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n Thoroughbred Stealth

2023. 5. 18. 18:41자유시간/음악 하기

왠간한 기타 제조사들은 조금씩 차이를 두고는 있지만 깁슨 레스폴의 카피기타를 생산하고 있다. 펜더와 펜더 생산 기타의 카피본을 주로 생산하는 회사 빼곤 거의 대부분이 그렇다고 알고 있다.

가끔 레스텔? 텔레캐스폴? 같은 변종을 만드는 회사도 있다.. 

레스폴의 기본 공식은 싱글컷 바디, 셋 인 넥 (넥을 바디에 본드로 접합), 마호니 바디, 두개의 험버커, 2V 2T, 3way 토글, TOM 브릿지. 정도일듯 하다. 본덕 엄청 레스폴 형태의 기타를 좋아해서.. 제일 많았을 땐 9대나 있었다.. ㅡㅡ;;; 다 쓰지도 못해서 두대는 정리했지만.. 여전히 7대가 있다. 

이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타는 오늘 이야기할 딘 써로브레드 스텔스 이다. PRS S2 싱글컷이랑. 깁슨 스튜디오는 .ㅠ.ㅠ 아끼느라 많이 못쓰고 있다. 

딘 써로 브레드는 책상옆 가장 가까운 스텐드위에 언제나 "날 연주하셈" 하는 자세로 기다리고 있다. 

한동안 깁슨 LPJ에 달렸던 490R 498T의 픽업을 모디해서 달아서 썼는데.. 좀 바꿔 보고싶어서 픽업과 컨트롤 어셈블리를 바꿨다.  역시.. 딘 써로브레드 이녀석은 어떤 픽업을 달아줘도 소화를 잘 시키는 신기한 놈이다. 

마호가니 바디에 메이플 탑이 올라가 있고, 마호가니 넥에 짙은 로즈우드 지판이 올라갔다. 어떤 사양표에는 에보니 지판이라고하는데.. 윤기가 좔좔 흐르고 길이 방향으로 촘촘하게 패인듯한 무늬가 짧게 짧게 나있는걸 보면 전형적인 로즈우드 지판이다. 대신 색이 엄청 짙어서 (염색을 했는지도..) 조금만 떨어져서 보면 에보니로 헷갈릴수 있다. 

깁슨 레스폴과 비슷한 모양이긴 하지만 바디크기가 살짝 작고 넥 힐컷이 되어 있어 엄청 연주가 편하다. 무게는 3.83kg으로 내가 가진 기타중 5번째로 무거운 놈인데.. 이거보다 덱스터의 슈퍼 스트렛 (3.92)이란 이름의 이름과 전혀 다른 스트렛이 더 무겁다는것 참 웃긴 일이다.. ㅋㅋㅋ 나머지는 코로나 CLP 커스텀 플러스(4.05),  JB 커스텀 산타나(4.2), 그리고 대망의 1위인 레독스 RDX 613 (4.5) 이다.  역대 가장 무거웠던 우노 D 클래식 (4.93) 보단 가볍지만.. 역시 샤펠리다.. 무슨 돌맹이도 아니고.ㅠ.ㅠ.. 

음.. 또 산으로 간다.. 정신 차리고.. 레스폴 치곤 가벼운 편이라 너무 좋다. 

전체가 무광의 사틴 마감인데, 그래서 손이 자주 닿는 브릿지 픽업 옆과 넥 뒷면은 조금씩 만질만질 해지고 있다.

이모양의 싱글 컷 기타라면 당연히 저 포커칩이 있어야 진짜 배기지.. 오리지널 사양은 포커칩 따윈 없는 깔끔한 모양이지만.. 이걸 포기하긴 너무 어려워서 하나 달아 줬다. 조만간 토글 스위치도 깁슨 정품 스위치 크래프트 롱타입으로 바꿔줄 생각인데.. 다른 기타 토그은 잘도 고장 나더만.. 이녀석은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아... 오리지널 파츠는 아니고 아마 기억이 맞다면 덱스터 레스폴 타입 기타에 달렸던 토글 스위치 일 거다.. 

넥은 던컨 59NJ (그렇다 마리셀라 후아레즈 여사의 작품이다.) 4컨덕터 타입이다. 

브릿지는 다임 버커다.. JB도 달아 봤는데.. 조금더 강한 소리가 났으면 해서 다임버커를 선택했다. 

두픽업이 바디 색상과 너무 잘 어울린다.. 기타가 너무 맘에 들어서.. 픽업링 고정 나사도 새걸로 바꿔줬다.. 

2V 2T의 컨트롤 PCB는 아마도 2015년 이후의 어떤 녀석의 PCB인듯 한데 각 픽업의 코일 스플릿, 리버스 페이즈 그리고 바이패스 (픽업에서 바로 아웃풋으로 ) 모디가 들어간 PCB이다. 

테일 피스는 깜장 마감의 알루미늄을 구하기 어려워서 그냥 사용중이고, 브릿지는 현재로도 너무 맘에 들어서 교체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패그는 에보니 패그를 사서 끼워 줬는데.. 이녀석과 너무 잘 어울린다. 원래 달린 종모양 패그 보단 이게 더 좋다.

오늘도 이녀석으로  열심히 Still got the blues를 연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