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7. 17:38ㆍ싸돌아다니기/대만
검역이 좀 까다로울수 있어서 조금 일찍 도착한 대구 국제 공한은 한산함 그 자체였다. 횡한 정도는 아니지만 중국/홍콩/마카오 방향의 비행기는 안뜨는 것과 마찬가지 인듯 하고, 항공사 카운터에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의 수가 10명을 넘지 않았다. 살다살다 이런 풍경은 처음이었다. 표 발권하고 죽 한그릇 사먹고 입국장에 들어서는데.. 우리 밖에 없다. 출국 보안 검색대에 우리 뿐이라니... (다녀와서... 알게된게 대구 국제공항에 보안 검색대 직원이 확진이 났다던데..) 사람이 없다 보니.. 딱히 밀접 접촉이 일어날 일도 없었다. 마스크는 다 썼고 알콜솜은 여기저기 주머니 마다 챙겨 넣었고 수시때때로 화장실에 손을 씻었다.
출발 항공편은 TW661 이었는데 앞에서 7번째 까지 사람이 쭈욱 앉아 있었고, 뒤쪽에 또 몇 줄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출발하면서 어라.. 이정도면 지옥펀을 경험하지 않을수도 있겠네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어젯밤 뉴스로는 이틀전 지우펀 옛골목 일대에 대한 방역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비행기 내려서 입국 심사까지 막힘이 없이 그냥 쭈욱 통과다.. 그런데.. ㅡㅡ; 뭔가 이상하다. 지난번엔 부산 출발 에어 부산이어서 터미털2에 내렸는데 이번엔 티웨이라서 터미널1에 내렸다.. ㅠ.ㅠ. 밥집이나. 이런거 안알아 놨는데 망했다. 타이베이까지 들어가서 밥먹기엔 너무 배가 고픈데.. 배고픈 상태에서 배고픈 딸님을 끌고 다니는 것은 미친짓이란걸 잘 알고 있다. 딸님과 아내는 지난번 먹은곳이 좋다고 또 가잔다.
일단 인터넷이 되어야 뭔가 검색을 해서 의사결정을 할수 있을거라 판단하고 유심을 샀다.
한국에서 미리 사놓고 여기서 수령하는 거나.. 1+1 이벤트가 엇다면 여기서 그냥 사는거나 딱히 가격차이는 없는거 같다. 7일짜리 420NT를 구입한다.. 아무리 검색해도 터미널 1 탑승동 말고 바깥에 있는 식당이 검색이 안된다. ㅠ.ㅠ 터미널 1과 터미털 2를 왕복하는 셔틀을 타고 터미널 2로 간다. 셔틀은 표지판 보고 잘 따라 가면 나온다. ^^
잠시 맥주랑 망고 쥬스 사러간 사이에 기다리지 못하고 밥을 먹고있는 울 가족들.. ㅠ.ㅠ 사진이나 한장 찍어 두지.. ㅋㅋ
윗사진은 G7+ 폰카.. 아래쪽은 XE-2+XC15-45, 후지쪽은 아직 내맘에 쏙드는 설정값을 못찾았다.
세트 메뉴인데 오리밥 (지난번 오리밥이랑 다른 맛이다.. 지나번 껀 껍질이 바싹한 훈제류 인데... 이건 찐것 같다), 돼지 커스타드 빵, 샤오마이, 무떡, 자스민차, 미역국 이렇게 차려나오는 2인 세트 이다. 560NT
이집 생각보다 맛나다.. 터미널 2에서 세관 통과해서 나오자마자 왼쪽으로 쭈욱 가면 있는 집이다. 직원들도 엄청 친절하다.. 딸님 숱가록 포크 세트가 캐리어 안에 있어서.. 꺼내기가 좀 그래서, 밥먹이게 포크 있냐고 물어봤는데.. 옆집 가서 플라스틱 포크를 세개나 구해주더란.. 얼마나 고맙던지..
캔 맥주 90NT랑 과일을 짜서 만든 망고 쥬스 120NT.. 이번 여행엔 최대한 영수증을 다 모아 봤다. ㅡㅡ; 이제껏 여행 경비를 너무 주먹구구식을 사용해서.. 나중에 유럽갔을 때도 이모양이면 안될 듯 해서.. ㅋㅋ 그리고 혹시 모른다.. ㅡㅡ; 복권 당첨될지도.. 큰거 당첨되면 타이베이 또 놀러가야지..
꼴랑 두번 가보고 이런말 하긴 그런데.. 타오위안 터미널2의
밥먹었으니까.. 공항 철도 타고 타이베이 중앙역으로 이동해서 거기서 택시타고 호텔로 이동이다. 짧은 거리를 이동해도 빙빙 돌아가거나 바가지 요금이 없다. 우린 언제 이렇게 될까? 서울에선 아예 사람을 안태우고 지방에선 타고 난 다음 어찌나 투덜거리는지.. 내가 손님인지 지가 왕인지.. 알수가 없다.
혹시 모르니 마스크는 쭈욱 쓰고 간다.. 이 때만 해도 이마트에 KF94 보통 마스크는 품절이었고 KF80은 드문드문 남아있었고. 우리가 산 자주 KF94는 엄청 재고가 많았는데.. 지금은 마스크 구입하기가 너무 힘들단다.. 내생각에 전 국민이 하루 한장씩은 분명 필요없는데.. 개개인이 너무 재어놓고 있는건 아닌지 의심이 든다. 매일 출퇴근 하는 노동 인구가 얼마나 될까...
