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2. 14:57ㆍ자유시간/음악 하기
짧은 봄이 왔다.
때이른 코스모드도 피고
새똥에서 자라난 오디나무의 진딧물 먹고 무당벌레 유충이 성충이되었다.
이 따땃한 봄에 세번째 깁슨 레스폴을 가지게 되었다. 두번짼 지금 내손에 없긴 하지만..ㅠ..ㅠ
나는 깁슨 레스폴을 한 5년쯤 지나야 살줄 알았다. 나같은 기타 초보가 깁슨이 뭐 필요해?? 라고 생각했는데.. 기타 실력과 비싼 기타는 아무 상관이 없다. 그냥 살수 있는 능력이되면 사는 거다. 1억넘는 BMW 7시리즈를 살려는 것도 아니고.. 깁슨 정도는 중!고!로 살수 있다. ㅋㅋㅋㅋ
깁슨을 직접 쥐어 보기 전까지 깁슨 싸다구를 날릴수 있다는 기타를 몇개 써봤다. 에피폰의 상급 모델도 써봤다. 근데 깁슨을 직접 쥐어보면.. 아.. 이게 깁슨이구나.. 이렇게 다른 소리가 나는구나 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된다.
나의 세번째 깁슨 레스폴은 이전 포스팅으로 간단하게 소개했던 Gibson Les Paul Traditional 1960 Zebra이다.
https://vanmary.tistory.com/820
Gibson Les Paul Traditional 1960
2010년 깁슨 공장이 있는 네쉬빌에 어마어마한 홍수가 발생해서.. 깁슨 공장이 물에 풍덩 빠져버렸다. 그 이후 생산된 모델들은 나무가 별로라는 소문이 있긴 하지만.. 아직 2010년의 깁슨과는 인
vanmary.tistory.com
일단 증명사진 한장 봐야지.
아주 희멀건 플레인 탑도 매력있지만, 이렇게 나뭇결이 보이고 중간중간 버드아이까지 있는 탑이 마치 나이들어가는 내 얼굴처럼 느껴진다.. (ㅡㅡ;; 살짝 오버하고 있다.) 실물보다 살짝 그을린 것 처럼 나왔다.
2012년 생산된 기타이며, 엄청난 뽑기운이 작용한 것인지.. 4kg이 안되는 3.95kg이다. ㅠ.ㅠ 기쁘다. 4.3kg 정도만되어도 만족했을 텐데.. 집에 있는 좀 무거운 스트렛이랑 무게가 똑같다!!!!!
이전에 클래식 있을땐 신경써서 못봤는데, 이모델은 3 way 토글의 결합이 딥인서트로 되어 있다.
이게 트레디셔널 1960
이게 2014 스튜디오 프로 이다. 이런 부분까지 차이가 나는지는 이번에 첨 알았다.
포커칩에 비해서 아이보리 스위치 캡이 너무 밝아서..
다른녀석 달아줄려고 산거긴 하지만.. 여기에다 안착시켜 줬다!! 한결 이쁘다.
트러스 로드 커버엔 아무런 표시가 없고, 헤드머신(튜너)는 클루손 디럭스 빈티지 타입 이다. 사용성은 그로버 키드니가 더 좋긴 한데.. 왠지 나는 이 빈티지 튜너가 좋다.
(아마도 벌크 제품인) 고또 빈티지 튜너가 달린 기타가 있는데.. 조작감은 하늘과 땅차이다. 물론 에피폰을 비롯한 레스폴 카피버전에 사용되는 그로버 헤드머신과 깁슨에 달린 그로버 헤드머신은 완전 다른 조작감을 보여준다.
사진엔 안 나왔는데.. 깁슨 로고 아래로 클립 튜너의 고무 흔적이 남아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듯 한데. 깁슨의 라커 피니시는 클립 튜너의 고무, A자형 스탠드의 바디 닿는 부분의 완충제, 일반적인 스텐드의 바디와 넥에 닿는 완충제에 의해 침식당해 광을 잃어 버린다. 물론 뭐.. 레릭이라고 생각하고 작정하고 쓴다면 몰라도.. 그럴 의도가 없다면 완중제 닿는 부분엔 면으로된 커버를 씌우고, 클립튜너는 쓰고 빼두는 습관을 가지거나, 아예 페달형 튜너를 쓰는게 좋다. 스튜디오에도 헤드에 ㅠ.ㅠ 클립 튜너 자국이 깁슨 이름 좌우에 있어서.. ㅠ.ㅠ 슬프다.
픽업은 조절되는 폴피스 쪽이 아이보리인 얼룩말 색 조합의 픽업이며 넥이 57클래식, 브릿지가 57클래식 플러스이다.
1960이어서 그런지 픽업 높이 조절 나사도 1자 홈 나사다. 대신 브릿지는 ABR이 아니다.. .살짝 이상한 부분이다.
리버브의 깁슨 레스폴의 연도별 설명에 따르면 1960년 생산 모델과는 적어도 브릿지와 노브에서 확연히 다르다. 토글 스위치 노브는 바꿔 줬으니 오케이~~ 브릿지 까지 바꿔주는건 큰 공사고.. 노브랑 인디케이터는 생각좀 해봐야 겠다 .ㅋ
브릿지는 평범한 네쉬빌.. 사와서 얼룩좀 닦고 개방현 조율만 한 상태라서 인토네이션은 조절해줘야 겠다. 테일피스도 이전의 징크 사양의 테일 피스여서.. 줄갈때 하나 남은 고또 알루미늄 테일피스로 바꿔줘야 하는데..ㅠ.ㅠ 테일피스 스터드 나사 규격이 안맞아서 새로 구해봐야 하는구나..ㅠ.ㅠ
깁슨의 테일피스 안착부 두께와 고또 알루미늄 테일 피스의 안착부 두께가 달라서 테일피스만은 교체가 안되고, 스터드도 함께 바꿔 줘야 하는데.. 깁슨은 인치 사이즈 나사라 국내에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걸로는 또 안맞는다.. 얼마전 깁슨용 알루미늄 테일피스 나온걸 사둘껄 그랬네.ㅠ.ㅠ.
지판은 베이크드 메이플이 사용되었다. 일부 초기모델을 로즈우드였다 카더라가 있긴 한데.. 암튼 이녀석은 빼박 베이크드 메이플이다. 먼지와 떼만 융으로 닦아주면 된다. 따로 오일을 써줄 필요가 없다고 한다.
신기한 사양하나는 스트랩 걸이 이다. .. 엄청 작다..스트랩이 쑥 빠질거 같다..ㅠ.ㅠ.
이건 스튜디오 프로껀데... 나사는 똑같은 거다.. 얼마나 크기차이가 많이 나는지 알수 있을 거다.. 기타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스트랩 락을 따로 사서 달던지 해야겠다.ㅠ..ㅠ
가끔 절망적인 깁슨의 마감에 고통 받는 분들도 있던데.. 이번에도 큰 불운 없이 잘 뽑은거 같다. 완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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