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걸 어쩌란 말인가...

2022. 5. 30. 19:18자유시간/음악 하기

지난 1년간 이런 저런 기타들을 써보고 아쉽지만 보낼 녀석들은 보내고 남은 녀석들을 정리해보면
1. 콜트
이름도 몰라 성도 몰라 나의 첫 일렉 기타, 국내 전용이라 기타에 대한 정보를 양덕을 통해 알수도 없다... ㅋㅋㅋ

2. 삼익 KR644
뮬을 통해 구입한 첫 기타, 플로이드 로즈 라이센스 브릿지, 엘더 바디, 메이플 넥 로즈우드 지판 24프렛, SSH (싱글은 바디 직결 험버커는 링으로 조립), 가벼운 3키로 초반.. 헤드도 거만하게 뒤로 젖혀져서.. 와장창 LA 메틀 하게 생겼는데.. 픽업이 어마어마하게 개 구림... 콜트가 성장하고 삼익이 꼬라박은게 이해 감.. 넥 픽업을 알리 Fleor인가? 암튼 텍사스 스페셜 카피 품인데 바꿔 줬더니 완전 날아 댕김, 험버코커는 디마디오 PAF Pro로 교체 예정. 지판이 엄청 부들부들한게 나무는 좋은거 쓴거 같음.

3. 에피폰 레스폴 스탠다드 플러스 프로
덱스터 LP200 쓰다가 호기심에 샀는데.. 시중가 대비해서 좀 비싸게 주고 샀다.. ㅠ.ㅠ 에라이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픽업은 59NJ, 59BL로 엄선해서 달아 주고, 브릿지는 친구녀석이 준 깁슨 네쉬빌, 스탑테일은 고또 알루미늄, 헤드머신은 깁슨 - 그로버 (한창 말고 USA 생산)으로 너트는 터스크로 바꿔줌, 거의 기타에서 바꿔 줄수 있는것은 다 바꿔 줬다.. 8미리 포스트트 브릿지 보다 여리여리한 포스트를 가진 ABR이나 네쉬빌 브릿지가 왠지 소리가 더 좋은 느낌, 하나씩 바꾼게 아니라 거의 한방에 싹 바꿔서.. 뭐 때문에 소리가 더 좋아진건지는 모름 대충 페달이랑 앰프 조절하고 Still got the bluse 치면 비슷하게 나옴 대신 좀더 부드러운 느낌

4. 에피폰 레스폴 울트라
울트라 2부터 이상한 기능들이 막 들어가는데.. 울트라 초기 버전은 챔버드 바디에 1피스 비니어 탑이 올라가있어서 외관상 더 이쁘고 가벼움. 바디는 4피스고 여타의 에피폰 모델이 탑과 백에 모두 비니어가 붙은거에 비해 이녀석은 탑에만 비니어가 있어서 왠지 소리가 더 좋은 느낌.. 던컨 DDJ와 커스텀커스텀을 달아 줬는데.. 최근 본 글에서 에피폰의 프로버커의 커버를 까서 오픈으로 만들면 깁슨 57클래식과 거의 같다고 해서 조만간 작업 들어갈 예정
밤에 치면 시끄럽다고 딸님한테 혼나는 기타.. 챔버드라 사알짝 세미할로우 향이 남. 덕분에 339 사볼까 생각중
현재는 브릿지는 베스트 파츠였나? 암튼 장터에서 구입한 ABR 타입의 황동 새들인 녀석으로, 테일 피스는 ㅡㅡ; 고또 알루미늄이라고 속아서 산 (뭐.. 저렴하게 함께 산 것중 하나가 고또 알루미늄이었던건 함정...) 금장 깁슨 테일 피스가 달려 있다.. 원래 달려있던 것들이 워낙 막 닳아서.. 너트도 터스크로 교체됨

5. 딘 써로브레드 스텔스
사서 앰프에 물려보자 마자.. 낙심하고 EMG는 띠어다 팔고, 픽업 여행을 시작함. 지금은 깁슨 LPJ에 달려 있던 기판과 픽업(490R, 498T)의 플라스틱 뚜껑을 까버리고 베이스플레이트를 추가해서 달아줬는데.. 완전 달리자 기타임. 마침 운이 맞았는지 저렴하게 깁슨 순정 노브도 달아줌. 에피 스탠 프로랑 똑같은 상황에서 Still got the bluse를 쳐보면 하이가 좀더 강한 소리가 남. 그렇다고 우노 레스폴 같은 소리는 아니고... 은성이 망해서 싸게 풀린 기타로 생각됨 이가격에 이런 기타를 구할 수 있는건 축복임.. 이거 사고 얼마 안되어 쌔깜장 말고 보통의 플레임 메이플 비니어 올라간 녀석을 장터에서 봤는데.. 안산걸 후회하고 있음..

