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멀티 이펙터 NUX MG-30 #1 앞썰

2023. 7. 14. 15:13자유시간/음악 하기

멋도 모를때 멀티 이펙터를 샀다. 그땐 기타도 얼마 안하던 거였고...  그냥 한번 멀티 이펙터를 경험해 보고 싶어서 제일 저렴한 것을 샀다.. 레스폴을 산다면.. ㅡㅡ; 깁슨은 비싸니까.. 에피폰 구닥다릴 산다는 그런 기분이랄까... Valetone의 GP-100이란 모델이었는데... 뭐랄까.. 어떻게해도 맘에 드는 소리가 안났다. 그냥 싸구려 복각/카피 페달을 몇개 이어 붙인것이 더 그럴싸한 소리가 났다. 8bit 음질이랄까.. 삐융삐융.. 어릴 때 오락실에서 들리던 그런 소리가 났다. ㅡㅡ;;;  암튼 그래서 팔아 버렸다. 
사람들이 좋다는 멀티 이펙터를 사려면 대충 깁슨 스튜디오는 팔아야 되는데... 궂이 비싼걸 안써도..  Hotone Xtomp mini나, Mooer의 마이크로 프리앰프 시리즈 두개, 그리고  Joyo CAB box을 써보고 났더니.. 저렴한 가격에서도 충분한 성능이 나왔다. 그냥 내가 너무 싸구려를 쓴거일 뿐이었다.. Valetone의 헤드폰 앰프 소리가 별로인것도 Valetone의 이미지를 구리게 만든 원인중 하나였다. 차라리 별 기능 없던 조요 제품이 소린 더 들어 줄만 했다. 지금 쓰로 있는 SW로 처리되는  네 개의 페달을 살 돈이면 MG-30을 중고로 살 정도가 된다. 문든 궁금해졌다.. 과연 적당한 가격의 멀티 이펙터가 하나하나가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것들을 대체할수 있을까? 예전 부터 카메라, MP3를 스마트 폰이 대체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뭐.. 요즘은 그렇지 않은거 같다... 물론 초 전문가 레벨이 되면, 아날로그 감성이 좋다면 당연히.. 단독의 것들이 좋겠지만 말이다..
GP-100.. 이걸 비교하자면 초저가 스마트폰.. 어디 좀 저렴한거 만들어 봤다는 업체의 MP 3 플레이되고, 사진 찍히지만.. 음질 구리고 화질 구린 초저가 스마트 폰?
MG-30 .. 샤오미의 미 시리즈 스마트폰.. 초절정 예술 품인 아이폰, 갤럭시 (헬릭스, 뉴럴, 프렉탈..)엔 조금 모자라지만.. 나름 자체적 플래그 쉽.. 정도.. 아닐까?? 생각을 해봤다. MG-30을 사면서 헤드러쉬 MX5나 Line6 Pod Go 이상의 것을 바라면 도둑놈이다.. 그냥 내가 와.. 오락실 뿅뿅뿅 소리다 라고 느끼지 않을 수준이면 굿이다.. 어짜피 난 막귀니까.. 막귀라고 다 같은 막귀는 아니고.. 그래도 좋은건 알아보는 수준이다. 하지만 만족의 기준이 매우 낮다. 

결정적으로 나를 다시 멀티의 길로 이르게한 것? 아니 사람은 탐 모렐로이다.. ㅠㅠ
summer time과 smoke on the water를 지나 Still got the blues와 Lazy를 통과하여.. little wing과 Europa를 커버중인데.. little wing이 정말 안는다.. 거기다가 그 초 기럭지의 손꾸락을 이 늙고 짧은 손가락으로 따라 가려니.. 너무 힘들다. 그래서 스트렛 / 싱글픽업 소리를 이용한 카피곡을 바꿔볼까 생각중이었는데.. 난데없이 뉴럴의 새 아키타입 동영상을 보고 탐 모렐로에게 꽂혀 버린 것이다. 한때 출퇴근에서 취침까지 날 위로해주던... RATM과 린킨팍.. 탐모델로의 그 어질어질한 혼돈의 카오스같은 곡들이 귓가를 맴돈다.. 너바나랑 그린데이의 몇곡 호텔켈리포니아.. 천국가는계단 등등 미리 줄선 리스트를 밀어 버리고 어뺐든 다음곡은 Killing in the name이 똬악..
그럼 당장 내가 뭐가 필요한갈 봐야하는데... 아씨.. 텔레는 아무리 봐도 안땡긴다. 물론 언젠가 사게될지는 몰라도 암튼 당장은 아니고.. 그 깽깽이 프론트 픽업 소린 정말 적응을 못할거 같다. ㅋㅋㅋ

