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손톱깍이를 찾어서 - part 1

2019. 5. 23. 23:47잡소리

손톱깍이 거 뭣이라고 이렇게 블로그에 글쓰는지 의외라고? 그렇다면. ㅡㅡ; 당장  그린벨을 써보시라.
일단 이말 먼저 하고 시작한다.

아주 오래전이었다. 주인집 (말이 주인집이지.. 가까운 친척들 보다 십만배는 더 가깝고 은인에 가까운 분들) 부부께서 일본 여행을 다녀 오셨다가.. 손톱깍이를 선물로 사오셨다.

ㅠ.ㅠ 어린 마음에 먹을거 많이 사다 주시지.. 뭔 손톱깍이.. 했는데 막삭 그걸 쓰고 나서는 다른 손톱깍이는 손톱깍이로 보이지가 않았다. (최근에야 그게 카이 KAI 손톱깍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한 20년?).. 직장에 들어가서 미국 출장이었나.. 멕시코 출장이었난.. 아무튼 좀 오랜 기간을 가게 되었는데.. 손톱깍이를 챙기지 않았다. 그래서 입국장 들어가기 전 인천공항 기념품 같은것 파는 가게에서 손톱깍이를 하나 샀다. 
출장가서 오.. 이거 좋은데 집에 있는것 만큼 잘 깍이네!!! 라며 놀랬다. 이전에 어떤 것들을 썻는지 기억도 안난다. 

본가에 있던 카이 만큼은 아니었지만.. 당시 기숙사에서 쓰던 이름 모를 녀석 보다는 훨씬 잘 들었다. 이제 손톱 깍는 반대편의 철판 두개 붙여 놓은곳 부근에 아래 쪽 철판에 크랙이 생겨서.. 손톱깍이가 상당히 헐겁다. 아직도.. 보통 정도는 된다. 

아마 2002년~2004년 쯤에 산것일 테니.. 오래 썼다. 

그러다가 구입한 777.. 

777은 딱히 고급라인은 없는듯 하다.. 손톱 받이가 조금 구리고 뭔가 잘 잘리는 것 같지도 않고.. 아닌것 같지도 않고. 그냥 적당한 정도다.. 뭐랄까.. 서 엄지로 딱 누르는 손잡이 부분이 얇아서 힘을 충분히 받아내지 못하고 휘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할까.. 탄탄한 느낌이 좀 없다. 그리고 엄지손톱이 말라 있을땐..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ㅡㅡ; 엉망이 된다. 

이외에서 몇가지가 더 있는데, 하나는 저 B.Bel과 똑같이 생겼는데, 색상과 손잡이 장식만 다른것이고 성능도 비슷하고.. 나머진.. ㅡㅡ;; 손톱을 뜯어낸다는 느낌을 주는 정말 듣보잡 들이다. 

 

해외 출장이 거의 없던 중에 가게된 해외 출장에 또 손톱깍이를 가져가지 않았다.. 가기 직전에 깔끔하게 잘랐으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일주일 넘게 손톱을 안자르고 지낼수는 없다..ㅠ.ㅠ 캔 뚜껑 따다가 손톱이 부러질지도 모르고.. 

출장지는 독일.. 마침 슈투트가르트에서 손톱깍이를 살 시간이 생겨서.. 잡화 파는 곳에 가서 허바신 카밀 핸드 크림을 사면서.. 손톱깍이도 하나 구입했다.. 평범해 보이는거랑.. 조금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이 있길래 고급스럽게 보이는 것으로 골라 왔다..

PFEILING SOLINGEN GERMANY 3550 이라고 각인되어 있다. ㅠ.ㅠ 망했다.. 만오천원 이상 줬던거 같은데.. 유럽 백인들의 부드러운 손톱은 몰라도..ㅠ.ㅠ 나같은 사람이 쓸만하지는 않았다. 손톱을 짖이기면서 자르는 느낌은 아닌데.. 손톱이 딱딱 부러 진다.. 

이러고는 그냥 있던거 썼다.. ㅋㅋ 

그런데 아주 우연히 수영장 갈때 쓸 비누각 사러 쇼핑몰을 돌다가 배송비를 아끼려고 KAI 손톱깍이를 찾게 되고 그러다 그린벨 까지.. ㅡㅡ;; 그린벨만 사면 될껄 카이 001 모델 까지 두개 더 사게 되었따.. ㅡㅡ;; 지름은 마음을 편케 만들어 준다.

한반에 다쓰려 했는데.. ㅠ.ㅠ 요즘 일에 관련된 글쓰기를 하두 많이해서.. 개인적인 취향으로 글쓰는 것이 너무 힘들다.ㅠ.ㅠ 이제 명품은 다음 편에..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