하나는 레독스 인데.. 이녀석은 브릿지는 멀쩡하게 박혀 있다. 문제는 빈티지 새들인데.. 일반적 새들 길이가 20미리 인데 (내가 가진 다른 모든 기타 따로산 새들, 힙샷 하드테일에 달려있던 것 모두), 이 레독스 새들만 23미리이다.. 09게이지 끼면 전혀 문제가 없는데.. 10게이 끼면 6번줄 피치를 맞출수가 없다. 아마 일반 새들기타랑 똑같은 위치에 폭만 다른 구멍을 뚫고 6포인트 트래몰로 브릿지를 껴놨을거 같다. 정말 자기들 만드는 물건에 대해 한번이라도 깊게 생각한걸까? 하는 의심이 든다. 그나마 이녀석은 새들을 짧은걸로 바꾸면 되는 문제라.. 앞선 기타들이랑 완전 다른 차원의 문제라.. ㅋㅋ 저렴하게만 뜬다면 레독스는 중고도 들일 생각이 있다. (뮬 게시판엔 레독스 기타 브릿지 엉망으로 달렸단 이야기를 종종 볼수 있었다. 내 기타도 년식이 좀 오래된 녀셕이라 그럴꺼고 요즘은 안그렇겠지..)

이중 최악은 비욘드다.. 덱스터랑 레독스는 년식이 오래된 모델이라 요즘은 안그래요.. 하고 말할수 있지만 비욘드는 비교적 최근 모델이다. 아직 온라인 상으로 구매가 가능한 녀석이다. 저 브릿지 문제 말고도 헤드 머신이 헤드 두께랑 맞지 않는게 사용되어서 6번줄에 줄끼는 구멍이 완전히 다 안드러난다.. 그래서 내가산 기타는 전주인이 헤드 뒷면을 일정두께로 밀어 버렸다.. 스펙은 좋다.. 근데.. 이건 그냥 스펙에서 끝나는 거다. 

뭐 암튼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