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돌아다니기(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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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에 타이베이 여행 - 3 둘째 날
둘째 날이 밝았다. 오늘도 흐리다.. 하지만 난 흐린날이 좋다. 너무 덥지도 않고 걸으며 여행하기 최고다. 딸님은 저 그림에 나오는 쥬스가 먹고싶다고 한다.. 원래 계획은 타이베이 역 앞에서부터 쭈욱 걸어 내려가면서.. 후추빵도 사먹고, 공갈빵도 사먹고 할려 했는데.. 음.. 계획한 경로에 병원들이 좀 많아서.. 살짝 조심스러웠다. (ㅡㅡ; 지금 내가 대구 바로옆 경북 경산에 살고 있으면서.. 당시 타이베이가 두려웠다니.. 웃음만 나온다..) 본격적인 여행 첫날 부터 너무 무리하는것 보다는 적당히 예열한다는 기분으로 융캉제--> 중정 기념당 --> 항주 소룡탕포 순서로 오전을 보내기로 했다. 오후는 적당히 알아서.. ㅋㅋ 숙소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중산역이고 중산역에서 빨간선을 타고 가면 융캉제에 도착한다..
2020.06.11 -
2020년 2월에 타이베이 여행 - 4 셋째 날
대도시로 왔을 때 주말엔 뭐할지가 항상 고민이다.. 현지인과 관광객의 크로스가 생길만한 곳은 안가야 그나마 여유를 가지고 즐길수 있다. 근데 당시는 중국이 코로나로 난리난리.. 2월 당시 한국 전체 감염자가 30명 정도.. 대만은 20명 정도.. (근데 지금 2020년 6월 14일 한국 1일 확진자 34명, 아마도 그때가 대만 여행의 최적기가 아니었을까.) 사람들이 엄청 덜 싸돌아 다니고, 중국발 항공편은 아예 중단인 시점이어서.. 현지인과 관광객이 모두 적은 상황이라 큰 걱정을 하지는 않았다. 일요일은 디화제로 간다. 호텔 조식 먹으거 갔더니.. 일요 특식이 똬악!! 58년 부터, 그래.. ㅡㅡ; 한 오륙십년은 해야 Since를 붙이지.. 우린.. 주변에 저리 오래된 식당을 찾기는 좀 어렵다. 요런 형..
2020.06.10 -
2020년 2월에 타이베이 여행 - 2 첫날
검역이 좀 까다로울수 있어서 조금 일찍 도착한 대구 국제 공한은 한산함 그 자체였다. 횡한 정도는 아니지만 중국/홍콩/마카오 방향의 비행기는 안뜨는 것과 마찬가지 인듯 하고, 항공사 카운터에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의 수가 10명을 넘지 않았다. 살다살다 이런 풍경은 처음이었다. 표 발권하고 죽 한그릇 사먹고 입국장에 들어서는데.. 우리 밖에 없다. 출국 보안 검색대에 우리 뿐이라니... (다녀와서... 알게된게 대구 국제공항에 보안 검색대 직원이 확진이 났다던데..) 사람이 없다 보니.. 딱히 밀접 접촉이 일어날 일도 없었다. 마스크는 다 썼고 알콜솜은 여기저기 주머니 마다 챙겨 넣었고 수시때때로 화장실에 손을 씻었다. 출발 항공편은 TW661 이었는데 앞에서 7번째 까지 사람이 쭈욱 앉아 있었고, 뒤쪽에..
2020.03.07 -
2020년 2월에 타이베이 여행 - 1 가기까지 썰
혼란하다. 확실히 겨울 시즌은 여행에 좋은 시기는 아닌갑다. 특히 겨울방학은 더욱 그러하다. 12, 1, 2월의 겨울에 해외여행을 가본적이라고는 몇년전 처가 식구들 모두와 가족패키지 여행을 세부도에 다녀온게 전부다. 오래전부터 유럽여행을 꿈꾸고 있었지만 저질체력에 가냘픈 인내심을 가진 내가 미취학 아동인 딸님과 저질 체력 국제 대회에서 짱먹을 체력을 지닌 아내를 이끌고 유럽을 싸돌아 다니는 것은 여행이아니라 인생 무상을 깨우치기 위한 고행이 될 것임을 쉽게 예견할수 있었다. 유럽 여행을 미루게 되니... 다른 대체 여행을 더 많이 떠나게 되는 잔고에 악영향을 미치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있다. 11월 타이베이의 좋은 추억을 발판으로 초딩 입학전 딸님의 기나긴 겨울 방학을 좀더 재미나게 보낼 방법들을 ..
2020.03.07 -
타이베이 101
지난 타이베이 여행에서 작정하고 열심히 타이베이 101을 찍었다. 길가다가 꼭지가 조금만 보여도 찍어봤는데. 여러 글에 올렸던 타이베이 101을 모아봤다. LG G7에 구글 카메라 추출 버전을 깔아서 찍은 사진이다. 폰가는 조리개가 고정인데 딱 두스탑 정도만 조일수 있었으면 좋겠다. 센서가 코딱지만 하던 시절도 아니고.. 이미지 프로세싱에서 억지로 샤픈 안넣어도 조리개만 두스탑 정도 조이면 선예도가 엄청 올라 갈텐데.. 축복과 같은 OIS 덕분에 1/17초 , 1/24초의 셔속으로 찍힌 사진이 깔끔하게 잘 나온다. 밤이 되면,, 조명 덕분인지 타이베이 101이 훨씬 선명하고 가깝게 보인다. 금방 걸어갈 수 있을듯한 거리처럼 느껴지지만.. ㅡㅡ;;; 전혀 아니다. 마오콩 곤돌라에서 보이는 타이베이 101 ..
2020.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