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25. 18:13ㆍ카테고리 없음
마샬 DSL1cr에서 시작해서 페달 보드를 꾸미고, 오인페를 들여서 앰프 마이킹을 하다가, 앰프시뮬과 캡시뮬을 더해서 다이렉트 녹음을 해보고.. 플러그인을 이용해서 녹음도 해봤는데.. 이젠 멀티와 DAW의 플러그인으로 공간계 및 컴프레서를 더해서 녹음도 하고 연습도 하는 환경에 만족하고 있다.
어찌보면 가장 가성비좋고 연습에 집중할수 있어서 좋은 조합인거 같다.
후보정은 제한되어있고 이펙팅이된 기본 소리를 잘 만들어 내려고 기타연습을 더 많이 하게되는서 같기도 하다.
멀티로 톤 잡는것 보다..ㅠ.ㅠ 플러그인에서 톤잡는게 더 어렵더란..ㅠ.ㅠ
공간만 허락 한다면 실물 앰프 앞에서 뽕맞은 표정으로 연습하는 것도 좋지만.. 기린이의 기타 소리는 주변인들에겐 소음일 뿐이다. ㅠㅠ 슬프지만 사실이다. 3년쯤 치고 났더니 (몇 곡음 조금 치다가 다음으로 미뤘고 smoke on the water는 나름 완곡, still got the blues는 꾸준히 속도 올리면서 다듬는중.. europa는 삑사리 없고 와우 밟을 수 있을 때 까지 정진중, Lazy는 속도는 포기했고 85인지 90% 인지에서 즐기며 치고있고, 새로 slow dancing in the burning room과 symphony of destruction을 맹 연습중) 딸님이 간혹 차에서 들었던 노래랑 많이 똑같다며 말을 해주는 수준은 되었다. 요즘도 새로 연습시작한 곡 녹음해서 들어보면 뜨헉 하게된다.. ㅠㅠ
집에서 앰프로 기타치는걸 집안 사람들이 싫어하는 이유는 장르가 뭐가 되었건 소리가 아름답지 않은 소음이기 때문이다. 물론 생소한 쓰레쉬나 데쓰, 젠트라면 뭐... 그렇다.. 아무리 아름다운 연주를 해도.. 배척당할수 밖에 없다...ㅠㅠ 장르적 한계이다.
가족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아니 내가 하는 음악활동에 딴지를 걸지 않게 하려면 이젠 집에서 만큼은 앰프는 멀리하는게 너무 당연하다.
방구석 기린이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되는 조합들을 중요도 기준으로 나열해 보려한다.
모니터링 스피커도 좋긴 하지만.. 헤드폰이 킹왕짱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헤드폰으로 열심히 연습해서 들어줄만한 소리가 되면 그때 모니터링 스피커를 사도 늦지 않다. 그렇다면 제일 먼저 헤드폰을 사야한다. 80옴 미만의.임피던스를 가지는 오픈형 헤드폰을 추천한다. 밀폐형은 많이 갑갑하고 이압 때문에 귀의 피로도 조금더 한 느낌이다. 순전히 기타를 위한거다.. 보컬녹음? 아니 시끄러워서 헤드폰 끼고 연습하면서 목터져라 보컬을???. 아무튼 목소리도 따고싶다면 밀폐형 헤드폰 혹은 보컬 녹음과 음악감상을 병행 할 수 있는 커널형 이어폰 정도 있어도 좋겠다.
슈어나 젠하이져는 못써봤다. 왜냐하면 베이어 다이나믹의 DT880이 너무 좋아서 궂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지 않아도 되어서다. 11마존 딜 떴을때 슈어의 840gen2도 괜찮아 보였다.
