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9. 23:58ㆍ자유시간/음악 하기
뮬질 6개월차.. 장터와 사용기를 둘러 보니.. 깁슨 싸다구를 날릴지도 모른다는 명기들이 수두룩 하다..
그중에서 대표적으로 추전되는 것은 마제스티 리이슈 같은 녀석들인데.. 통 만날 기회가 없다. 일단 비교적 높은 중고가격을 가지고 있다. 원래 얼마짜리였는지는 몰라도 암튼 나름 가격 방어가 잘되는 종류중 하나다. 상태좋은 마제스티를 구입할 돈이면 허름한 깁슨 스튜디오가 사정권에 들어온다.. 그러하다.. 내 손꾸락은 깁슨을 합피폰으로 만들 손이니 잊자.
지금은 대분분의 유명악기 OEM을 인도네시아 혹은 중국에서들 하고 있지만 과거엔 한국이었고 그 이전엔 일본이었다. 그때 이름을 날리던 그리고 지금도 먹어주는 녀석들이 토카이, 그레코, 버니(페르난데스)정도인듯 하다. 물론 ESP 산하의 에드워즈는 여전히 그 위상이 드높다. 일본이 OEM에서 자가 브렌드를 런칭하면서 승승장구.. 하지만 제조 단가를 최대한 낮춰야하는 엔트리 모델을 차제 생산하기는 힘들다 판단해서인지 미국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제조지역을 옮긴것 처럼 일본도 중저가형 모델을 한국에서 생산하게 된다. 그래서 1990년대 2000년대 즈음엔 왠간한 기타 브렌드는 거의모두 한국에서 생산하는 모델이 있을 정도였다.
이때 생산된 제품중 몇일전 손에 넣은 Tokai Love Rock 기타를 두번째 덜 흔한 가성비 레스폴로 소개하고자 한다.
다른 기타들도 저런 표현을 쓰는지 찾아 보진 않아서 모르겠지만, 암튼 토카이 Love Rock 정보를 찾아 다니다 보니, MIJ, MIK, MIC란 표현들이 많아서 뭔가 했는데..
MIJ : Made in Japan
MIK : Made in Korea
MIC : Made in China
이다.
오래된 기타라 프렛이 아직 남아있다면 첫번째 설명한 에피폰 레스폴 스탠다드 프로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아주 멋진 기타들 구할수 있다. 서양의 커뮤니티 글들을 보면 한국에서 생산한 토카이 모델이 한국에서 생산한 에피폰 모델 보다도 더 훌륭하다고들 이야기 한다. 이번에 구입한 Tokai Love Rock은 90년대 말 (아마도 97년~ 98년 정도 즈음일 듯) 모델인거 같다. (내껀 조금 애매한게 벨 모양 TRC에 나사는 세개가 박혀있어 처음 만든 2스크류 벨 TRC와 이후 버전인 3 스크류 3각뿔 모양 TCR의 혼종이라 그냥 그즘의 물건이겠거니 한다. 짭이라고 하기엔 너무 성실하게 만들어서.. 짭은 아니길.)
전전 판매자였나가.. 교채사항이 없는 순정이라 했는데.. 확실한건 헤드머신은 교체가 되었다. 그것도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내손에 오래 남게 된다면 헤드머신 정도는 이쁘고 퀄리티가 보장되는 녀석으로 교체하게 될것 같다.
Tokai라는 자개 글씨가 얇을 수록 후기형인 듯 하다. 그런데 판매자/그전 판매자/그 전전 판매자 모두 년식을 확정하지 못한 것은 앞서 말한 truss rod cover (TRC)와 저 애매한 오픈북 헤드 이다. 해외에 수출된 제품은 보통 중간에 뿔/돌기가 하나 더 있는데.. 이놈은 그게 없다..
이 두 사진처럼 뿔이 있거나 오픈북이거나 둘중 하난데.. 내가 구입한건.. ㅠ.ㅠ 좀 이상킨 하다.. 빼돌린 야매 제품인가?
http://www.tokaiforum.com/viewtopic.php?t=20753
요 링크를 가보면 대략적인 MIK (made in Korea) Tokai Love Rock의 정보를 얻을수 있다. 물론 구글에 카탈로그를 검색하면 되긴 한데.. ㅠ.ㅠ 카탈로그 이미지가 너무 작은 사이즈라 글씨를 알아보기 힘들다.
