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4에서 V20으로의 기변 후기

내가 사용한 휴대폰중 가장 비싼 댓가를 지불하고 구입한 것은 G4였다. 

비싼 녀석이 돈값을 한건지.. 난 충분히 잘 사용했다. 

V10도 좋아 보였지만.. 당시는 그렇게 큰 전화기가 별로 였다.

소니 Z1을 쓰다가 끝물에 싸게 풀렸던 아이폰5C를 같이 썼는데

아마 Z1 내장 용량이 32기가만 되었어도 G4로 안갈아타고 한참 더 Z1과 아이폰의 투폰 체제로 갔을테다.

(소니놈들도 휴대폰 사업 말아 먹을려고 작정을 한건지. 왜 내장 용량에 그렇게 인색한건지.. 남들 32 넣으면 지들은 64를 넣었어야지..)

G4 액정 한번 박살 내어 먹고. 1년 9개월을 잘쓰고 있었는데.

이녀석 여분의 베터리와 충전케이스를 어딘가에서 흘려 먹었다.

그러다 보니 영 불편도 할때쯤.. 회삿일도 좀 줄어들어서 데이터 사용량이 확 줄어 버린 상황에서

비싼돈 쓰고 KT요금제를 쓰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예전엔 본인 확인이 안되고, 해외 로링이 안되고 문제가 많은 알뜰폰이었는데

요즘은 그딴거 없이 잘된다.

그래서 알아보던 차에 U+용 V20 남은 물량을 떨이로 처리하는 걸 발견했다.

딱히 땡처리 수준으로 싼건 아니지만. 아무튼 휴대폰 개통시 할부원금이 몇만원 대로 찍히는게 몇년만인지..

V20이 지금 시점에선 구형폰이 틀림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딱히 더 나은 성능이 필요하지는 않은 터였고.

(게임이라고는 포켓몬, COC, 아스팔트가.. 전부이니)

쿼드DAC에 듀얼 카메라, 탈착형 베테리 (방수는 아쉽긴 하지만), LG플레그쉽의 거의 마지막인 LCD

내장 용량 64G, 널찍한 화면 등등 나에겐 차고 넘치는 사양이었다.

주문 시점엔 오직 핑크만이 주문가능이었다. 

뭐. 그 탓을 들며 분홍분홍 써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후면의 그 절묘한 지문 인식 위치!!

아주 잠시 갤S6를 써봤는데.. 도저히 아래의 물리적 홈버튼 + 지문인식 에 적응을 못했다.

Z1 + 5C 조합을 G4 + Z1 조합으로 쓰다가. 

G4 + 홍미4 프라임 조합을 썼는데.. 지문인식의 그 편리함이란.. 말이 필요 없는 거였다.

홍미는 지문 인식에 손가락만 딱 닿아도 

이거 찍자 마자. 잠시나마 끊어진 전화 연결을 위해.. 바로 유심끼고 개통하느라. 사진은 요것만. ㅋㅋ

첫인상은 기대 보다 가볍고 얇아서 깜놀..

광각 대박!! 카메라 좋음

G4도 충분히 좋았는데 V20은 더 좋다. 

(여유좀 생기면 Z1, Lumia 920, G4, V20  카메라 비교해도 잼나겠다.)

그냥 느낌만 확인 가능한 몇컷들

요건 일반

요건 광각.

광각은 1/4로 리사이즈 하고 일반은 1/8로 리사이즈 했더니.. 

암튼 요정도로 확 차이가 난다.

그리고 놀라운 오디오!!

G4도 나름 하이레졸루션 지원이라고 했었는데..

V20은 DAC를 네개나 달았다. 그래서 임피던스가 낮은 장치는 두개로 대응하고

임피던스가 높은 장치들은 네개를 죄다 구동시킨다 카더라..

그래서 네개 다 돌릴려고 일부 사람들은 저항도 단다 카더라.

(가지고 있는 Takstar Hi2050이 저항갚이 높아서 네게 다 구동시킬수 있고.. 

조만간 내손에 떨어질 Marshall Major II 도 63옴의 임피던스라 확실하게 활용할 수 있겠다.)

다음은 세컨드 디스플레이.. 

이거 솔직히 V10에서 보고 삽질하고 있네.. 하고 생각했는데.

막상 써보니 좋다.

한가지 눈에 띄게 맘에 안드는 점이 있다. 

G4 누가에서 멀티테스킹 창에서 한방에 지우는것이 화면 아래쪽 중간에 있는데

V20은 화면 위쪽 오른편에 있다. 물론 전화기가 커서 이걸 한손으로 쓰는 사람은 없다 하더라도.. 

너무 불편하다. 자주 쓰는건 아니지만.. 별거 아닌거지만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듯 하다.

충분히 튼튼한 녀석이긴 하지만. 케이스 끼운채로는 잘 안떨어 뜨리는데..

쌩폰으로 쓰면 왜이리 많이 떨어지는지.. 

이쁜 케이스도 하나 붙여 줬으니.. 

별일 없는한 쭈욱 쓰게 될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