6. 코로나 CLP 커스텀 플러스
이녀석은 아직도 어떻게 쓸까 고민중.. 에피폰 레스폴을 살바엔 코로나 CLP커스텀 플러스 사는게 훨씬 나은 선택임 비니 없는 플레임 메이플 탑 (그래서 조금 흐릿함), 당근 에피폰 말고는 백에 비니어올릴 생각 안함.. 지판은 에보니.. 합리적으로 따지면 에피폰 다 팔고 이녀석을 남기는게 맞는데.. 에피폰 녀석들은 업글하고 뻘짓 하느라 정이 들어서 그런지.. 못팔겠음..
이녀석은 조만간 59NL, TB4L로 업글해줄 예정.

7. 레독스 S-vin
외형은 빈티지 스트렛 하지만 22프렛.. (ㅡㅡ; 21프렛 기타를 어따 쓰나..), 호기심에 알리 수제 알리코5 플레인 에나멜 픽업을 (써 배낀거 말고) 사서 달아 줬는데 이거 물건임.. 이름난 알리 픽업들은 돈값은 충분히 하는 듯.. Donlis SSS 믿고 사볼려 했는데.. 요즘 인기라 20불 정도 올랐다.. 딱 양덕들이 좋다고 칭찬한 그 모델만 올랐다.. ㅋㅋㅋ. 집에 있는 기타 중 울트라 다음으로 울림이 좋다. 레독스 치곤 저가형 모델인데.. 비싼 놈들이라고 해봐야 좀더 비싼 하드웨어랑 무늬목, 그리고 라커피니시라서 궂이 비싼거 살필요 없이 충분하다고 생각함, 조만간 SRV 카피 할땐 메인으로 등극할 꺼임..

8. 그래스 루츠 스기조?
레스폴 모양에 SSS, 플로이드 로즈 라이센스, 엘더 바디, 메이플 넥, 로즈우드 지판에 인레이 없음 24프렛.. 싱기방기 슈퍼 스트렛이라 혹해서 샀는데.. 침수 거나.. 반지하에서 습기고 꽤 고생한 기타 같음.. 택배 사서 반품하기도 어려워서.. 대충 수리비 5만원 받고 차체 수리해서 쓰고 있는데.. 얇은줄 달아서 손가락 아플때 연습용으로 사용.. 생각보다 아밍이후 음정이 틀어지지 않아서 놀램. 쉑터 다이아몬드 시리즈 닉 존스턴 보다 이녀석이 아밍후 튠의 안정성은 더높음.. 한국 생산.. 이기타를 써보고 월드악기에서 생산한 해외 OEM 기타에 대한 신뢰가 생김. 근데.. 월드 자체 브랜드는 별로임.. ㅋㅋㅋ

9. 텍스터 슈퍼.스트렛
사고 봤더니.. 뒷구녕으로 빼돌린 기타였던거.. 그렇지 않고선.. 이런 상태인게 이해가 안감.. 바디의 넥포켓 가장 자리가 좀더 깊이 파여서 나무 부스러기랑 순간 접착제를 이용한 성형이 되어 있음.. 옜날 소다 가루랑 순간 접착재로 ABS 쉬트 붙이던 생각이 남... 새들을 나사가 빠질 정도로 앞으로 밀어야 1번줄 피치가 맞음.. 자로 스케일 길이 재어봐도 내가 잘못 세팅한거 아님.. 썅.. 근데 은근 소린 들어줄만.. 살짝 빈티지 성향의 기타 S-vin과 비교하면 하이가 더 많고 살짝 힘빠진 느낌이 드는 소리, 더 빈치지 해지라고 티타늄 합금 (쪼매만 들었겠지..) 판금 새들로 바꿔줌. 엘더 바디, 메이플 넥, 메이플 지판, 2포인트 트레몰로 윌킨슨, 프론트랑 미들은 소리가 괜찮은데.. 싱글형 험버커인 브릿지 픽업은 뭔가 묘하게 맘에 안듦, 담번 줄 갈때 바꿔 줄라고 던컨 핫레일 구해 놨음..ㅋㅋ. 비비기 연습용 기타. 넥도 여분으로 몇개 구해 놔서.. 열심히 비벼도 문제 없음. 은는 오리지널 넥도 쿼터쏜으로 만듦새가 좋음,

