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25. 18:14ㆍ카테고리 없음
깁슨을 사기전과 산뒤의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레스폴을 사야한다면 그냥 돈모아서 깁슨 레스폴 스튜디오 이상으로 직행해야한다.. 이말은 나도 무척 많이 들었다. 당장 돈이 없는데 어쩌란 말이냐? 이건 어떻게 해줄순 없지만 인고의 매복을 거치면 60 ~ 70사이에서 연주하는데 큰 지장 없는 기타를 구할수 있었다. (지금은 ㅠ.ㅠ. 국제적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중고 기타 가격도 많이 올랐다.. ) 여기에 20~30이 붙으면 좀 쌩쌩한 새것 같은 기타를 구할 수 있다.
나야 중고 기타를 샀다 팔았다 하면서 이것 저것 씹고뜯고 맛보는 재미를 느끼느라 천천히 돌아돌아 스튜디오를 샀지만 서도.. 뭐 진즉 샀으면 마트표 양주 두병값은 아꼈겠지만.. 암튼.. 기타를 신품으로 산다면 스튜디오에 가기까지 엄청난 감가의 손해를 봐야한다.
아직 더 사서 써보고 싶은 에드워즈, 레독스 라커 피니시가 있긴 하지만, 이젠 있는거에 만족해야겠다.
집에 아직 남은 레스폴 아류들이 몇개 있는데, 개인적으로 내가 구입한 가격 그리고 장터에서 거래되는 가격 기준으로 가장 만족스러운 기타는 코로나 CLP이다. 특히 커스텀 그리고 특히 커스텀 플러스.
구하기가 정말 어렵다. 하지만 소리는 확연히 좋다. 저가형 레스폴의 깡통 픽업은 뭔가 웅얼거리는 듯한 느낌 혹자들이 말하는 "먹먹한 느낌"이 나는데, 이녀석은 그런느낌이 1도 없다. 얼마전 그 별로던 에피폰의 프로버커 깡통을 벗기면 깁슨 57클래식이과 유사하다 해서, 깡통 벗기고 에피폰 프로버터의 새로운 세상을 발견했던 그 느낌이.. 코로나 CLP 커스텀 플러스의 기본 깡통픽업에서 그냥 나온다. 이게 하이프렛만 좀 편했으면 PRS S2 싱글컷(스탠다드)를 그냥 팔아버렸을 텐데.. 내 짧은 손꾸락으론 22프렛 밴딩이 안된다.. 연습하다 손 망칠거 같아서 안한다. 얼마전 구입한 JB 산타나 모델로는 22프렛 밴딩이 있는 still got the bluse를 연습하고.. 이 CLP로는 산타나의 Europa를 연습한다. 오히려 서스테인이 더 좋아서 이녀석으로 연습할때 기분이 더 좋다.

마호가니 백에 플레임 메이플탑(플레인에 비니어 올린게 아니라 등급낮은 2피스 북매치 통탑)이 올라갔다. 마호가니넥에 에보니 지판이다. 이 기타의 하이가 살짝 살아있는게 에보니 덕분인거 같다. 레스폴류의 "커스텀" 특징인 금장 하드웨어와 앞뒤의 더블 바인딩 (ㅠㅠ 인간적으로 더블 바인딩은 갈비뼈를 너무 때려서 별로다)이 올라가있다.


희멀건 지판보다는 새까만 에보니의 색과 촘촘하고 매끄러운 표면이 너무 기분 좋다.
아직 가성비 좋다는 마제스트, JB 커스텀 레스폴은 안써 봤는데.. 이녀석 때문에 지난번 장터에 뜬 기타를 모른척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