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에겐 아무 의미 없는 노트북 비교기

2020. 8. 6. 23:11카테고리 없음

원래 쓰던 노트북은 회사 놋북, 일괄 지급이 아니라 예산 범위안에서 선택하면 회사에서 구매해 주는 방식..

HP EliteBook Folio G1, HP의 EliteBook은 Dell의 Latitude처럼 이동이 잦은 사람들을 위해 가볍지만 튼튼하게 만든 모델이다. 난 M5, 256G SSD, 8G RAM, 사양을 구입했다. 얼마전 버터리가 부풀어서 교환하고 났는데.. 뭔가 느려지는 느낌이 들었다. 회사에서 퇴사한 인원들이 쓰던 삼성 놋북으로 교체를 해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베터리 교환중에 잠시 빌려쓴 삼성 노트북은.. ㅡㅡ;; 뭔가 나랑은 안 맞았다. 어디를 뒤던 울렁거리고, 말랑말랑하고 낭창한 몸뚱이 속에 제아무리 좋은 CPU와 넘쳐나는 저장장치와 큰 디스플레이를 품고 있다 하더라도.. 맘에 안들었다.

어딘가 고객사에 갈땐 어짜피 파워포인트, 워드, 엑셀이고 그것도 한꺼번에 많이 띄워서 사용하진 않는다. 

그런데.. 집에서 작업할땐 저기에 탭이 대여섯개 열려있는 크롬, FMEA, FTA분석 도구, 여러 탭의 PDF등 이것저것 열어놓고 쓰는데.. 노트북이 점점 힘들어 하는걸 여실히 느낄수 있었다.

지름을 위한 자기 합리화의 시간이다.

원래는 Latitude 7300 시리즈 M7모델을 사서, 집에 있는 TB15 펌업도 하고 해볼까 했는데, 꼭 물건이 뜨는 날엔 정신없이 일을 하는날이고 물건을 구할수 가 없었다. 물론 가격도 중요하고..

그러던 중 가성비의 라이젠 노트북들이 눈에 들어왔는데.. 그중 하나가 Lenovo Yoga 530 모델이다. 주로 집에서 쓸거고 어쩌다 밖에 가져갈거라 1키로 중반의 무게는 OK, 그래픽이 M5보다는 좋다고 하니 렌더링으로 덜덜거리는 (아마도 MS처럼 한글에 대한 지원 부족이어서 그렇겠지만...) 도구들도 한결 편히 돌아 갈것 같았고, 화면도 14인치로 모니터를 하나 더 살까 하는 욕망을 살짝 잠재우기엔 좋았고, 당연히 16년 모델인 M5-6Y54 보단 18년 모델인 Ryzen 3 2200U가 막연히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Yoga 530 14ARR PEN3를 구입하게 되었다. 물론 중고로.. 

둘을 비교해주는 사이트를 참고해보면... ㅡㅡ; M5-6Y54와 Ryzen 3 2200U는 둘다 듀얼 코어에 4 쓰레드를 지원하고, 기본 2.5GHz로 작동, L1, L2, L3 캐쉬 용량까지 동일하다.. 14n공정인데.. 다이 크기는 라이젠이 2.5배 크다. 라이젠은 45억개를 M5는 17억개의 트랜지스터가 포함되어 있다. 성능이 비슷하다면.. 인텔의 설계 최적화 능력이 좋다는 거겠지.. 문제는 2200U 소비전력 15W, M5는 4.5W.. 아.....뭔가 2200U가 계속 밀린다. 2200U가 그나마 우위인건 최대 메모리가 32기가, M5는 16기가, 그리고 메모리 대역폭이 35.76GB/s(DDR4), M5는 29.8GB/s(DDR3).

이런 저런 벤치 마크 결과 압출 풀기 빼고는 2200U가 아주 조금 또는 경우에 따라서는 80% 까지 높은 결과가 나왔다.

문제는 지금이 한여름이란거고 난 대한민국에서 제일 덥다는 곳에 살고 있다는 거다..

한 몇일 쓰면서 느낀 Yoga 530 14ARR PEN 3, 이녀석 USB A 3.0(3.1인가?) 2개, USB C type 1개 (썬볼, PD 이건거 아님..) HDMI 하나, SD리더 하나인데.. 이 포트들에 이것 저것 꽂아서 사용하다 보면 어느순간.. 놋북이 갈팡질팡 한다.. 

이게 백그라운드에서 윈도우 업데이트 때문에 우연히 발생한 것이지, 아니면 드라이버 문제인지는 몰라도 출시된지 2년이 지난 놋북에 이런 문제가 있다는건.. 조금 납득이 안된다. 

이녀석을 밖에 가져 나가봐야 펜과 터치의 장점 그리고 12--> 14인치로 증가한 화면의 잇점을 확 느낄텐데.. 아직 가지고 나갈 일이 없어서.. 뚜렷한 장점은 못느끼겠다. 좀더 써보고 2년 지난 중고 놋북을 과연 살만했는지 아닌지 PC 게임이라고는 스타 오리지널 밖에 안깔고 사는 아재의 느낌을 설명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