10. 쉑터 다이아몬드 시리즈 닉 존스턴
아마 가장 먼저 내손을 떠날지 모르는 기타.. 순전한 호기심에 닉존스턴 좋다해서 사봤는데.. 현재까지는 그냥 힘쌘 스트렛 같음. 좀더 써봐야 알 것 같음

11. PRS S2 싱글컷 스탠다드
나주냐 서울이냐 였는데.. 나주는 당최 갈일이 없고 고택 받는 것이 여의지 않아서 서울가서 구입, 18년 모델로 비교적 새삥인데.. 첫주인이 관리를 거지 같이 한거 같음. 픽가드 나사도 대충 박아 놓고, 브릿지 높이 조절하는 포스트의 나사 머리도 뭉개 놓고.. ㅡㅡ;; 뭐 최악은 에피 울트라긴 했지만 이녀석은 호환 부품 구하기도 힘듬.. SE는 그냥 징크나 스댕일거 같은데 S2는 황동 스터트라 구하기도 힘든데.. 비슷한 가격의 좀더 오래된 모델 보단 피치 조절이 가능한 황동 새들이 있는 놈이라 덥썩 구입함.. 오리지널의 소린 완전 내 취향이 아니다.. 난 PRS의 소릴 원한게 아니라 치기 편한 레스폴의 소리가 필요 했는데..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는 그런 소리가 났다.. 내 손꾸락이 이상한건지 ㅠ.ㅠ. 엄청 고민하다가 픽업을 이래 저래 바꾸다가 490R 498T로 달아 줬더니.. 원하던 소리가 났다. 이걸 치다가 레스폴 카피들을 연주하면.. 하이프렛에서 엄청난 어려움을 겪는다. ㅋㅋㅋ 역시 잘 샀다. PRS의 흔한 더블컷에 비해 싱글컷의 바디가 좀더 두껍다. 대충 더블 컷은 45mm 싱글컷은 50mm로 알고 있다. 이녀석 때문에 메이플 탑이 올라간 싱글컷도 궁금해 졌다. 하지만. 지금은 비싸니.. 담번 좀 가격이 내려가고 내 실력이 올라가면 장터 쿨매를 한번 노려 봐야 겠다. 이녀석 때문에 깁슨에 대한 욕구가 많이 줄었다. ㅋㅋㅋㅋ

12. 마지막 선수 쉑터 다이아몬드 시리즈 그리폰
작년에 마냥 24프렛 고정형 브릿지 험험 기타에 대한 욕구가 덥쳤을 때 저렴하게 업어왔다가.. 픽업 뱉어내고.. 출장시 연습용 기타가 되었다. 던컨 59NL과 TB4L이 여기서 나왔다. 연식이 아니라 기타 관리가 엉망이었는데.. 기타는 멀쩡하게 살아 남았다. 가끔 게시판을 보면 넥이 트위스트된 펜더가 유난히 많은데 이녀석은 엄청 험한 꼴을 보고 살았던것 같은 외형에 비해 넥도 곧고 프렛들도 안뜨고 멀쩡하다.. 역시 한국 생산 해외 브랜드 OEM 기타는 정말 좋다.

뭐.. 떠난 놈들은 어쩔수 없고.. 기타 소리가 맘에 들지 않으면 던컨으로 픽업을 바꿔봐야 한다. 던컨 국민 픽업을 몸에 달고 맘에 들지 않는 소리가 나고 있다면 답이 없다. 아무리 좋은 소리가 나도 너무 무거운 기타도 답이 없다. 안치게 된다.

아직도 궁금한 기타가 너무 많다. 스트렛이나 텔레는 좀 덜 궁금한데.. 레스폴이나 레스폴 류 소리가 나는 싱글컷 더블컷은 너무 궁금하다. JB 커스텀이 비교적 저렴하니 조만간 영접할것 같고, 상태 험한 레독스가 나오면 덥썩 물것 같다.

배고픈 귀가길에 뻘소리 함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