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27. 23:53ㆍ싸돌아다니기
2016년을 마감하면서 그냥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도 있고, 아내고 그러고 싶어하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제주로 떠났다.
아무 생각 없이... 라고 하지만 항공권, 숙소, 렌트카는 예약해야 했다.
숙소는 딸래미랑 뭐 구경하거나 밥먹으러 가기 좋은 서귀포 도심으로 선택..
암튼.. 밤이 늦어 길게 쓰긴 어렵고.. 닭년 욕하는 방송 들으면서.. ㅋㅋ 간만에 글 좀 써본다.
카메라는 올림 E-P3, 렌즈는 PENTAX TV LENS 25mm 1.4 왠간하면 최대 개방
이번 여행을 통털어 가장 만족을 느꼇던 식당.
저지리에 있는 자투리 고깃집인데.. 십여년 전에 김해쪽에서 먹었던 뒷고기랑은 좀 다른 느낌이었다.
그때 뒷고기는 이 정도 크기는 아니었는데.. 여긴 좀 덩이들이 컸다.
근고기처럼 가격이 비싸지 않으면서도 쫄깃한 고기가 맛나고 좋았다.
지금 봐도 침이 주륵...
식당이 2개로 구분되어 있는데 원래 식당 내부는 의자도 편코 좋으며
사람이 많으면 입구쪽에 간이로 만든 테이블인데 여긴 등받이가 없는 플라스틱 의자가 있는 곳이다.
2016년 가장 잘 지른 아이템 장화.. Duck boots라고 불리는 녀석인데.. 디자인 때문에.. 여성용을 구입했단거..ㅋㅋ
남자껀 넘 뭉퉁하게 전투화같아서..ㅠ.ㅠ.
첨 먹어본 황금향...
좀더 공처럼 동글동글한데.. 속알맹이가 껍질이랑 딱 달라 붙어 있다는게 귤이랑 다른점..
그리고 향이 정말 어마어마하다...
문어빵.. ㅋㅋ 지나가면서 하나 사먹을만 하더라.
할망 뚝배기..
평이 별로이던데.. 솔찍히 조금이라도 이름난 뚝배기 집에서 맛없다고 느낀적이 없다.
서로 다른 맛은 있어도 맛없다고 느껴본적은 없는듯 하다.
물론 매우 비싼 값으로 판매되는 오분자기 뚝배기의 가성비는 별로였지만...
암튼 평이 별로여서 조금 망설였지만.. 역시 맛났다.
조금 비싼 술집이었는데.. ㅠ.ㅠ 딸래미 먹을게 좀 부족했고.. 아내와 내가 다 먹기엔 양이 너무 많았고.
애키우느라 이상태가 않좋아진 아내가 먹기엔 껍질째 썰어 나온 회는 너무 질겼다.
살은 숙성되어 매우 부드러웠는데.. 껍질은 좀 질겨서.. 암튼 평소 막 먹던 회랑은 다른 색다른 느낌이었다.
나같은 ㅠ.ㅠ 싼입이 값은 느낄수는 없었다.
오징어 숙회가 아닌.. 생 무침회였는데.. 이걸로만 쐬주 한병은 먹을수 있을 듯 했다. ^^
돼지, 회 그리고 뚝배기 까지 한꺼번에 먹을수 있는 색다른 곳이었는데..
회가 가장 좋았고. 나머지는 한가지만 하는 집 이하였다.
셋트 메뉴는 신선했는데.. 나만 술먹는 상태에서 숙소에서 좀 먼 곳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술을 못마셔서.. 무지 아쉬웠다.ㅠ.ㅠ
지나가던 마주친..
잠시 들른 카페.. 여기참 독특하고 커피도 좋았다.
이시돌 목장을 지나치다가 들른 입구 카페앞 나무 세그루..
나의 시간을 즐기며 셔터를 누르기엔.. 좀 여유가 부족했다.
딸이 좀더 크면 여유가 생기겠지만, 나는 이 빠듯한 바쁨을 그냥 즐기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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