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음식 열전..

2013. 4. 26. 13:02자유시간/먹고 보자

"여행" 이라는 낱말을 딱 들었을 때 떠오르는 것은..

낫선 곳, 먹을거리, 설래임 등이다.

주로 하게되는 여행의 목적이 관광이냐 휴양이냐.. 아님 일이냐에 따라.. 사람마다 떠오르는 이미지는 다를것이다.


오늘은 얼마전 다녀온 제주에서 먹었던 맛난 음식들에 대해 간략한 소개글과 느낌을 적어볼까 한다. ^^






자매 국수의 멸치국수.

이른 아침의 비행기를 타느라 집에서 바나나 두개 줏어 먹고.. 미리 타논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셔버려서인지.ㅠ..ㅠ 

속이 불편했다. 아내는 고기국수를 먹고 나는 멸치국수를 먹었다.

멸치국수에서 멸치 비린내가 좀 난다고하는 아내와 달리... 생선비린내를 잘 못는끼는 나로서는 그냥 멸치육수향과 맛이었다.

면이 노릇하고 두툼한게 정말 좋았다. 

담번에 또 가게되면 그땐 나도 고기국수를 먹어봐야겠다. 

아침에 꽤 많은 손님들로 붐볐다. 우리가 안자 마자 바로 자리 끝... 뒷사람들은 좀 기다렸다 먹어야 하더라.


다음은 함덕 해수욕장의 서울 식당.. 흑돼지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양념없는 생갈비.. 확실히 접착제로 붙이지 않은 갈비는 이런 맛이구나.. 하는 느낌!!

3인분 주문을 할머니가 잘못 들으셔서.. 2인분 주셨는데.. ㅡㅡ; 3인분이었으면 큰일 날뻔했다... 

가격대비 가장 만족스러운 집이었다.

몇번 가다보면.. 고기굽는 기술이 늘꺼고.. 그러면 더 맛있게 먹을수 있을거 같았다..

생전 첨 보는 고기를 생전 처음보는 불판에 구우려니.. 좀 힘들었다.. 

숯불이 아닌건 조금 아쉬웠지만.. 제주도엘 다시가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곳.. 


그리고 먹은 저녁식사는 좀 별로.. 하지만.. 메뉴에도 없는걸 부탁해서 먹은거라.. ^^ 난 반델세.... 투의 글도 못쓰겠단....


가장 많은 식사를 했던 잠녀 해녀촌

총 세번을 가서 먹었다. ^^ 




처음 먹은 황돔 지리.. 국물이 정말 끝내준다.. 

살짝 단맛이 나긴 하는데.. 그게 조미료 맛은 아닌듯 하다.. 먹고 나서 아내와 나 둘다 배가 아프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주가서.. 먹은 밥중에 가장 맛났다.. 마지막 날 먹은 밥은 조금 별로 였는데.ㅠ.ㅠ 그게 제일 아쉬웠다..

아무튼.. 죽이나.. 다른 메뉴보다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메뉴이다. 

돔이 얼마나 큰지는 밥 공기랑 비교해보면 쉽게 알수 있다.





그리고 담번 식사때 먹은게.. 성게보말죽이랑 해삼인데.. 

해삼이 너무 맛나서.. ㅡㅡ; 보말죽 사진찍는걸 잊어 버렷다...ㅋㅋ

딱 저만큼이 2만원이다.. 좀 비싸다는 생각도 없진않지만.. 자연산이니 봐줄수 있다.

가끔 해삼을 사서 집에서 손질해서 먹는데.. 만원어치 손질해도 얼마 안된다..

저 홍해삼.. 정말 쫀득하다 못해 딱딱한 느낌이 들 정도다.. ㅡㅡ; 담에 가면 이것도 무조건 다시 먹을 테다..

회는 혹시 식중독이나.. 뒷탈이 날수 있어.. 아내가 먹을수는 없었는데.. 

해삼은 비교적 안심하고 먹을수 있고.. 해녀 아주머니가 아무 걱정 마라며 적극 추천 하시더란... 

해삼이 태기를 보존하는 효과가 있다 한다.



마지막날 아침을 먹었던 우럭 매운탕.. 

우럭 말고도 잡어 한마리가 함께 들어 있었다.

황돔지리와 우럭 매운탕은 2인분 이상만 주문이 가능하다.

이날은 밥이 좀 떡진듯하고 오래된것 같아 살짝 별로였다..



둘째날 점심은 추천 받아 간 청진동 뚝배기.. 

하루에 정해진 분량만큼의 오분자기 뚝배기를 판다고 해서.. 아침 일찍 갔다.. 

