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흔한 가성비 레스폴 비교 & 사용기 -4 Dean Thoroughbred Stealth

2021. 11. 1. 22:08자유시간/음악 하기

네 번째로 소개할 기타는 딘의 써로브레드 이다. 내가 가진 것은 깜장 무광의 Stealth 이고, 얼마전 장터엔 디럭스가 무지막지 저렴한 가격으로 나온적이 있다. 지금의 나라면 구입했겠지만.. 당시의 나는 기타를 팔고 사야한다는 강박이 살짝 있어서.. 문자까지 쓰곤 그냥 포기했다. 

딘을 생산하던 국내 제조사중 "은성"이 폐업을 하면서 엄청 싸게 풀렸다 덕분에 중고가가.. 매우 황망할 정도이다.

스탤스 보다 저렴한 모델인 디럭스가 현재 아마존에 $799에 판매되고 있는데 몇달전 꽤 깔끔한 헤드 모서리에 살짝 찍힘이 있는 녀석이 뮬장터에선 20만원 쯤에 판매된 것으로 기억된다. 

써로브레드 스탤스의 사양은 마호가니 바디에 메이플 탑(플레인 이겠지, 사양서등에 탑이 마호가니라는데 픽업을 따보면 아래는 붉은 마호가니 위는 밝은 메이플이 확인된다. 얼마전 깁슨 LPJ PCB어셈블리를 심느라 팟 구멍을 넓힐때도 확인한 것이다), 마호가니 C shape 넥에 에보니 지판, 22 점보 프렛, EMG 81, 85 세트가 달려있다. 

나는 도통 EMG에 적응을 못해서 픽업이랑 팟, 그리고 킬스위치등을 떼어내어 팔아버리고.. ㅡㅡ;;; 지금은 깁슨 LPJ에 달렸던 490/498 픽업(원래 플라스틱 개구린 커버가 달린놈이었는데.. 커버를 빼버리고 바닥 프레임을 다른 픽업에서 이식해서 달아 주었다..)과 PCB를 이식해 두었다.. 그전에 달았던 에피폰 프로 알리코랑 프로 버커 오픈 픽업 대비 얼마나 사나운 소리가 나는지. 이녀석이 없었으면 LTD BK-600 빌 켈러허 시그니처를 팔지는 않았을 텐데.. 둘이 너무 겹쳐서 어쩔수가 없었다. 

EMG 박혀있을때 사진은 없네.. 요게 에피폰 픽업 달렸들때.. 조만간 교체할 생각이라.. 노브도 없이 썼다..ㅋㅋ

깁슨 LPJ의 PCB와 픽업이다.. PCB야 작업 효율성 (인건비가 비싼 동네고 납땜 숙련공은 또 비쌀 테니..)을 위해 그렇다 치지만 (픽업 교체가 쉬워서 난 좋음 ) 저 픽업 꼬라지봐라.. ㅡㅡ;; 백만원짜리 기타픽업 커버를 글루건으로 붙여 놨다.. 보통의 업체들은 실리콘 같은걸 딮핑해서 튼튼하게 해두는데.. 깁슨은 얄짤 없다.. 대신 덕분에 저 싸구려 껍데기 분리하기아 얼마나 쉬운지 모른다. 벌써 브릿지 498T는 하나 떨어져 있다. 

집에서 가장 안쓰는 픽업 (아이바네즈 mikro에 달렸던 험버커)의 저 뒷판을 분리해서 깁슨 저렴이 픽업에 이식해 줄거다..

먼저 뒤뚜껑의 나사 네개를 분리하고 그라운드 땜질 된것을 인두로 지지고 납 제거기를 통해 깔끔히 없앤다.

그리곤 이렇게 덮어쓰고 있던 플라스틱 쪼가리를 떼어내고 픽업 선 빠지는 구멍으로 선을 빼내면 끝~~~~ 일것 같겠지만.. 저 픽업은 커넥터 작업이 되어 있다. 바늘이나 가는 핀으로 커넥터핀을 다 뽑고 선을 넣고 다시 커넥터 몸뚱이에 원래 있는 위치 그대로 핀을 끼워 넣어야 한다. 사진은 ㅠ.ㅠ 못찍었네.. 첫직장 다니면서 배운것중 실생활에서 까지 유용한게 납땜하는거랑 커넥터 빼내는것 같다. ㅋㅋㅋ

포팅된 왁스를 깨끗이 닦아내진 않았다. 폴피스 나사가 없어서.. 아까 뒷판을 뺏어온 아이바네즈의 최고 싸구려 픽업이랑 외모는 별차이 없지만.. 소리는 죽여준다. ㅋㅋ

지금의 외모다..  마침 깁슨에서 탈거한 머신헤드와 노브를 아주 저렴하게 파는 매물이 있더 덥썩 물어와 넣어 줬다. 깁슨 팟/노브는 인치 사이즈라 일반 mm 팟/노브랑은 호환이 안되어서 새로 사야하는데.. 몇천원 더주고 깁슨 순정을 사는게 알리발 보다 깔끔하고 좋다. 

이녀석의 장점 

1. 싸다.. 은성이 폐업하면서 풀린 물량들 때문에 동급의 LTD와 비교해도 저렴하다. LTD도 뭔가 업체 하나가 망하는 통에 저품질의 이클립스가 꽤 풀렸다고 하던데.. 2013년의 은성 모델은 마감도 좋고 가격도 좋다.

2. 기타의 소리가 좋다. 어떤 픽업을 달던 잘 받아 준다는 느낌이다. (소리에 대한 평가는 무시하라..)

3. 가격대비 마감이 어마어마하다. 프렛잡이라고 하나.. 이녀석은 6번줄 1.5, 1번줄 1.25로 줄높이를 맞춰 놓았는데 6번줄만 살짝 버징이 생기고 나머지는 거의 없다. 프렛앤드로 깔끔하게 처리되어 걸리적거리는거 하나 없고, 뒷판의 나사 구멍 하나하나 삑사리 난것 하나 없다. 

4. 프렛이 언제 닳아 없어질까? 정말 높고 둥글한 프렛은 하루 20시간 연습하는게 아니라면 언제 닳어 없이질지 모르겠다.

5. 하이프렛 연주가 편하다.. 

 

단점

1. 구하기 어렵다. 이 가격에 단점을 논할게 뭐 있을까? ZEN 기타도 그렇지만 이녀석도 장터에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요즘은 월드악기에서 생산하는 듯 한데.. 얼마전에 하나 질러 볼까하는 욕구를 겨우 참았다.. 

2. 헤드 끝이 뾰족한데다가 플라스틱 바인딩이 들어 가있어서.. ㅠ.ㅠ 끝이 잘 상한다. 

3. 프렛이 너무 높다.. 장점이자 단점이다. 높으면 손끝이 너무 아프다.. 

이전에 소개한 제품중 내가 산 가격 기준에서 가성비 최고이다. 현재는 하프다운 튜닝으로 Sweet child o'mine을 연습하고 있는데 만지면 만질수록 매력에 빠지게 되는 기타이다. 

그냥 급 마물 되는 분위기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