이베이 판매중인 올드 카탈로그 인데.. 내기타는 ALS48이 아닐까 한다. 어짜피 TRC (트러스 로드 커버)야 바꿀순 있지만.. 나사 구멍을 감쪽같이 매꿀 이유는 없었을 것이기 때문에.. 구멍이 3개면 ALS, 즉 한국 생산 모델이고, 라미네이트 탑을 올렸고 Bolt on이 아니니까.. ㅡㅡ;; 관심법으로 보면 보인다.. ㅋㅋ
딱 저 VF모델이다. 수사는 여기에서 종결 하는 것으로..
화려한 플레임은 없는 비니어인데도.. 다른 기타들 보다 더 이뻐보인다. 신기방기하다. 그리고 역시 기타는 광빨이다.. 어제 시간좀 투자해서 닦아 놨더니 더 이뻐졌다.
한가지 아쉬운것은 전통적인 레스폴의 목재 구성은 아니란 것이다. 얼마전 삼익 레스폴을 구입할까 망설이다가 마호가니 혹은 마호가니 대체목을 기반으로 만든게 아니라서 안샀는데.. Tokai Love Rock을 써보고는 생각이 살짝 달라 졌다. 목재도 중요하지만 스트렛 보다 짧은 스케일에 셋넥 구조 (롱테넌이 아닌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거대한 바디 울림통과 두툼한 넥과 헤드 쉐입과 그 헤드쉐입을 통한 스트링의 장력 배분 구조등도 꽤 크게 기타소리에 기여하는 바가 있는듯 하다. 현재 확인해본 정보로는 엘더 바디+메이플 탑+비니어 탑(이게 메이플이 아니라 플라타너스로도 만든다더라..)+메이플 넥이다.
에피폰 처럼 짙은 색의 쉴드 페인팅이 아니라 깁슨처럼 투명 마감이라 비니어 탑+ 메이플 탑 + 엘더가 명확하게 구분 된다. 브릿지 픽업을 똭 땄을때 어? 이거 마호가지 백 아녀? 하는 의심이 들었지만..
뒤뚜껑을 열었을때.. 음 앨더군 했다. 물론 바디 뒷면만 봐도 마호가니가 아닌건 확실하다. 에피폰은 가끔 바디가 3pcs나 4pcs인걸 숨기려고 뒤쪽도 비니어를 넣기도 했다던데.. 이녀석은 그런 호작질은 없다. 거기다 거의 1pc에 가까운 2pcs바디로 보인다.
가끔 일본 오리지널 토카이 픽업이 들어가있거나, 픽업에 기타 시리얼이 있는 녀석도 있다던데.. 뭐 그런거 없다. 픽업 소리가 꽤 좋아서.. 이걸 놀고있는 던컨 59나 깁슨 490/498 세트로 바꾸는걸 주저하게 한다. 일단 두어달 쳐보고 생각해봐야 겠다.
그리고 조금 신기한 것은 새들의 재질이 조금 다른듯 하다. 헤드 머신 빼고는 모두 순정으로 보이고, 구글 이미지를 봐도 새들이 일반적인 합급 재질과 다른 재질처럼 보인다.. 브릿지 몸통은 크롬 도금이고 새들은 꼭 알류미늄 합금에 아노다이징 했을때느 느낌이 난다. 비슷한 년식의 기타를 써봤을 때도 이녀석 만큼 새들이 파이지는 않았는데.. 이녀석은 새들이 엄청 깊숙히 패여 있다 .무게도 가벼운 것이 왠지 알루미늄 합금 새들 처럼 느껴진다. 아님 말고.
기린이에 막귀인지라.. 소리는 모르겠다. 저렴하고 이쁘고 멍청한 소리가 나지 않는다면 좋은기타 아닌다.. 에피폰은 에피폰 소리가. 토카이는 토카이 소리가, 깁슨은 깁슨 소리가 날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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