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7일차 : 허우통, 핑시, 딤딤섬, 시저메트로

2019. 12. 25. 18:22싸돌아다니기/대만

시저메트로의 가성비는 대단하다. 호텔 예약앱에서 조식 없이 취소 안되는 옵션으로 구입하면 2~3명이 숙박하는 예약은 꽤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우리처럼 미취학 아동 또는 저학년의 아동을 동반해서 가능 경우.. 혹시나 모를 아이의 병치레에 대비할려면 어쩔수 없이 무료취소가 가능한 옵션을 선택할 수 밖에 없고, 울딸님은 눈뜨면 첫마디가 "배고파 밥줘" 라서.. 조식을 주는 식당을 예약하지 않으면.. 아침 부터 ㅡㅡ; 영혼탈곡 현상을 경험할 수 있다.

이렇게 조식을 제공해주는 식당중에 시저메트로는 가격대비 조식이 푸짐한 식당이다. 어떤 이들은 조식이 별로라고도 하고, 현지 냄새가 많이 난다고도 하더라. 우리는 그런거 모르겠다. 시저 메트로가 조식이 별로라고 느끼는 사람들은 그냥 돈 더주고 더 비싼 호텔 가면 된다. 

그리고 조식과 중/석식은 메뉴가 분명 다르다. 조식에는 일식쪽은 거의 없다시피하고, 아이스크림도 없고. 디저트도 좀 부족하다.

시저 메트로 조식중 내가 제일 맛있게 먹었던 국수. 

3가지 굵기의 면중에 늘여놓은 올챙이 국수처럼 생긴 이 면이 엄청 부드럽고 쫄깃하고.. 신기한 맛이었다.

매운 양념을 살짝 넣어주면 끝.. 아침엔 거의 이 국수와 과일 조금 그리고 커피로 끼니를 때웠다. 아내와 딸님은 빵이랑 이런저런거 많이 가져다 먹던데.. 자기전에 한잔 하고잔 다음날 아침엔 통 입맛이 없어서.

마지막날의 원래 계획은 타이베이역 지하상가에 가써 딸님 중국옷 하나 사주는 거였는데.. 딸님이 딱히 호응하지 않아서.. 그냥 허우통 갔다가 핑시가서 천등 날리고 오기로 했다. 

완화역에서 허우통으로~~ 한방에

가는 기차편은 구글맵을 이용해서 검색하면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도도하게 눈빛 한번 안주던 녀석

만사 귀찮아 하던 녀석

나한테 한방 먹인 녀석..

연일 비가와서 스트레스를 못풀어서 그런지.. 고양이들이 엄청 신경질 적이었다. 딸님도 한방 먹고 나도 한방 먹고.. 

공사중이어서.. 저 계단을 내려가지 못했다.

아직 기차역 인근이 잘 단장되어 있지는 않다.

허우통에서 스펀으로.... 안가고.. 조금 한산한 핑시로..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주말 스펀이 너무 복잡해서 많은 인파를 피해 갈 것이 아니라면.. 평일 특히나.. 비가오는 핑시는 조금 쓸쓸한 느낌이다. 

핑시역에서.. 먹자 골목으로 내려오는 길..

비오는 핑시역 앞.. 역앞은 죄다 천등 가게이다.

건강이 제일.. 붉은 천등에 소원을 쓰고 

하늘로 훨훨

핑시 골목의 재미난 벽화?

유명한 할매 소세지.. 

 

딸님은 오리지널. 난 갈릭

저게그 유명한 굴다리.. ㅡㅡ;  

주말엔 사람들로 북적북적할 골목일텐데.. 평일에 비까지 추적추적 오는 날이다 보니.. 골목에 사람도 없고.. 장사하는 가게도 몇 없다. 다행이 소세지집이 장사를 해서 얼마나 행운인지.

칼집을 내고 사이사이 생마늘을 꽂아 주신다. 오오!!! 바로 이맛이야!! 동물원에서 먹었던건 대만 소세지가 아니었어!!

너무 맛나서. 하나더 ㅋㅋㅋㅋ 이번엔 아예 가게안 테이블에 앉아서 먹었다. 오리지널은 살짝 느끼한데.. 마늘이랑 같이 먹으면.. 완전 취향 저격.. 

비를 즐기던 

고독냥이... 

핑시--> 허우통 --> 타이베이 역으로 이동.. 핑시에서 허우통으로 이동중 1일권도 없고, 입구에서 교통카드 긁지도 않았던 몇몇 관광객들이 표검사에 당황하는 모습을 목격.. 꼭 카드 잘 찍고 타시길..

홍콩에선 못먹어 봤던 딤딤섬.. 동대구역 옆의 신세계백화점에서 몇번 먹어본적 있는 그 딤딤섬이 타이베이 역에 있다. 좀더 열심히 돌아다녔으면 다른 타이베이 로컬딤섬집에 갈수도 있었겠지만.. ㅡㅡ;; 딸님의 체력은 소중한 것이니..

새우딤섬, 트러플 샤오마이, 그리고 뭔가 맛나 보이는 라이스롤?, 그리고 돼지고기 밥.

한국이나 대만이나.. 요건 거의 비슷

먹을거 나올때 까지 딸님은 색칠 공부

어떤 맛일지 궁금한 비주얼..

처음 먹어본 종류의 음식.. 

창펀과 다른듯 닮았고, 만두와도 다른듯 닮았다. 앏게 반죽을 깔고 튀긴 면을 올리고 속을 넣은 다음 김밥말듯이 말아놓은 그런 느낌.

언제나 배신하지 않는 하가우..

땟깔 좋다.

 

그리고 신메뉴라는 트러플 샤오마이

ㅡㅡ;;; 요알못이라.. 트러플이 어떤 향을 가졌는지.. 모르겠더란.. 암튼 한판에 3개 밖에 없는 만큼 충분히 크고 맛도 좋음.

 

돼지 고기밥.. 음.. 그냥 담부턴 오리밥 먹는걸로.. 저 쏘스가 조금 달고 뭔가 묘한 맛이 나서.. 엄청 생소했다. 짭짤한 맛일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어서 조금 실망..

늦은 점심이었지만, 맛나게 먹고 나와서 눈에 딱 띄인 아이스크림 집.. 1인1콘을 결심하고 주문했다.

아이스크림이 나오긴 전에 딤딤섬 방향을 봤더니.. 재미난 간판이 보였다. ^^

너무 너무 맛있었던 아이스크림.. (실컷 먹다보니. 일본 브랜드여서.. 살짝 기분이 상함)

호텔로 와서 잠시 쉬었다가 저녁은 멀리 안가고 호텔안의 식당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서로 다른걸 시킬려다가 그냥 토마토 우육면을 2개 시켰다.

비싼 가격만큼 맛조 좋고 양도 많았다. 이틀전 먹었던 토마토 우육면에 비해 국물에 토마토 과육이 적극가담하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건.. 점심먹은 딤딤섬도 그렇지만... 왜 저 청경채를 저렇게 통짜로 주는지 모르겠다. 먹는게 아니라 그냥 데코인걸까?

우육면에 딸려 나온 반찬들도 다 맛있었다.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