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드라이브 여행 -1 Timmy

2022. 8. 12. 22:32자유시간/음악 하기

현대의 먹고 살 만한 나라 사람들이 거 뭣이 꼭 필요해서 사는가? 사고싶으니 사는거지.
마샬 진공관 똘똘이로 즐건 음악생활을 하던 어느날.. 담번 연습곡으로 sweet child o'mine을 할 생각을 했더니.. 내손엔 딜레이 하나랑 뭔지 모를 오버드라이페달이 하나 들려있었다.. 뭔 딜레이가 좋은지 암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장터에사 대충 싼거 일단 질러보자는 심정으로 산건데..로윈이란 브랜의 아주저렴한 딜레이.. 근데 오늘의 주인공은 딜레이가 아니라 사다보니 일괄로 사면서 딸려온 페달이다.


파는 사람도 직접 만든건 아닌지 무슨 페달인지도 모르고 있었고 꽤 만든지 한참이 지난 물건이고 솜씨좋은 사람이 만든것 같지는 않있다.

나도 별로 꼼꼼한 편은 아니지만.. 거의 처음 만든 페달 수준이라... 소리는 좋았는데.. 노이즈가 너무 심했다. 다 분리하고 다시 조립하기도 애매해서.. 암튼 눈에 보이는 아슬아슬한 부분들을 조금 처리는 했지만.. 원하는 만큼 노이즈가 줄지는 않더라.. 

결국 내가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다. 그럴려면 이 놈이 뭔지 먼저  알수가 없어서.. 페달파츠에 들어가서 오버드라이브 중 토글 두개에 노브 네개 달린것을 죄다 찾아 봤다. "폴코트런 티미"란 놈의 복각이더라.. 

그래서 만들게된 나의 두번째 조립 페달.. 

드릴로 구멍 뚫다가.. 센터 마킹을 깊이 못했더니.. 한쪽으로 좀 쏠렸다.. 담번엔 작은 드릴로 뚫고 큰걸로 뚫어 줘야 겠다.  딱히 페인팅 까진 생각도 안한터라.. 노브랑 전원 단자를 알록달록한 것으로 선택했다. 처음 만든 그란도프에 비해서 전반적인 남땜 상태랑 배선도 깔끔하게 처리되었다. 

케이스가 조금만 더 높았으면 좋았겠다 싶다. 토글 스위치 2개와 노브4개 덕분에 내부 배선이 꽤 많다.

아웃풋 잭에 배선을 잘못해서..ㅠ..ㅠ 잠깐 맨붕이었지만.. 다행이 금방 실수한 것을 발견해서 무사히 조립을 끝냈다. 
중고로 구입했던 페달과 달리 베터리를 아예 고려하지 않아서 풋스위치랑 LED를 아래로 내려 PCB가 들어가는데 큰 어려움이 없게 했다. ^^

앰프에 걸어두고 와장창 연주를 하고 싶은데.. ㅠ.ㅠ 요즘은 낮시간에 너무 짬이 안난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