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22. 13:42ㆍ싸돌아다니기/대만
온가족이 얼마남지 않은 여행에 아쉬움을 느끼며.. 푸짐한 조식을 먹었다. 나야 워낙 적게 먹는 편이고 특히 아침밥은 밥 몇숱가락 먹고 나면 끝이라 호텔 조식의 푸짐한 메뉴는 별 관심도 없다. 대신 식사류에 하나라도 입맛을 확 당기는 메뉴만 있으면 좋고, 맛있는 커피와 과일이 좀 필요하다.
어젯밤 드라이어가 이상하다는 말에 한번 살펴 봤다. 분면 좋은 드라이어인데.. 바람이 거의 안나온다. 엥?
드라이어 공기 흡입구가 저런 먼지에 꽉 막혀있다. 방정리해주시는 아주머니가 오셔서. 치솔로 쓱삭쓱삭 해서 깨끗해 졌다. 그리고 바람도 쌩쌩~~~ 깔끄미 씻고 딸님은 휴대폰에 넣어간 동영상을 TV로 시청하면서 간식 냠냠..
여기가 화산1914창의문화원구. 삐쭉 삐쭉 높은 건물들 나이 나즈막한 건물들이 있는 재미난 곳이다. 주말에 가면 사람도 많고 더 들썩들썩 할 듯 한데.. 평일 오전에 갔더니.. 우리같은 관광객들만 삼삼오오 돌아다니고, 문닫은 점포도 많다.
한바퀴 돌면서 이런 저런 구경도 하고.
오르골도 하나 사고.
이런저런 풍경 스케치 하면서 돌아 다니다 보니.. 배가 고프다.
딱 내가 사진 찍기 좋아하는 우중충한 날씨다. 다음 여행을 간다면, 흑백필름 물린 아가트18k라도 함께 가져 가야겠다.
함박 스테이크 정식
돼지고기 뭣인가 정식
연어 구이
타이베이에서 먹은 음식중 제일 맛없는 음식이었다. 비릿한 함박스테이크는 왠지 다 안익은듯한 느낌이었고, 연어구이는 이제껏 먹어본것 중에 가장 기름졌고.. 돼지고기는 그럭저럭.
평은 나쁘지 않았는데.. ㅠ.ㅠ. 가서 드신다면 닭고기 튀김과 돼지고기 정도 드시는걸 추천드린다. 물론 주변 다른 식당들의 평들이 훨씬 좋으니.. 그쪽 가시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점심에 급 실망을하고 비도 올랑말랑 하고 딸님과 아내가 맛난거 먹고 싶다고 해서. 이왕 이래된거 호텔방에 짐 두고, 용산사 구경하고 근처 시장에서 뭔가를 사먹기로했다.
용산사 앞 멍지아 공원
추운 날씨였지만. .분수쑈!!
용산사.. 오른쪽 방향으로 들어가는게 기본인듯 하다. 다들 오른쪽으로 들어가서 오른쪽(들어가는 방향에선 왼쪽)으로 나온다.
절 지붕 처마 끝의 용과 봉황.. 내부를 찍자니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냥 패스.. 여긴 행천궁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행천궁이 엄숙한 분위기라면 여긴 살짝 들떠있는 느낌이랄까? 발랄한 느낌이랄까..
용산사 구경하고 바로 옆 시장 구경하고 지금 한창 단장중인 보피랴오 거리를 돌아 봤다. 몇달 더 있어야 뭔가 재미난 것들이 많아 질 듯 하다.
이렇게 우리로 따지면 분식집의 미니어쳐가 있는데.. 너무 디테일이 살아 있어서 완전 깜놀..
Shintomicho Cultural Market 이란 곳을 안가본게 살짝 아쉽다. 당시엔 바로 옆에 있는지도 몰랐다.
그리고 복주원조 호초병? 이라고 지도에 표시된 후추빵 집엘 갔다.
처음엔 "푸저우 웬주 후쟈오빙"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된 곳을 지도에 표시해서 갔는데 아무리 찾아 봐도 없었다. ㅡㅡ; 어제 그 우육탕면 처럼.. 누가 잘못 등록해논 거였다.. 왕 짜증이... 지도를 이리저리 보다 보니.
푸저우=복주, 웬주=원조, 후쟈오빙=호초병, !!! 좁고 으쓱한 골목을 들어가면 후추빵집이 있다.
어려운 말이 필요없다. 몇개 먹을 것인지 이야기/손가락 표시 하고 돈주고 번호표를 받아 오면 된다.
세개의 화덕에서 빵을 굽는데.. 15분인가 딱 알람을 맞춰놓고 (저 뒤쪽에 있는 아저씨 머리 위에 세개의 타이머) 울리면 빵을 꺼내 준다.
예약은 14번까지 되어 있다. 칸에 들어있는 동전의 갯수가 예약하면서 지불한 빵의 갯수이다.
내가 2번이었는데.. 저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완전 많다. 현지인, 일본인들이 많았고.. 한국인은 나말고 한팀 정도 있는듯 했다.
아.. 이 비날 봉지만 봤는데.ㅠ.ㅠ 군침이 돈다. 글은 못읽지만 왠지 자연 보호를 위해 썩는 비닐이예요.. 이런 느낌일 듯.
빵은 종이 봉투 하나에 한알씩이다.
10분 정도 지났는데도..ㅠ.ㅠ 넘 뜨거워서 입 데일뻔 했다. 너무 맛있어서.. 두개 밖에 안사왔다고 원망을 들어야 했다. ㅡㅡ; 분명 난 1인당 한개씩 살려 했는데. . 자기들이 맛보게 하나만 사오란걸.. 두개 산거였는데 ㅋㅋ
간식 먹고 분위기 업 한다음.. 그 유명한 삼미식당에 가기로 했다. 문제는 줄서서 먹을려면 엄청 오래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그냥 포장을 해와서 먹기로 했다.
장어덮밥, 연어초밥 3개, 닭꼬지 하나.
와.. 사람이 사람.. 지금은 오픈한 상태인데.. 오픈하기 전엔 옆 커피숍에서 차마시면서 기다리는 사람 등등.. 장난이 아니었다. 대기자들은 저 문옆에 있는 명단에 이름을 써놓고 아무곳에서나 기다리면 되고.. 포장할 사람은 저 창앞에 서있는 직원의 왼편에서 기다리면 된다.
어둑어둑 해지고 있다. 우리 같으면 발음 나는대로 영어이름을 쓸건데.. 대만은 별도로 영어의미를 갖도록 영어이름을 짓는듯 하다. 삼미와 선웨이가.. 아무리 생각해도 매칭이 안된다. ㅋㅋ
엄청난 인파들.. 인근 식당중에 요 식장만 바글바글 하다. 제일 오른쪽에 있는 여성분 유튜브 라이브 중계중인 듯 했다.
장어 덮밥.. 첫날 먹었던 장어 덮밥 보다 단맛이 강하다고 아내는 평했다. 가시도 조금 있는 것이 많은 양을 손질하다보니.. 그런듯 했다.
닭꼬지
연어초밥.. 이건 뭐.. 말이 필요 없다. 연어 별로 안좋아 하는데.. 특제 간장 쏘스 뿌려 먹으니가 맛이 기가 막혔다.
이렇게 여행을 정리하면서 글을 쓰고 있으면.. ㅠㅠ 또 놀러가서 또 맛난거 먹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불쑥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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