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 치는 어메이즈핏 빕 사용기

2019. 3. 21. 18:27모바일 기기

샤오미 자회사에서 만들었지만... 그냥 대부분  샤오미 꺼라고 생각한다. 실제 Mi Fit에서 지원되기 때문에.. 이런들 저런들..

얼마전 회사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전직원이 괌에 워크샵을 (놀러) 다녀왔다.

가서 몸성히 돌아오긴 했는데.. 갔다 오는 동안 ㅡㅡ; 돈드는 피해가 몇가지 생겼다.


1. 출발하기 전날 짐을 싸서 서울로 올라갔는데.. 아무리 찾아도. G7 케이스가 안보인다.

ㅡㅡ; 아침에 딸님 일어날까봐 조마조마하면서 찾다가... 그냥 출발했는데..ㅠ.ㅠ. 

공항에서 그만 미끄러져 내려버렸다. 뒷면에 까클거리는 보호 필름을 하필 왜 어젯밤 벗겨 버렸던 걸까.. 

그거라도 있었으면 손에서 미끄러지는 사태는 모면했을 텐데.. 불행중 다행인건지.. 뒷면 유리만 아작 나고.

전면 화면을 멀쩡.. .


2. 비행기에서 애니매이션 보다 잠들었는데.. 일어나 보니.. 애니매이션을 저장해 갔던 64기가 USB A, C 겸용 메모리만 사라졌다..ㅠ.ㅠ 

현재 쓰는 업무용 노트북이랑 보조로 쓰는 2in1 태블릿, 휴대폰이 죄다 USB C라서.. 잡다한 자료들 여기서 저기로 넣기 편했는데. 비행기 안에서 분실이라니..

뭐 업무용 노트북은 멀쩡했으니.. 그걸로라도 위안을 ㅠ.ㅠ.


3. 샤워하고 젖은 시곗줄 말리려고 쇼핑몰 가기전 로비에서 대기하면서 잠시 풀어 뒀는데.. 날 못보고 지나치는 일행 쫓아 가다가 페블2 SE 분실.. 좀 썻더니. 베터리 타임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지만.. 가볍고 편하게 잘썼는데, 봄에 쓸려고 사놓은 가죽줄은 아직 껴보지도 못했는데 ㅠ.ㅠ 


이 세번째 사건 때문에 어메이즈핏 빕을 구입하게 되었다. 

소니 스마트 워치 2 --> 소니 스마트 밴드 톡 --> 페블 클래식 --> 페블2 SE 순으로 사용했는데..

아직 이전에 사용하던 세 녀석은 수중에 있었기 때문에 그냥 있는걸로 때우려 했지만.

페블 클래식은 일단 아내가 쓰고, 소니 스마트 워치 2는 나의 가녀린 손목엔 너무 크다.. 최근엔 새벽에 일어나는 알람 보조로 사용중이다. 스마트 밴드 톡은 가장 잘 쓰던 녀석인데.. 인간적으로 베터리 타임이 너무 짧다. 페블로 옮겨 탄것도.. 그 베터리 타임 때문이었다. 2일 반 정도가 전부다. 물론 소니 스마트 워치 2도 그렇긴 하다. 어쩌다 깜빡하면 아침에 알람은 달나라로 가버린다. 워치나 밴드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알람이다. 자다가 혼자 일어나서 주섬주섬 챙겨 출근해야 하는데.. 스마트폰이나 알람 시계는 온가족을 다 깨워 버리기 때문에 손목에서 찡찡거리는 알람이 최적이다.

선택은 1. 페블 클래식을 쓴다. 2. 페블2 SE를 다시 구입한다. 3. 다른 녀석을 알아본다. 중 하나..

페블 클래식은 외관이 5천원짜리 장난감 시계처럼 생겨서 그렇지 기본적으로 페블2 SE와 사용성은 동일하다. 그러나!!!

언제나 문제는 지름신... 페블2 SE를 쓰면서도 줄곳 보고 있던게.. 어메이즈핏 빕이다.  이쁜 외관, 멋진 만듦새, 뛰어난 성능.. 이런건 몰겠고..내한테 필요한건 1. 알람, 2. 컨설팅이나 강의중 전화 확인 및 끊기 3. 그리고 긴 베터리 4. 저렴한 가격... 1과 2는 대부분 기기들이 만족을 시킬수 있지만. 3과 4를 만족 시킬수 있는건 현재 AMAZFIT BIP 뿐이다. AMAZFIT의 다른 모델들은 이녀석 만큼 오랜 베터리 타임을 가지고 있지 않다. 심박센서와 GPS 같은 기능을 사용하지 않으면 최대 45일까지 사용이 가능하단다. 한달에 한번 충전하면 되는 거다. 


구입이 결정되면 1. 우선장터를 둘러보고, 2. 인터넷 판매점을 알아 본다. 보통 조금 저렴한 것들은 알리가 싼데..  이번에 Q10이 더 쌌다. 여름에 쓸 탁상용 선풍기를 함께 구입하며 쿠폰까지 쓰니 더 저렴해졌다. 


한 일주일 기다렸더니 우체국 택배 기사분께서 가져다 주셨다. 


박스에 포장된게 아니라.. 뽁뽁이에 휘휘 감겨 비닐 봉투에 넣어져 오다 보니.. ㅡㅡ; 모너리가 좀 그렇다. 

하얀 박스가 깔끔하다.


