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S SE Mark Tremonti signiture standard

2023. 7. 6. 19:01자유시간/음악 하기

규모가 큰 기타 업체들은 서브 브랜드들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깁슨은 에피폰을, 펜더는 스콰이어, ㅡㅡ;; 멕펜도 여기에  서브 브랜드로 넣으면 욕먹을라나..  그리고 PRS는 PRS SE가 있다. 서브 브랜드의 특징은 오리지널과 외관은 유사하지만, 제조단가가 저렴한 곳에서 생산되고, 전반적인 원자재의 품질은 떨어진다.  
 
에피폰은 몇대 쳐봤고.. 아직 한대 가지고도 있고. 펜더와 스콰이어는 궂이 그돈주고 살 필요를 모르겠고 ㅋㅋㅋㅋ  PRS는 시작을 S2로 했더니... 도저히 그값을 주고는 SE를 못사겠더라.. 지금도 장터에 헤드 모서리가 살짝 찍힌 S2 CU 24가 90인데.. SE CU 24 가 그 정도에 거레된다. S2 CU 22이었으면 내가 급발진 했을지도 모르겠다.

오늘 소개할 기타는 SE 모델중 가장 저렴하고 인기 없는 3종 중 하나인 마크 트레몬티 스탠다드이다.  이거 보다 더 인기 없는건 SE 245가 유일할 듯하다.
이것 보단 좀더 인기는 있지만.. 그래도 잘 안팔리는 기타는 24스탠다드 ㅋㅋㅋㅋㅋㅋㅋㅋ. SE에 바라는 이쁨이 없는 기타.
근데 난 왜 샀을까? 솔직히 나도 모르겠다. 그냥 샀다. 스트레스를 푸는데 지름만한 것이 있으랴. 사서 써보고 별로면 팔면 되니까? 그 차액만큼이 스트레스 푸는데 쓰인 거다. 운이 좋다면 셋업한 노력만큼을 보상 받을 수도 있고, 더 좋으면 치맥값이 빠질때도 있다. 물론 스트레스 푸는데에 가끔 거금이 들기도 한다. ㅋㅋㅌㅌㅋㅌㅌㅋㅌㅌ 

화요일 비를 뚫고 집에 도착했는데.. 마침 나는 출장을 갔던지라.. ㅡㅡ;;; 하루일 이놈이 눈에 아른 거렸다.. 기타를 택배로 산게 몇년 만인지.. ㅋㅋㅋ 알고 봤더니 그리 멀지않은 곳에 판매자가 있어서.. 직접 가서 가져올 수 도 있었는데.. ㅋㅋ 

역시 저렴하게 파는 이유는 다 있었다.. 기타 자체는 거의 연주가 된적도 없고 관리가 된적도 없다. 몇변 연주하고 그냥 둬서... 줄이 아주 시커멓게 변했다.  그래도 다행인건 저 상태로 연주가 되지 않아서 프렛은 상태가 멀쩡했다.

제일 심한 부분이 아주 살짝 겉표면에만 녹이 쌀알만큼 생겼고.. 나머진 그냥 표면이 아주 약하게 부식만 된 상태다.

트러스 로드의 PRS란 글씨는 깨끗이 지워지고 없다.. ㅡㅡ;; 궂이 지울 필요가 있나?? 싶다. 

열심히 때 빼고 광낸 다음의 지판.. 마음이 편안해 진다. ㅋㅋㅋ

얼짱 각도로 사진을 찍어 준다. 엥!!!! 엉덩이가 짤렸다!!!!

한장더 찍어 본다. 실물보다 사진이 잘 나왔다. 저 노브는 조만간 뽑아서 방향을 살짝 조절해 줘야 겠다. 보통은 연주자 눈 방향에서 현재 노브 상태가 보이게 해두는데.. 이녀석은 기타를 딱 수직으로 세웠을때 9시 방향에서 봐야 현재 노브 조작 상태를 알수있게 해놨다..ㅡㅡ;; 우씨.. 작업자가 졸았나, 아님 원래 PRS는 이런 건가???? 아니다. 그럴리 없다.

PRS 홈피 들어가보면 10시~ 10시 30분 정도에서 확인되도록 되어 있는 사진들이 수두룩 하다. 

 

프렛 앤드 작업도 깔끔하게 잘 되어 있고

가장 저렴한 양산형 모델 치고는 로즈우드 지판도 상태가 괜찮다. 

헤드 전면은 이쁜 비니어를 올려서 마호가지 무늬가 너무 이쁘게 보인다. 

정말 놀란것은 이 녀석의 넥은 저렴한 기타에 쓰는 단가 절감형 스카프 조인트 넥이 아니다!!!! 원피스 넥이다. 헐.. 

보통 넥에 사용되는 마호가니는 아무래도 메이플 보다 덜 단단하기 때문에 , 아무리 저렴한 기타라도 마호가니 넥인 경우엔 쿼터쏜을 사용한다고 알고 있다. 이 쿼터쏜 마호가니가 비싸기 때문에 깁슨이다 PRS처럼 헤드스톡이 뒤로 누워있는 형태의 기타중 저렴한 애들은 스카프 조인트 방식을 사용한다. 대표적으로 에피폰이 그러하다. 근데 이녀석은 원피스다!!!! 당연히 헤드쪽이 원피스로 마감되어 있으니까.. 바디와 접합되는 부분도 별도의 피스가 아니다.. 진짜 원피스 넥이다. 이런거 보면 에피폰은 반성해야한다.. 요즘 에피폰이 돈이 얼만데.. 아직도 넥은 스카프 조인드, 당연히 바디 접합부도 따로 나무를 붙이고, 바디 앞뒤도 죄다 비니어를 떡칠을 하는 건지.. 

두번째 놀란것.. 

브릿지다.. 저 저렴해 보이는 브릿지가 알루미늄 합금일꺼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완전 대박대박.. 그냥 싸구려 주석합금일꺼라 생각했는데..  헐.. 알루미늄 합금이다.. 깃털처럼 가벼운 무게에 깜짝놀랐다... 

소리는 나에겐 좀 부담스럽다 싶을 정도로 우르르쾅쾅 소리가 난다.. ㅋㅋㅋ

 

 첫날 깔끔하게 셋업하고 테스해본거다... 이 기타가 게인을 잘 먹는다는 건 볼륨 노브를 돌려 이곡 저곡에 사용하기 좋다는 이야기다. 말랑말랑한 소리가 나는 기타는 우르르쾅쾅 소리 내기가 불가능 한데.. 우르르쾅쾅 소리가 나는 기타는 볼륨/톤 노브와 피킹 강도를 조절해서 말랑말랑한 소리를 흉내낼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이녀석의 범용성은 대단 하다. 조만간 괜찮는 픽업 조합으로 교체를 한번 해봐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