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텍 빈티지 원년산? 스트렛 AXTECH AF224

2023. 8. 25. 22:59카테고리 없음

잘안치고 짱박혀있는 기타들을 정리하겠다.. 고 얼마전 맘을 먹고...  겨우 한대 정리하곤 장터에서 기타를 하나 샀다. 판기타와 산기타는 똑같은 가격인데.. 좋은거 팔고 구린거 받아온 기분이란.. ㅠ.ㅠ. 상태 좋다 했는데.. 덥썩 믿은 내가 바보긴 하다..ㅡㅡ;;; 한두번 속는것도 아닌데.. 바보 맞다..ㅠ.ㅠ 여기저기 찍혀있고.. 이상한 부품으로 교체되어있고.. 바디속은 쥐파먹은듯 패여있고.. 아씨.. 짱난다. 말해봐야 뭣하나. ㅠ.ㅠ 나뿐노무 시키. 사진을 유심히보고 문제 있을만한 부분은 문의하고 ㅅ
추가 사진도 받고해야 하는데... 세상 불필요한 쿨내병에 걸려 뭔짓인지..

뭐 까짓거 넥은 멀쩡하고 브릿지 위치 멀쩡하게 박혀있어 009게이지 인토네이션만  멀쩡히 나오면, 낡고 맘에 안드는 것들 괞찮은 부품으로 교체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ㅠㅠ.. 바꿀라면 배보다 배꼽이 더커지는 문제가 하나 있다. ㅠㅠ 넥 곡률이 14인치쯤 된다. 그냥 엑스텍 빈티지 모델이면 로즈우드는 62, 메이플은 57을 기반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했고 여러글을 통해 지판 곡률이  9.5로 알고 있었는데.. 모델명에 57, 62가 들어가는 것들 보다 좀 빨리 생산된 모델인 AF224란 모델인가 보다.
곡률자로 재어보곤 얼마나 놀랬는지.. 펜더 빈티지 사양과 비슷한걸 원했는데.. 넥이 슈퍼 모던이다. ㅋㅋㅋㅋㅋ 아이 뭔 씨츄에이숀인지..
하긴뭐  픽업도 넥은 싱글, 미들과 브릿지는 싱글형험버커인 듀얼레일픽업이다.. ㅋㅋㅋㅋㅋㅋㅋ  넥 미들은 싱글에 브릿지는 험, 또는 넥 브릿지는 험에 미들을 싱글, 아니면 전체 험버커가 일반적인데.. 좀 변태다.. 궂이 넥은 싱글인데 미들을 험버커로 넣은 의도가 뭘까? ㅋㅋ
뭔가 빈티지에 살짝씩 모던한 사양들이 들어간 형태인데.. 뭐랄까.. 인기가 없을 컨셉이다... 넥은 뭐랄까 좀 뒤쪽 형태가 묘하다... 
좀 써보고 리프렛까지 할만할지 그냥 업글부품비 정도만 더해서 다시 장터로 보낼지 고민해봐야겠다.

일단 싹 분해 했다.. 줄은 010게이지 엘릭서가 달려있다는데.. 재사용할까? 하다가..기타가 이 상태면 줄이 멀쩡할리 없을거 같아서 걍 끊어버렸다.. 전주인의 DNA를 최대한 닦아냈다..

잭포트 지랄같이 나사 구멍 뚫어 놓은거 매꾸고.. 

노브를 조심히 분해해서 비누와 칫솔을 이용해서 씻고
바디외 넥은 라커피니시가 아니라서 소독용 알콜, 치솔, 키친타올을 활용해 구석구석 닦아줬다. 뭔 찌는 먼지랑 떼가 이리도 많은지.. 아끼던 기타란 말은 완전 개구라다.. 이 상태가 아끼는 거면... 하... 할말많.....
픽가드에 붙은 부품들도 죄다 덜어내고 알콜로 싹싹..

 

브릿지도 여기저기 찌든 먼지가 ㅠㅠ
칫솔로 밀고 청소기로 빨고 알콜로 닦아준다.. 새들을 완전 빤짝거리게 만들려면 발포세정제를 쓰면 되긴하는데.. 재수없으면 도금이 밀릴수도 있어서 적당히 알콜로 닦아주기만 했다.


