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실력보다 빨리 향상되는 장비 지름 - 조요 미워!!!!

2023. 6. 27. 18:23자유시간/음악 하기

기타 톤은 실력이 좀 되어서 고민을 해도 늦지 않은데.. 방구석 기린이 아재는 기타실력을 위한 연습보다 장비질이 더 재미난다. ㅠㅠ... 슬픈 사실은 나이 들었더니.. 한시간 이상 연속으로 연습하면 손가락 마디가 너무 아프다.. 조끔씩 연습 가능한 시간이 늘고 있지만, 하루 3시간 이상하면 다음날 기타를 못잡을 상태까지 되기도 한다.. ㅠㅠ 유리몸은 어쩔수 없다..
이왕 이런거 실력은 좀 못하더라도 그럴듯 한 소릴 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ㅋㅋㅋ
큰건 못질러도 소소한건 좀 질러둬도 가정 현편에 큰 형향을 주지 않으니깐.. (이전 직장 다닐땐 한달 술값으로 한 70~80은 쓴거 같은데.. ㅋㅋ) 요샌 술이라 해봤자 집에서 혼자 홀짝거리는게 전부라.. 아내도 뭐라하진 않는다.
페달들은 적당히 취향을 찾아내었고.. 최근 구매한 일렉기타계의 샤오미로 불리는 joyo의 싱기방기한 페달 하나가 추가되어 xtomp와 함께 나의 지름 욕구를 잠재워 주고있다.
그런데 참 페달 만으로는 끝나지 않는 것이 녹음을 하건 헤드폰으로 듣건 사람귀에 기타소리 처럼 들리게 하려면 최종적으로 캐비넷(스피커) 시뮬이 돌아가야 한다. 앞단의 각종 페달과 프리앰프를 거친 소리는 ㅠㅠ 깽깽거리기만 할뿐이다. 그나마 앞단에 클론류가 걸려있음 그나마 좀 들을 만 하긴 하다만.. 일렉기타 소리의 기본 뼈대는 파워앰프와  캐비넷이 제공하고 프리앰프는 근육을.. 외모와 패션은 페달들이 제공한다. 아무리 비싼 페달을 달아써도 앰프와 캐비넷이 구리면 답이 없다.
그래서 꼭 뭘 물어보면 12인치 이상의 스피커가 달린 캐비넷을 사라. 여유가되면 두방짜링 사라 하는거 같다. 근데 따로 연습실이 있지 않은 이상.. 일반적 주거 공간에선. 감쇠기 끼고 작은 소리로 들을 수 밖에 없고 공간도 공간인지라.. 결국 나도 앰프 시뮬 캡시뮬로 일단 여행 중이다. 

짬짬이 글을 쓰는 와중에 이번에 구입한 조요 캡박스 USB포트가 사망했다.. 케이블을 꽂으면 포트째 덜렁거린다. 아씨.. 정말 싸구려들한테만 일어나는 일인데.. 조요쯤 되는 업체에서 이 뭔 꼬라지인지..

분해해서 수리할했는데.. XLR 출력의 그라운드 리프트 버튼이 박살이 나버렸다. 페달은 심플하게 만들어놔서.. 상판엔 디스플레이 하판엔 노브 버튼들이 있는 PCB가 있고.. 이걸 리본 케이블로 연결해 놧는데.. 저넘의 그리운드 리프트 버튼만 상판에 돌출되어 있고 PBC는 하판에 있어서.. 뚜껑 까다가 박살이 나버렸다.. 나한텐 필요없는 기능이긴 하지만.. ㅠ.ㅠ. 

거기다 USB포트가 납땜된 PCB패턴을 왕창 들고 일어나 버러서.. 수리도 어려워 보인다. 점프선을 날려서 수리해야 할듯 한다.. 아오.. 그냥 대충 쓰다 버려야지.. 다행히 빈 슬롯중 8개의 IR슬롯에 맘에드는 IR은 이미 넣어 놨으니.ㅠ.ㅠ 

적당히 쓰다가 NUX 앰프 아카데미로 넘어 가야겠다.. 아 쌍.. ㅠ.ㅠ. 생각할수록 열 받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