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만년필 (다이소 3000, Preppy)

2018. 9. 5. 21:27자유시간

저렴한 가성비 만년필 하면 딱 떠오르는게 Preppy가 아닐까?

어릴때 뭣도 모르면서.. (뭐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만년필에 로망이 있어서. 용돈 모아 샀다가 완전 망하고.

외삼촌 만년필 말아먹고.. 그냥 펜촉 사서 쓰는것도 몇번이나 말아 먹고..

암튼 만년필에 대한 로망은 있었지만.. 어릴때 않좋았던 기억 때문에 (아마도 만년필 보단 종이가 개구렸을 것임)

라미 정도에 도전해 볼려다 말았다. 

그러다 우연히 보게된 Preppy에 대한 글을 보고 급 질러 쓰며 복면 사과 까르네 까지 질러 쓰기에 이르렀다.

네게 사서 하나 친구 주고 하난 뚜껑파손으로 무안 잉크 마름현상 때문에 분해해서 씻어 뒀고..

두개를 썼다 말았다 하던 차에 (Preppy 프리미엄 EF촉 소식은 못들어 놓고선...) 다이소에 3천원짜리 만년필이 대박이란 소식을 듣게 되었다.

3000원이면 Preppy에 듣보잡 중국산이 과하지 않나 싶었지만.. 구성이 대박이다.

만년필 뚜껑 1. 뒷몸 1, EF촉 포함 앞몸1, F촉 포함 앞몸1. 거기에 컨버터 1, 카트리지 3 이다.. 이게 단돈 3천원이다.

디자인은 라미 짝퉁이라 좀 안스럽긴 한데.. 지난번 장성이었나.. 하는 만년필 알리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살까말까 쪼으고 있었는데..ㅋㅋㅋ


왼쪽이 Preppy F (0.3) 원래 페인팅 되어 있었는데 조금씩 벗겨지길래 싹 벗겼다.

중간이 다이소 3000원짜리 F, 오른쪽이 EF, 둘마트+모닝글로리 노트에 써봤더니.. 아직 길이 안든 다이소 3000만년필이 종이를 좀 긁어 먹는듯 해서.. ㅡㅡ;; 나름 좋은 종이라 생각되는 복면 사과 까르네에 다시 써봤다.

위가 다이소 3000 EF, 아래가 Preppy F (0.3) 이다. 뭐.. 아주 약간 프레피가 굵은 느낌이긴 하다.

커피한잔 값도 안하는 만년필에 한 몇일 기분이 좋은 상태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