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7. 6. 11:54ㆍ자유시간/먹고 보자
한국의 오래된 전통주는 신라 법주, 고구려의 계명주, 백제의 한산 소곡주가 있다고 알고 있다. 모두 증류기법이 도입되기 전의 술인데.. 법주는 흔히 정종이라 부르는 사케와 구분이 안되는 형태인듯 하고 , 계명주는 현재 구입할 만한 곳은 찾지는 못했고, 한산 소곡주는 가끔 생술을 사서 먹는다. 750짜리는 배송에 문제가 없는데.. 1500짜리는 ㅡㅡ; 포장용 스티로폼이 구멍이 나서 오는 바람에.. 날 더울땐 안시켜 먹을라고 생각하고 있다. 증류주는 원나라 짱먹고 난다음 발전한 듯 하다. 뭐. 본덕 술역사 연구자 아니니까... 더 궁금하면 알아서 도서관 파보시길..
요것들이 내가 사먹는 소곡주, 큰건 생술 1.5리터, 작은건 증류된 43프로 짜리.. 43도라는 건 잘못된 표현으로 알고 있다.
바카디 151이 151도 짜리 술인데 알콜은 75프로인가 그렇다. (자세한건 구글신 검색으로..)
요것이.. 다 마시고 남은..ㅡㅡ; 병의 흔적.. 맵쌀, 누룩, 정제수, 꿀, 들국화, 생지황, 메주콩, 생강, 홍고추.. 참 다양한 재료가 들어갔다.. 원래 이걸 이야기 할라고 했던건 아닌데.. ㅠ.ㅠ. 방에 모셔놓은 빈병들을 보다 보니..ㅋㅋ
오늘은 최근 마셔본 고량주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술 종류로 치자면, 살면서 젤로 많이 먹은건 자의던 타의던 소주고.. 그 소주(쐬주)중에서 화학적 방법으로 만들어 사카린이던.. 스테비아던.. 글루타민산 나트륨이건.. 암튼 융단 폭격 맞고 살아남은 감미료를 넣은걸 우리는 소주라고 마시고 있다. (아.. 지금은 알콜 용량이건.. 지불 금액이건.. 쏘주가 1등이진 않겠다..ㅋㅋ)
하지만 정작 소주의 본산.. (내가 귀동냥으로 배우긴 몽골 주둔지였던 안동에서 유래한) 안동 소주엔 그딴 감미료 없다.
하다 못해 다수의 유럽산 맥주에도 감미료 그딴거 없다.. 하지만 국내 술엔 스테비아건 뭐건 간에 일단 술에 단맛을 넣고 본다.. 그럴꺼면 그냥 에칠알콜에 물타고 설탕타 먹던가.. .. 썅.. 맘에 안든다..
오늘의 일번 타자는 수성 고량주의 고급 제품인 수성 빼갈 이랃.. 저기 아래 사진의 한자랑 한글이랑 섞어 쓴글이 수성 빼갈 이다.. 헐.. 뭔 이따구 디자인인지. 나중에 볼 중국 고량주 디자인 보면 헉.. 한다..
암튼 나 저렴하면서.. (표기상) 오직 물과 고량(붉은 수수)만 넣었다고 주장하는 술이다. 수수80%에 증류수 20%다.. ㅠ.ㅠ 뭘로 발효했는지 몰라도 암튼 그렇다. 왜냐햐면.. 증류주기 때문에 최종 남은 뭔가를 계산하는 정부 가이드가 있을듯 하다.
맛있다.. 눈에 이술이 보이면.. 이거 먼저 먹고 보는 거다!!! 딴데 한눈 팔지 마시라.. ㅋㅋ
술이 달다.. 하면.. 뒤지는 날인데.. 이건 그냥 마셔도 달다!!
다음 타자.. 홍성 이과두주 8년 숙성.. 헐 8년이나.. 정제수, 고량, 대백(보리), 완두가 들었단다.. 완두 때문인지.. 좀 묘한 맛이 난다... 완두 맛을 좋아 하지 않는다면. 그냥 고량주가 좋다. 앞서도 살짝 언급 했지만 고량은 .. 붉은 수수 란다. ㅠ.ㅠ 수수가 붉은(해와달이 된 남매.. 떡하나 주며 안잡아 먹지.. 의 이야기가... 수수밭에 떨어져 호랑이가 뒤지고 수수가 붉게 되었다는거다.. 즉.. 우리는 붉은 수수 밖에 모른다...)것 말고 있는지도 몰겠다..
이건 정말 오늘 처음 마셔 봤다. "쿠오쿠이주" "GUOCUI"라고 라벨엔 표시되어 있다. 정제수, 소량, 쌀, 소맥(밀), 찹쌀.. 잼난건.. 소맥이 있으면 대맥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대맥은 보리란다.. ㅋㅋ ( 더 궁금하면 구글신.. )
요 조그많고 귀여운 도자기 잔에 ( 뚜껑에 밀봉 가능한 구조까지!!) 술도 보관 될 수 있는 형태다... 흔히 보는 공부가주가.. 좀더 달콤하긴 한데.... 한번 마셔볼만 하다.
요건 싫은 맛은 아닌데.. 위에 도자기 술이 더 맛나는 듯 하다. .. 위챗으로 뭔가를 신청하면 병을 준다는데.. 궂이 위챗을 깔필요가 없어서. .패스..
좀더 길게 써볼까 했는데.. ㅠ.ㅠ 일단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술먹고 노는데 너무 집중해서.. 어떤 평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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