비닐을 벗기고 박스를 열면.. 요렇게 화면 비닐에 기본 워치 페이스가 인쇄된체 붙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애플워치랑 비슷하다는데.. 잘 모르겠다. 마감이 별로라는 이야기를 간혹 봤었는데.. 내가 쓰던 것들과 비교했을때 전혀.. 부족함이 없다.


쏘옥 들어 올리면.. 이렇게 시계줄이 박스를 안고 있다.

안에는 충전용 크래들과 간단 설명서가 있다.


옆에 붙어 있는 예전 시계에선 용두라고 불리던 모양의 둥근 버튼을 꾹 눌러 전원을 켜고 충전 크래들에 꽂았다.

ㅡㅡ; 지금 보니 한쪽이 들떠 있네..ㅋㅋ

전화기도 기본 언어를 영어로도 쓰기 때문에 딱히 워치 펌웨까지 한글화 할필요는 느끼지 못했다. 해상도가 떨어지는 기기의 경우 한글 폰트의 시스템 메뉴들은 안이쁘다.

암튼 글로벌 버전으로 구입했기 때문에 궂이 메뉴까지 한글화 할 필요성은 없고, 한글 폰트만 깔아서.. 문자나 알림을 한글로 확인할수만 있으면 된다. 

어메이즈핏 빕을 Mi Fit으로 통해서 연결하면, 펌웨어 업데니트랑 GPS어쩌구 저쩌구 하는게 진행 된다. 한참 걸린다. 그리고 구글 play 스토어에서 Gadget bridge 최신판을 다운 받고 (이걸 apk로 다운 받는 사람들이 있던데.. 그냥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검색하면 나온다. 것도 귀찮으면 여기다. (여기라는 글자를 누르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링크로 간다. 힘들게 apk 다운받고.. 보안 예외 설정하고 할 필요가 없다.) 설치되면 한글 폰트를 다운 받는다. 그리고 빕이 Mi Fit에 연결된 상태에서 Gadget bridge를 실행하고 기기를 검색해서 찾아지면, 다운받은 한글 폰트가 있는 곳으로 가서 파일을 터치해서 Gadegt bridge로 열기를 하면 된다. LG폰에서는 예전에 페블 쓸때도 그렇지만 기본으로 깔려있는 파일관리자로는 연결 프로그램을 못찾는다. ES 파일 관리자 같은 무료 프로그램을 다운 받아서 열면 쉽게 될 꺼다. 

그리고 안드로이 오레오와 파이의 문제인지.. LG폰의 문제인지.. 몰라도.. 오레오 올라간 V20과 파이 올라간 G7에서는 가젯 브릿지로 연결이 안된다.. 결국 이짓 저짓 하다가.. 완전 비상용 폰으로 가지고 있는 G4로 폰트 설치 했다.


한글 폰트 설치중이다.. 

계속 설치 중이다... 엄청 오래 걸린다. 느낌상 15분은 걸린거 같다.


가지고 있는 녀석들 끼리의 비교다. 

신상이라 그런지 AMAZEFIT BIP이 제일 이뻐 보인다. 소니 스마트워치 2는 실제는 컬러인데 대기화면은 흑백만되지만, 빕은 대기화면도 컬러다.. 페블만큼 다양한 워치페이스가 있어서 너무 좋다.


착용샷


그럼 마무리로 기존 사용하던것 대비 장단점을 간단히 보면


장점

1. 싸다 (구매 가격 기준으로는 최저인듯, 쿠폰 미적용 가격이 $58)

2. 줄이 얇다. (SW2 24mm, 페블 22mm, 빕 20mm) 손목 가는 나한테는 딱이다.

3. 베터리가 강쇠!! (ㅡㅡ; 너무 늙은 표현인데 이것 말고 딱 맞는 표현법을 모르겠다.)

전화, 문자, 와츠앱 알림에 (카톡은 가끔 미친듯이 몰려오면 정신이 없어서.. ) 심박수: 자동 심박수 감지 & 수면 보조로 두고 하루 사용하니 4~5%정도 빠졌다. 이정도면 심박수 측정하면서도 보름 정도는 너끈히 쓰겠다. (오늘 유난히 문자랑 전화가 덜와서. ^^)


단점

1. 확장 가능한 어플 없음? 부족?

이전에 쓰던 것들은 전화기의 와이파이를 끄고 켜거나 캘린터를 보거나 암튼 이런저런 확장 가능한 어플들이 있었다.

특히 잼난 것중에 하나가 페블의 메트로놈이었다. ㅡㅡ; 정말 몇년에 한번 기타 꺼내서 칠대 써봤는데 잼났다.

하지만 나같은 경우.. 그런 확장 기능을 안쓴다.. 아니 거의 안쓴다. 


시계, 문자/전화/채팅/메일등의 알림, 심박수 측정, 운동량, 걸음수, 날씨정보 정도만 필요하다면 (난 안쓰겠지만 빕 만으로도 고도, 기압, GPS 위치등도 확인 된다.) 현재 다른 대안이 없다고 생각된다.

아.. 가장 아쉬운건.. ㅡㅡ; 카키 (그린)를 사고 싶었는데.. 최저가로는 검정 밖에 없었단거..


보충 하나더..

3월 21일 ~ 3월 26일까지.. 5일간 사용해서 베터리 14%빠짐.. 대박!! 한달에 한버만 충전 하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