사실 여기가 정말 실망이었다.. 정말 큰 기대를 가지고 갔는데...

일단.. 저기 든것 저 모두가 오분작은 아니다. 난 딱 하나 먹었다.. 

먹으면 딴것 보다 훨씬 쫄깃한 놈이 딱 하나 나온다.. ㅡㅡ;;; 그럴꺼면.. 이야길 해주던지..어디 써놓던지 해야 하는거 아닌가?

완전 속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궂이 1만5천원을 주고 줄을 서서 먹을 필요는 없을것 같다.. 

예전에 저기 근처에서 먹은 다른 전복 뚝배기랑 별 차이가 없다..

뚝배기만 한 대여섯 곳에서 먹어봤는데.. 딱새우가 엄청 싱싱한것은 확실하더라.

그치만 특별히 다른집이랑 차이를 알수는 없었다.

그리도 또 불만인거.. ㅡㅡ; 밥이 완전 엉망이었다.. 싸구려 고깃집에서 주는 수입산 찐쌀?로 밥을 한 그런 느낌..

밥알 막 날아 다니고.. ㅡㅡ; 이건 뭐..... 암튼 두번다시 가기 싫었다.

밥때뭉에.. 뚝배기가 더 별로인것 처럼 느껴졌다.

불친절하거나.. 뭐 그렇지는 않았다.

그리고 성산 일출봉 쪽에서 점심 드실 분들을 차를 궂이 식당 앞까지 끌고 가지 마시고.. 

농협 하나로 마트에 주차하고 조금 걸어들어가시는 걸 추천한다.. 




둘째날 저녁으로 먹었던 칠돈가 근고기..

연탄불이라.. 살짝 신경이 쓰였지만.. 먹고나서 보니.. ㅡㅡ; 연탄불이 아니면 고기가 잘 익히지 않을거 같았다.

화력 조절도 어렵고 말이다..

둘이서 좀 비싼 흑돼지 근고기로 한근을 먹었는데.. 

첨 봤을땐 좀 양이 작은것 같았는데.. 먹다보니. 적당했다.

저걸 내가 구워먹었으면.. 여기저기 타고 제대로 못구웠을 것이 확실했다.

역시 근고기는 구워주는걸 그냥 줏어 먹어야 한다..

이제껏 먹어본 돼지고기를 모두 맛없는 고기로 만들어 버렸다.

또 간다면 그냥 일반돼지 근고기를 먹을꺼다. ^^

그리고 여기 주의점 하나... 벽에 기대어 앉을때.. 벽뒤를 조심해라..

환풍기를 타고 돼지기름이 줄줄 흘러내려 옷버린다..

ㅡㅡ; 아내 야상이 기름에 찌들어 세탁소에 맡겼는데도 기름이 안지워져.. 세탁소에 따지러 가야한다.. 

우리 불찰이긴 했지만.. 안내를 하거나.. 좀 딱아둘것이지... 고기맛에 비해서 그런게 좀 아쉬웠다.

아내가 놀랄까봐.... 식당에 따지지도 못했다... ㅡㅡ; 평소 같았으면 한마딘 하고 왔을껀데..

좋은날.. 인상쓰긴 싫었다.



교래 손칼국수.. 꿩메밀 칼국수다. 꿩하나 닭하나 시킬라 했는데..ㅠ.ㅠ.

꿩이나 닭은 2인분 이상 시켜야 한다고...

역시.. 둘이 놀러 다니면.. 먹어볼수 있는 메뉴의 제한이 너무 많다.ㅠ.ㅠ. 

꿩도 닭도 바지락도 먹고 싶었다규!!!

주방이 그냥 훤히 보인다. 아내가 주방이 딱 보이는 곳에 앉아 있었는데..

메뉴가 늦게 나오는게 너무 당연한거였다.. ㅡㅡ;; 주문 하면 그때 반죽이 시작된다.. 

진즉 알았으면 전화예약을 했을 터인데.. 

나 계산할때 바로 앞에서.. 할머니랑 왔다며 할머니 가격은 빼달라고 하니. 정말 빼주더란!!!


지금은 식당을 확장하는 중인데.. 다행인건 점식에 사람이 붐비니.. 공사를 멈추더란...

암튼 맛도 좋았고.. 그냥 식당이 좋았다.

칼국수는 전체적으로 좀 싱겁게 간이 되어서 꼭 김치나 깍두기랑 함께 먹어줘야 한다. 



점심시간에 이런 글을 쓰는 본덕.. ㅠ.ㅠ 너무 힘들다.. 

혼자 죽을순 없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