헤드폰을 1순위로 올린 이유는 기타를 잘 칠려면? 음악도 잘들어야 한다. 좋은 플레이어, DAC, 헤드폰 앰프등 있으면 당연히 좋은데.. 가성비 킹왕짱은 리시버다. 지금 기차 않에서 7천원짜리 꼬다리 DAC에 하만카돈 n40으로 음악을 듣고 있는데.. 쓰레기 음원만 아니면 정말 좋다. 좀전까지 블투 이어폰으로 듣다가.. 노래가 너무 싱거워서 유선을 꺼냈는데 넘사벽의 질감 해상도 차이가 난다. 19만원 헤드폰에 1만원짜리 꼬다리와 10만원 짜리 헤드폰에 10만원짜리 dac라면 전자가 더 좋은 소릴 들려주지 않을까? 아무튼 헤드폰은 쓸만한거 하나 사놓으면 4분의1평생 정도는 문제 없이 쓸수 있다. 기타연주를 더이상 하지 않더라도 쓸만한 헤드폰은 여전히 그 가치를 가진다.
자 그럼 이제 기타 소릴 만들어줄 장비를 사야한다. 멀티이펙터를 사고 오인페도 사면 이중지출이 된다. 그리고 멀티를 오인페에 밀어 넣으면 ADC - DAC - ADC - DAC 형태를 거쳐야 하는데 마지막 DAC는 듣는데만 영향을 준다면 앞단의 컨버팅은 죄다 녹음되는 소리에 영향을 주고 각각의 레이턴시가 중첩되는 현상이 생긴다. 방구석 기린이라면 한푼이 아까워서 저렴한 오인페와 PC 환경을 가지게 될텐데.. 돈은 돈데로 빠지고 소리는 소리대로 구려진다. 물론 우린 못느낄 테지만 말이다..
헤드폰 멀티 오인페 살돈에서 오인페를 빼면 헤드폰과 멀티에 더 투자가 가능하다. 오인페기능이 있는 멀티 사는걸 추천한다. 저렴한 멀티중에 오인페 기능이 제일 괜찮은 것은 NUX MG30인거 같다. 저렴이들 중 최근 거의 표준처럼 사용하는 48kHz를 지원하는 유일한 기종이다. 최근에 펌업이 되면서 루프백도 지원해서 유튜브 등에서 들을수 있는 백킹 트랙인나 커버하고 싶은 발매되지 않은 라이브 음원이나 느린 시연의 소리들을 DAW를 이용해서 녹을 할 수도 있다. 그리고 더 저렴한 멀티들 보다 시그널채인의 자유도도 높고 드라이브는 최대 2개 (컴프와 모듈레이션 블럭을 드라이브로 변경 가능) 모듈레이션 처ㅣ대 2개 (드라이브 블럭을 모듈레이션으로 변경가능) 하고 볼륨 페달을 공간계 앞으로 옮기는 등 각 블럭의 위치에 제약이 없어서 이만한게 없다.
가끔 멀티보다 플러그인을 추천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나도 혹 했다가 포기한게.. 연주중 톤세팅을 바꾸기가 너무 어려워서 였다. 미디를 연결하고 어쩌구 저쩌구... 할수 있단건 알겠는데.. 플러그인 별로 하는 방법을 배우고 미디를 오인페에 연결하고 설정하고 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플러그인을 사용하려면 (물론 톤엑스처럼 프로파일링된 것은 좀더 가볍다곤 하는데..) 노트북에 돈이 점 더 들어가줘야 한다. 현재 집에있는 몇년된 저전력 CPU놋북과 MG30으로 버퍼 설정을 64샘플 혹은 128샘플로 설정이 가능한데. bias FX쓰면 512정도 설정해야 겨우 돌아가고.. 녹음할때 레이턴시를 직접 느낄수 있는 수준이 된다. 50정도 투자해서 M1 맥미니를 사거나 해야한다. 이러면 배보다 배꼽이 커진다.ㅋㅋㅋ
집에 적당한 PC가있단 가정하에 헤드폰과 멀티만 있으면 당장 필요한 장비는 없다. 하지만 한가지 더 추천하자면 폴리튠3 (미니 포함)도 하나 사는걸 추천한다. 초보때 음감을 잘못 익히면 이습관은 내내 따라다닌다. 밴딩이나 밴딩 비브라토 할때 정확한 음정으로 하고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 할려면 상시 동작하는 튜너는 필수라 생각한다. 클립형 튜너는 아무래도 좀 느리고 부정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