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자를 단 개? 에피폰 레스폴 스탠다드 프로

2022. 7. 20. 15:03자유시간/음악 하기

"개발에 편자" 딱 이말이 나의 에피폰 레스폴에 어울리는 말 같다.. 어쩌다 보니.. 덜컥 구입해서 이것저것 바꿔 달아준 모양이 딱 저 "개발에 편자"라는 속담이 어울린다. 이것저것 덕지덕지 달아 줬지만.. 살짜쿵 아쉬움이 남는건 어쩔수 없는 태생적 한계인듯 하다. 에피폰에 비니어 탑과 비니어 백만 없었어도... 소리가 좀더 좋아 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탑과 백에 비니어가 없는 코로나 CLP  커스텀 플러스와 비교해보면 에피폰은 분명 순정 그대로에서 별로인 소리가 난다.

이미 몇번 포스팅을 했던 바로 이녀석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음.. 비니어 탑의 무늬가 별로다.. 

장터에 보면 이렇게 탑 무의가 있는 기타들을 야외에서 찍는 이유가 있다.. 직사 광선 아래에서 높은 컨트라스트 때문에 무늬가 더 선명해 보인다.. 어쨋는 이 타바코 선버스트는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다. 

바깥에 나온김에 한장더.. 

오리지널에서 뭐뭐가 바뀌었는지 하나씩 살펴보자..

1. 59NJ, 59BL로 픽업이 바뀌었다.
2013년 생산품인 이녀석은 에피폰의 프로버커 은장 커버 세트가 기본으로 달려있다. 얼마전 어느분이 작성한 글에 이 프로 버커는 깁슨 57클래식과 매우 유사한 픽업인데 그 은장 커버의 품질이 깁슨의 것과 달리 넘사벽으로 않좋아서.. 소리가 구리다는 해외 분석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하지만 ㅡㅡ;; 그 글을 보기도 전에 픽업은 팔아 버렸다.. ㅋㅋ 
1983년 이후로는 J, L (와운더 혹은 검사자)의 마킹이 없어졌다니 이 픽업은 대충 40년은 지난 녀석이다. 왠지 모르게 저 시절의 던컨이 너무 좋다. ㅋㅋ

59BL은 보빈에 금이 갔다.. 뭐 시간이 그리 흘렀으니... 어쩔수 없지뭐.. 

2. 브릿지와 테일피스
브릿지는 깁슨 네쉬빌로 교체 되었다. 네쉬빌 아래쪽 나사산이 M4이고 에피폰은 M8이라서 알리에서 내부엔 M4, 외부엔 M8 나사산이 있는 슬리브를 구매해서 달아 주었다. ABR을 이런 어뎁터로 달수 있으면 좋겠는데.. 일단 나의 검색 능력으론.. 역부족이다. 
테일 피스는 고또 알루미늄 에이지드로 교체되었다... 반짝이는걸 살려했는데.. 도저히 장터에 나타나지 않아서.. 에라이.. 하고 그냥 사 달아 주었다.. ㅡㅡ;; 결국 최근에 반짝반짝 니켈 피니쉬를 구했는데. 그건 담번에 깁슨 스튜디오 달아 줘야 해서.. 이녀석은 여기서 만족.. 

3. 로즈우드 노브.. 그냥 어느날 문득 아무 의미없이.. 알리질을 하다가 샀다.. ㅡㅡ;; 딱히 달아줄 만한 녀석도 없어서.. 이녀석에게 달아 줬다. 

4. 스트링 버틀러와 터스크 너트.. 
기존에 달려있던 너트 정말 구렸다.. 나름 최적의 녀셕을 제조사가 달아줬겠지만.. 그래도. 넘 구렸다.. 그리고 이 녀석에 헤드 앵글에선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3번줄 튜닝 나가는걸 미연에 방지하고자.. 스트링 버틀러를 달아 줬다. 이녀석이 제일 잘 어울린다. 

5. 다섯번째는 뭘까? 배선은 언젠가 한번 싹 갈아줘야 하고.. 헤드 사진을 보고 정말 눈썰미가 좋은 사람은 눈치 챘을 수도 있다. 

깁슨용 그로버 헤드 머신이다. 정말 부드럽고 기분좋게 작동된다. 똑같은 그로버인데.. 깁슨용 그로버랑 에피용 그로버가 다르다.. 이녀셕이 훨신더 묵직하다.. 묵직한게 좋기도 하고 않좋기도 해서.. 이건 원래대로 돌려놓을까.. 고민중인 부분이다. 헤드가 가벼울수록 화사한 느낌이 나고, 헤드가 무거울 수록 좀 정돈된 소리가 나는 느낌이다. (펜더의 팻 핑거를 이기타 저기타에 달아보고 느낀 개인적 생각이다.)

기타에 새로 달아준 부속의 중고 가격만 해도 벌써 기타 가격을 상회해 버렸다... 솔직히 이렇게 업글하느니 돈 조금더 보태서 깁슨 레스폴 스튜디오를 사는데 더 나은 선택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ㅡㅡ;; 이놈의 취미 생활이란게 언제나 더 나은 선택만을 하는게 아니다 보니..ㅋㅋ 현재 달라진 기타의 소리가 너무 맘에 든다. 올 겨울 좀 여유가 생기면 셀렉터 부터 팟들을 싹 걷어 내고 팟들은 푸시푸시로 쉴디드 케이블을 써서 지미 페이지 모디를 한번 적용해 볼 생각이다... 아직 한번도 험버커 스플릿이나 페이즈 아웃의 필요성을 못느꼈지만.. ㅡㅡ;; 취미니까 뻘짓 한번 해보는 거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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