딸님도 마스크..
호텔엔 2시쯤 도착. 체크인 시간 전이었는데도 방을 지금 치우고 있다고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호텔 로비 바로 앞이 조식을 먹는 식당이자 낮, 저녁으로는 셀프 카페처럼 운영되는 곳이라 커피한잔 하고, 딸님 과자 하나 먹으면서 잠시 시간을 보냈다. 직원분은 계속 엘레베이터랑 이것 저것들을 소독하면서 돌아 다니고 있고 호텔 로비와 이 식당 안에도 손 소독젤과 밖에 나갔을 때 쓰라고 물티슈도 구비하고 있었다. 대만은 이당시 벌써 왠만한 곳은 들어가기전에 손소독을 해야만 들어 갈수 있었다.
호텔의 창밖 풍경.. 하.. 호텔 이름이 Royal Inn Taipei Linsen이다. 가격 대비 상당히 괜찮다. 2명 기본에 아이는 무료 숙박인 상품이었는데, Hotels.com에는 설명이 없던 아이에 대한 추가 비용이 하룻밤에 275NT (약 11,000원 정도 추가되었다.) 지난번 묶었던 골든 가든 보다는 비싸고 씨저 메트로 보다는 저렴한 숙소인데.. 난 여기가 제일 좋았다. 걸어서 중산역, 타이베이역까지 접근이 가능하다. 물론 캐리어 없는 상태로.. 그러다 보니 주면에 맛집도 많고 이것저것 소소한 놀거리 즐길거리들이 많았다. 그리고 조식은 아주 만족 스러웠는데.. 시저 메트로는 종류만 많고 딱히 인상적인 메뉴는 없었는데.. 여긴 종류는 몇가지 없었지만 개개의 것들 꽤 괞찮았고 특히 커피가 마음에 들었다.
이번 여행의 첫번째 중요한 것이 밥-간식-밥-간식-밥의 콤비네이션이었기 때문에 겨울 옷 벗고 가을옷으로 갈아 입고 바로 간식을 먹으러 갔다. 제일 먼저 호텔 바로옆 아이스크림 집에 갔는데..ㅠ.ㅠ. 문이 닫혔다. 급 다른 곳을 알아봤다.
작은 카페인데.. 꽤 평이 좋았다.
카페가 1층이 아니라 2층이다. 저 동그란 모양의 간판이 있는 계단 위로 올라 가야된다.. 한참 가다가 안보여서 다시 돌아오다 발견.. ㅋ
가장 먼저 주문한 블루베리 뭔가... 영어가 1도 없어서.. 번역기를 통해 의사 소통. .ㅋㅋ
그냥 커피를 마실라다가.. 쥬스를 선택하고 그냥 추천 메뉴를 달라고 할껄 고집 피워서 바나나 쥬스 1, 사과 쥬스 1을 시켰는데.. ㅡㅡ;; 맛 없다. 물+과일을 그냥 믹서기에 돌린 그런 맛...ㅋ
설탕 추가가 간절했던.. ㅋㅋ 사과 쥬스
예는 딸기 산딸기 머시기.. 이것 말고도 몇개를 더 먹었는데.. 급 흡입하는 딸님 덕분에 사진이 없다. 총 590NT
아이델꼬 가긴 좀 별로였다. 대학생들이 맛난것 먹으면서 시간때우는 작은 카페같은 느낌이랄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냥 알리에서 시키면 될껄.. 왜 타이베이 가서 딸님 치파오를 사오려 했는지..ㅡㅡ;; 모르겠지만 암튼 간식 먹고 버스 타고 타이베이 처짠 옆에 있는 타이베이 시티 몰로 향했다.
ㅡㅡ; 타이베이 역 1층의 수많은 먹거리들을 보면서.. 아까 그 카페 말고 그냥 여기와서 먹을 껄.. 하는 생각을 잠시 온가족이 하다가.. 몰로 갔다. 쓰윽 눈팅으로 봤는데.. 고오급진 물건들은 없고 그냥저냥한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저녁 먹을 식당으로 가려고 북문역 (베이먼역)으로 이동했다.
이동중에 풍선으로 타이베이 101 만들어 놓은곳에서 딸님 사진 한장..
지난번 왔을때 엄청나게 인상적이었던 어심.. 여기 장어덮밥 정말 맛있다. 그리고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장어 손질이 정말 대단하다.. 뼈가 거의 없다. 다른 곳에는 지느러미 부분의 손질이 미숙해서 그거 발라내고 하느라 온전히 식사에 집중하기 어려웠는데.. 여긴 정말 장난아니게 깔끔하게 손질되어 있다. 대짜 먹으면서 뼈 비슷한거 한두게 겨우 나온다.
딱 앉으면 따듯한 보리차와 뜨뜻한 물수건을 준다.. ㅠ.ㅠ 아재 취향 저격!!
장어 덮밥과 함께 시킨 회 도시락.. 회정식 보다 조금 더 저렴하고 먹을게 더 많다. 회를 좀더 먹고싶었지만... 첫날부터 무리하는게 좋지 않을 듯 해서 장어덮밥 대자와 맥주 하나 그리고 이 회도시락을 먹고 숙소로 복귀..
다먹고 나면 후식으로 주는 대만 금귤.. 이거 정말 맛있다. 저녁 식사 토탈 910NT 우리집 옆에 이런집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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