잭플레이트는 재생이 불가해서.. 새로 샀다. 낮은 높이의 5Way 스위치 셀렉터는 기타모아에서만 팔고 있더라.. 얼마나 다행인지.. 알리에서 직구했으면 ㅠㅠ 복원에 보름은 걸렸을 꺼다.. 마침 다른 기타 아웃풋잭이 좀 헐거워서 스쿨뮤직 세일 때 사놓은 호스코? 잭이 있어서 고놈을 달아줬다.

 


기존의 전선이 좀 삭아있어서.. 이참에 브레디드 와이어를 썼다. 혹시 다른 어디랑 쇼트 날까봐 수축튜브도 씌워주고... 스트렛은 픽가드 덮으면서 여유 길이의 선들이 어디에 붙을지 모르니까 조심해야한다.  엉뚱하게 뚫어 놓은 아래쪽 구멍은 이쑤시게와 목공본드로 잘 매우고 2미리 지름의 드릴비트로 정확한 위치에 구멍을 뚫고 나사로 고정이다. 애쉬각목을 깍아 넣을까 했는데.. 딱히 힘을 받는 부분도 아니고 저 구멍 매우는걸로 소리가 달라질리 만무하니.. 손쉬운 방법을 택했다.
픽가드와 구멍이 펜더 11홀이랑 호환만 된다면 좋았겠지만.. 전혀 아닌듯 하다.. 11홀 모던이랑 대어보니 하나도 안맞는다.. ㅠㅠ 구멍만 안맞다면 어짜피 망한기타 구멍을 확 뚫어버리면 되는데.. 펜더 픽가드를 달면 브릿지와 넥부분에 간섭이 생긴다.. 그리고 구멍들이 미묘하게 안맞아서 새로 뚫기만 해서는 안되고.. 싹 매우고 새로 뚫어야 한다.. 세게 Top 10안에 들어가고 부품도 구하기 쉬우면 몰라도 마이너 브랜드에서.. 이런 선택을 하는건 정말 바보같다.. 이런점에선 레독스가 최고다. 소린 몰겠고.. 펜더 픽가드가 똭 들어맞는다.. 암튼...
결국 픽가드 재활용 250k 팟도 사놓은게 없는 상태라 팟도 재활용 급 잉여력도 소진되어서.. 캡도 재활용이다. 대신 680피코짜리 하날 트레블 블리드용으로 달아줬다. 픽업은 뭘 달아 줄까 고민을 했는데.. 구입가 기준으로 내가산 스트렛 중에선 두번째로 비싼놈이라.. 가진 픽업중에 재일 좋은 레가토 픽업을 달아줬다. ㅠㅠ 펜더 픽가드와 호환만 되었어도 레가토 빈티지 스타일 HSS을 세트로 달아 줬을 껀데.. 브릿지 픽업은 지난번 스카이 조립기타 살때 고장난 넥 픽업 대용으로 받은 펜더 텍스멕스 브릿지 픽업이 하나 있어서 그걸로 달아줬다 조금 상태와 픽업 커버색이 다르긴 하지만.. 뭐 세 픽업의 소리 매칭은 좋네.. 대신 2단(브릿지+미들 조합)에서 페이즈 아웃이 걸려서 깽깽이 소리가 난다. 이거 생각보다 매력적이다.


픽가드 스크류는 새로 사놓은것 (ㅋㅋ 이게 왜 색깔별로 구비되어있는건지... 나란인간 정말 징글징글)으로 갈아주고 옛날껀 레릭이란건 도전할때를 위해 소중히 보관해 둔다.ㅋㅋㅋㅋㅋ (역시 사람은 스스로를 알고 미리미리 대비를 해야한다..25년 찐 세월로 레릭된 나사라..ㅋㅋㅋ)


넥 달고 줄은 포인트몰 어니볼 009로 달아준다.
캬.. 기분탓인지 성깔있는 길고양이같은 소리가 난다..ㅋㅋㅋ 기타만 바꿔가면서 속도가 잘 안늘어서 근심인 Lazy를 녹음해봤다.



뭐 싹 다 해놓으니까.. 보긴 좋네.. 소린 ㅠ.ㅠ. 몰겠다. 집에 있는 덱스트 슈퍼.스트렛이랑 뭔차인지. 아직 모르겠다. ㅋㅋ

사운드 샘플.. 소린 너무 맘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