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폴 3번줄 튜닝 나감 해결을 위한 줄감기

2021. 11. 2. 16:41자유시간/음악 하기

신기하게도 내가 기타를 본격적으로 사재기전 부터 깁슨 레스폴은 소리는 대체제가 없지만... 3번줄 튜닝 나가는게 문제라 못 쓰겠다라는 글을 많이 보았다.
나도 그런줄 알고 미리 스트링 버틀러를 사서 썼다.
그런데 지금은 그 스트링 버틀러는 책상한켠에 방치되어있다. 왜? 냐하면 튜닝이 안나가서 이다.. 한음반을 밴딩하지는 않아서, still got the bluce를 완주해보지 않아서 극한 상황에선 어찌될지 모르겠다만.. 현재 상태로는 전혀 문제없다. 트레몰로 브릿지들도 아밍하면 잘 안돌아와서 암을 한번씩 팅겨줘야 할때가 있는데..

한때 에피폰 울트라에 연주후 3번줄 음정이 틀어지는 현상이 있었는데 너트 가공이 거지 같아서 그런거였다. 너트가 줄을 너무 꽉물고 있더라. 터스크 너트로 교체한이후 아무 문제없이 사용하고있다.
내가 기린이라서 모르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지난주말에 간단한 테스트를 했다.

일전에 소개한 토카이 러브락은 기타 프렛 상태도 별로고 브릿지 새들은 푹파여서 바지먹은 엉덩이 마냥되어있지만 넥이 편해서 많이 연주하는 편인데, 이녀석이 얼마나 튜닝이 나갈까? 하는 호기심에 해본 테스트다. 너트는 기타 상태에 비해 양호한걸 보면 교체한게 틀림없다. 그라파이트 너트처럼 보인다. 일단 정튜닝이 되었는지를 확인하고 솔로파트 연주가 가능한 smoke on the water를 10회 연속 솔로부분만 연주했다. 이곡은 3번줄 한음 밴딩이 엄청 잦다. 10회 연속 연주후 확인하면 3번줄이 살짝 내려갔다는게 확인된다. 하지만 그대로 두면 금방 회복한다.

오늘 뮬게시판에도 어떤 분이 튜닝나가는 부분에 대해 긴 답글을 써주셨는데 내가하는 튜닝방법과 큰 틀에서 완전 동일했다.
내가 줄감고 튜닝하는 법을 소개한다. 세상만사 정해진 답은 없겠지만 혹시 레스폴류 기타에서 튜닝이 잘나간다고 느껴지면 아래처럼 해보시라.

1. 줄을 감을때 바디쪽의 줄을 당겨주면서 헤드머신 포스트/줄감는 기둥에 줄이 완전 밀착되도록한다. 그렇지않으면 연주를 함에따라/시간이 지남에 따라 느슨했던 줄이 기둥에 밀착되면서 음이 낮아진다. 줄이 기둥에 잘 밀착되게 가지런히 감아야한다.

2. 줄을 처음갈면 줄에 걸리는 인장력과 줄의 내부 장력이 평형을 이룰때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한동안 좀 열심히 밴딩같은걸 하면서 연주해 준다. 줄 늘인다고 잡아 당기다가 줄이 끊어질 수 도 있어서 나는 잡아당기진 않는다.

3. 줄을 조율 할때 낮은 음 상태에서 패그를 천천히 감아서 조율을 한다. 혹시 더 높은 음정으로 감겼다면 조금더 풀어서 음을 낮추고 다시 감는다. 헤드머신의 백래쉬와 기어의 셀프락킹(웜과 월휠에서 생기는 기구적 현상, 이것때문에 줄이 안풀린다) 구조때문에 그냥 풀기만 해서 음정을 맞추면 나중에 연주하면서 줄의 약간 더 풀어져 음정이 낮아지는 문제를 발생시킨다. 그리고 완전히 조율된 상태라도 잠시뒤 혹은 간단한 연주후 다시 음정을 확안한다. 너트와 줄의 윤활상황에 따라 브릿지와 너트사이의 장력과 너트와 헤드머신 기둥사이 줄의 장력차이가 보상되면서 음이 낮아진다. 레스폴 3번줄 음정이 잘 틀어지는 이유가 3번줄과 너트사이의 간격이 가장 멀고 줄이 가장 많이 꺽여 있기때문이다. 와운딩와이는 와운딩와이어의 재질이 코어인 스틸 와이어에 비해 마찰계수가 작기 때문인듯 하다. 너트와 줄사이의 마찰을 줄이기위해 연심심가루(흑연)나 립밤 또는 적적한 윤활제 또는 오일이 사용되기도 한다. 줄너비 대비 너트 가공된 홈이 너무 좁거나 유격이 없을 만큼 딱 맞게 가공되면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것만 해줘도 큰 문제가 없겠지만 줄고 새들의 마찰면에도 적당한 윤활을 해주면 줄의 수명에도 도움이된다고 한다. (팬더 셋업가이드)

레스폴 3번줄의 공포에 너무 떨지 말고 살아도 되겠다. 물론.. 오리지널 깁슨 레스폴은 헤드꺽임각이 다른 회사의 레스폴보다 커서 좀더 많이 음이탈이 생길 수는 있겠다. 하지만 몹쓸 기타로 치부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