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스런 쥐 목격담..

2021. 5. 17. 23:06잡소리

쥐를 본게 왠 당황? 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내가 당황스러워 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언젠가 고양 똥/오줌 냄새가 나면 쥐가 얼씬도 안한다거나.. 길고양이들이 출몰하는 지역에는 하수구 아래의 쥐가 위로 올라오지 않아서.. 길고양이가 떨치는 위해보다 쥐가 나타나지 않아서 생기는 이익이 더 크다는 등의 글을 본적이 있다.. ㅡㅡ; 완전 개소리다.. 

나는 주택에 살고 있고 현재 우리지 마당에 상근 배치된 고양이는 한살 넘은 숫코양이 3마리.. 이 놈들 옆집 감나무에 앉아있는 참새는 잘 잡는다.. 그리 얼마전 출산해서 새끼 키우다 동네 숫코양이중 성질 더러운놈한테.. 새끼 몇마리를 잃고 우리집으로 새끼 두마릴 물고 겨들어온 세마리 상근 숫코양이 할매 고양이.. 물론 물고 들어온 새끼 고양이 두마리.. 

그리로 짬짬이 방문하는 새끼 고양이의 애비이자.. ㅡㅡ;; 상근중인 세마리 한살짜리 고양이들이 애비이고도 한 깜장 숫고양이, 그리고 상근중인 세마리 새끼 고양이의 할애비인 회색 뚱보 고양이.. 암튼 좁은 동네에 오밀조밀 몇마리 고양이가 모여 살다 보니 족보는 복잡하다.. 5시 20분쯤 웹으로 진행한 강의가 끝나고 한숨 놓고 뮬장터의 기타를 열심히 보고 있는데.. 아내가 고양이 똥판 뒤에 쥐가 있다고 난리다.. 뭔 개풀뜯어 먹는 소리냐고 말되안된다는 표정으로 마당에 나가봤는데.. 상근 1살짜리 세마리, 할미, 그리고 두마리 신생새끼, 마지막으로 회색 할애비 뚱보 고양이 까지 있는 상황에서 어디서 쥐한마리가 겨들어 와서.. 고양이 똥판뒤에 짱박혀서 벌벌 떨고 있다.. 아니.. 애초에 쥐가 하늘에서 떨어진 것도 아니고.. 이렇게 고양이들이 버글거리는 소굴엔 왜 들어 왔을까? 마당엔 고양이 몇톨 말곤 먹을것도 없는데.. 

하.. 우리집에 기거하는 고양이들은 고양이가 아닌가보다.. 내가 이리 저리 들 쑤시니까 쥐가 도망을 가는데.. 그냥 강태공이 강물에 비친 구름 보듯 한다.. ㅡㅡ;;; 아 정말 난감한 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