다행이 메이플 넥의 낑낑거리는 스트렛이 하나있다.  기타는 오케이.. 앰프가 메인인데.. JCM800 모델링 앰프들은 어디서든 구할수 있으니까.. 여차하면 조요 브리티쉬를 하나 사도 되고 무어 마이크로 앰프를 사던가 정 안되면 1cr을 켜면 되지뭐..ㅋㅋ 와우는 하빵이 줘서 탐모델로가 쓰던 바로 그 와우가 있고. 플런저 오케이 딜레이 오케이 페이저가 없는데. 나에겐 xtomp 미니가 있으니깐.  부스팅용 이큐는 뭐 드라이페달 하나 끼지뭐.. 근데 아씨...... 와미가 답이 없다.. ㅠㅠ 몇곡을 하게 될지는 몰라도.. 와미를 신삥으로 사긴 너무 아깝고.. 장터에 매복하자니...이게 언제 나올줄 알고... 와미 5는 자주 나오는데 거의 20이고.. 옛날 와미는 나올땐 몰아치듯 나오고 잠잠하면 반년동안 코빼기도 안보인다..

그래서.. 그냥 멀티를 사기로 했다. 근데 아무 멀티나 사면 안된다.. 앞에 쭈욱 읊은거처럼 탐 형은 드라이브 따윈 안쓴다.. 대신 모듈레이션 계열을 많이쓴다. 이래저래 알아봤더니.. NUX mg-30이 소리도 나름 저가형에선 쓸만하고 (설마 GP-100 따위보다 나쁘진 않겠지..) 패치 순서 바꾸는거 마음대로 다되고.. 필터를 제일 뒤로 밀수도 있다. 드라이브 체인를 모듈레이션으로 바꿀수 있다.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아씨.. 와미는 멀티에서 구현한다면  와우는 밖에껄 써야 한다. 멀티에 있는 앰프 모델을 쓰면..

기타 - 앰프 (멀) - 트레몰로 (멀) - 샌드 - 와우 - 리턴 - 와미(멀) - 딜레이(멀)- 이큐(멀) - 페이저(멀) - 플런저 (???) - 캡 (멀) 이렇게 되는데.. 꼼수로 플런저를 밖으로 빼서 오인페 바로 앞에 넣어 테스트 해볼 수밖에 없다. 실제 앰프의 샌드리턴을 이용하는 경우엔 샌드리턴에 공간계랑 모듈레이션을 거는 경우가 많지만.. IR을 사용하는 경우엔 캡ir 뒷단에 공간계랑 모듈레이션을 많이 걸어 사용하니까 문제가 없을거 같기도 하다. 아예 캡을 앰프 바로 뒤에 두고 해봐야겠다.

톰모렐로 커버를 위해 필요한 페달에 대한 정보는

https://www.mule.co.kr/m/guide/57840417

 

Tom Morello 페달보드 구매기 & 사용기 | 중고악기 뮬

우여곡절 끝에 Tom Morello 페달 드래곤볼 다 모은 뿌듯한 마음에..

www.mule.co.kr


위의 사용기를 우선적으로 참조했다.
그리고 아래 동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https://youtu.be/ew1w6EnFkjc

탐 모렐로의 인터뷰에 따르면 killing in the name 의 앞부분엔 MXR Phase 90만 썼다고 한다.
완전 앞부분에서
어쩌고 저쩌고 MXR Phase 90 which I only use for begining of killing in the name.
이라고 말하면서 거길 연주 한다. 엥 내가 잘못 들었나 싶어서.. 자막까지 켜서 듣고 봤는데.. 확실하다.

그렇다면 샌드 리턴으로 플랜저를 넣을 필요가 없다. 인터뷰 때의 페달보드엔 플랜저가 올라가 있지도 않다. 동영상에서 확인되는 패달 구성된 페달은 트레몰로-와우-와미-딜레이 둘-이큐-페이저가 전부이다. (제일 앞의 누런딩이는 당시 밴드에 쓰인거고.. RATM 시절엔 쓰진 않은 듯 하다.)

앗싸.. 얼른 인트로 연습해서 택배 도착하면 바로 테스트 해봐야겠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