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찾아온 오인페 뽐뿌.. Volt 1

2023. 4. 19. 21:45자유시간/음악 하기

집에 오인페가 하나 있다. 5만원이 안되는 돈으로 산건데..  요즘 중고 시세가 4만원 정도다.. 

behringer U-PHORIA UMC22 이란 놈인데.. 

사양은 대충 이렇다.. 보통 저려미 오인페들이 96kHz의 셈플레이트를 지원하는것에 비해 이녀석은 반토막이다. 그래도 잘만 썼다.. 마샬 스탠모어를 블루투스 모드나 Aux 단자를 이용해서 들을 때 보다.. 오인페 후면의 아웃풋 단자를 스탠모어의 RCA입력으로 연결해 들으면 소리가 훨씬더 살아난다. 2년 정도 잘 썻고 내가 쓰는 간단한 기타 녹음에서는 딱히 부족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오인페가 땡겼다.. 녹음을 했을때 실제 앰프의 소리 질감이 많이 안살아 나는 느낌.. 엘지 휴대폰으로 녹음한것보다 좀 뭐랄까 생동감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마이크도 딱히 좋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좀 아니다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갑작스럽게 적당히 좀 쓸만한 오인페가 갖고 싶었다.. 기타를 안질렀더니.. 엉뚱한게 지르고 싶어 진걸까? 모투의 M2, 오디언트의 id4 mk2, SSL 2 까지는 그냥 저냥이었는데.. 

갑자기 이놈에게 딱 꽂혔다.. 

더 정확하게는 이녀석한테 꽂혔는데.. 이런저런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을 고르다 보니.. 가장 저렴한 Volt 1이 골라 졌다. 

하루종일 UA의 오인페들이 머릿속을 맴돈다.. 그런데.. 또 하필이면 4월 구매자들에게.. 번들외의 플러그인을 무료로 준단다.. 

$450상당이라는데. 그래서 찾아 봤다..

의미없는 List Price로는 $492.8 이고 현재 팔리는 가격으로는 $245.3이다. Volt 1은 19만9천원이다.. 

허접한 나의 실력에는 무료 DAW인 케이크 워크와 케이크워크에 포함된 번들 플러그인도 충분히 차고 넘치긴 하지만.. 

케이크 워크를 쓰건 아니면 오인페 사면 번들로 끼워주는 DAW를 쓰건간에.. 이쁘고 직관적인 플러그인이.. 파라미터들의 나열로 만들어진 플러그인 보다는 당장 쓰기엔 편하기는 하다.. 특히 이번에 무료로 주는 플러그인은 실제 있던 물건들을 모델링해 놓은거니.. 더 좋겠지.. 

결재 직후 SSL 2와 엄청난 저울질을 하긴 했지만.. 일단 질러 버렸으니.. 받아서 잘 써야지.. ㅎㅎ

입력이 하나인건 왠지 모를 아쉬움이 들긴 하지만.. 몇년 쓰다 그때 필요하면 중고로 질러도 되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