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란한 160VC & TVS

2009. 4. 30. 12:25Photo & Info/Photos&Feeling

필름을 쓰다보면.. 참 곤란할 때가 많다.

특히나 현상한 컬러 필름을 스스로 스캔을 하게 될때는.. 

필름 저마다의 특성을 반영하여 다수의 사람들이 인정하는 색감으로 결과물을 만들어 내가가..

보통 어려운것이 아니다..

 

나의 경우는 궂이 남의 눈에 좋게 보이겠다는 의도보다는.. 내 맘에 들정도의 색상이 나와주면 되는데..

이제것 사용해본 필름중 그 색을 잡는 작업이 가장 어려웠던 녀석들이

Kodak Portra 160VC와 Fuji NPS 160이다..

그중 NPS녀석은 딱 한롤 써봤고.. 거기다 이미 단종되어.. 신경 쓸 필요가 없는데..

이놈에 160VC의 경우는 220 필름이 한 열롤 정도 남아 있고,

35mm 필름이 한롤 남아있다..

ㅡㅡ;; 중형을 스캔할땐. 평판 스캐너여서 그렇다고 쳐도.. ㅡㅡ;;

아무리 싸다해도 전용 스캐너인 LS-30으로 밀었는데도..

당최 남들이 만들어 내는듯한 160VC의 색감을 잡을수가 없다.

 

뭐랄까.. 전체적으로 좀 칙칙하다..

ㅡㅡ; 오버해서 찍어야 한단 말이냐..

160NC는 보다 파스텔톤의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100으로 감도를 설정해서 찍는다던데..

나도 그렇게 해야 한단 말인가...

그러고 보니.. 160감도의 몇몇 필름들을 100으로 찍었을때 꽤 좋았던 기억이 있다..

 

 요놈은 좀 낫다..

비가 추적추적 오거나.. 막 비가 내린다음 산책하는게 좋다.

공기가 너무 깨끗하고 좋기 때문이고..

물기가 남아있는 표면에 빛이 내려있는 광경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화장실에 갔다가.. 분위기가 좋아.. 사무실로 쪼르르 달려가 필름을 넣고 찍었다.

 

 청도 운문댐 아래쪽 공원에..

 역시나 우중충하다.. 160VC는 나에게 엄청난 시련을 주는 필름이다.

하지만 잘되면 엄청 멋진 결과를 준다.. -0-;;

말괄량이 삐삐 같은 녀석이다.

 

 퇴근해서 엘리타고 집으로 올라가는중...

별도 파우치가 없이 구입된 녀석을 넣고 다니는 주머니가 나와 버렸다..

RF는 이런 단점이 존재한다..

항상 조심해야 한다.

전체적은 색발란스는 몰르겠고.. 원색을 주광이 아닌 상태에서도 잘 표현하는듯 하다.

6400K의 태양광이 아닌 상황에서도 색을 잘 잡아 준다.

 

 

 

퇴근전이다.. 비가 내린 공장... TVS는 최장 16초 까지 셔터를 열수 있다.

아쉬운 따나.. 이런 야경을 찍을순 있다.

 

 

 

눈내리는 날이다.. 사무실에서 일하다.. 창밖으로 눈이 내리길래 낼롬 찍었다..

ㅡㅡ; 회사의 유리창이 위로 젖혀서 열리는 형태라..

아래쪽으로만 향해 찍을수 있다.. ㅠ.ㅠ

녀석은 조리개 우선 모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의도에 따라 눈 날림을 표현할수 있다.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되는거와 안되는거의 차이는 크다.

 

유독 붉은 계통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160VC ㅠ.ㅠ

가끔 오랜지로 물들인듯한 스캔본이 떠지면.. 한숨이 절로 날때가 있다..

 

 

 

 회사와 집 사이에 KTX 선로를 공사하는 곳이 있다.

하루 날잡아서 저녁먹고 쉬는 시간에 차를 몰고 가서 찍고 왔다.. 이날 여기에 차몰고 가다.. ㅡㅡ;

논에다 차를 밀어 넣을뻔 했다.. ㅋㅋ

카메라 필름실 모서리에 ㅡㅡ; 실오라기 녀석이 하나 있어서..

전신에 모서리에 검은 줄의 흔적이 있다..ㅠ .ㅠ

 

 

 

회사 가는길엔 복숭아 밭이 있고.. 그 너머에 꽤 큰 나무한그루가 있다..

ㅠ.ㅠ 잘좀 찍었어야 했는데.

토요일 출근할때.. 해가 좀 높이 떠 있어서.. 영 아니었다.

의외로 역광에서 살짝 노출 보정해서 찍은 컷들이 맘에 들게 나왔다..

TVS는 수동 노출 보정을 지원한다..

저기 밭에 붉은 분홍 흰꽃이 피는 나무들이 심궈져 있어서..

올봄에 꼭 찍어야지 찍어야지 했는데.. 결국 타이밍을 놓쳐서..

못찍었다.. 내년 봄엔 꼭 찍어 봐야 겠다.. ㅋ

 

집으로 가는길..

영남대 앞으로 해서.. 집으로 가다 한컷..

음.. 뭐랄까. 근거리에 있는 인물을 28mm로 찍어 보면.. 묘한 집중감이 생긴다..

줌렌즈라 그런지.. 조리개가 조여진 상태의 주변부 화질은 매우 개떡 같다..

근데.. 그것때문에 중앙에 위치한 인물의 느낌과.. 초점이 안맞은 뒷 배경에서

부드럽게 분리된 인물의 느낌이 너무 좋다..

 

제일 마지막 사진 한컷 만으로도 160VC와 TVS의 조합은 좋다고 할수 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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