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MDR-ZX310AP 첫날 느낌

2017. 10. 18. 11:10자유시간/음악 듣기

겨울의 간지 귀마개이자.. 터질것 같은 울화를 다년간 풀어줬던 젠하이저 HD497님이 드디어 ㅠ.ㅠ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보통 케이블 단선이던데.. 이녀석은 유닛이 사망했다.... 

한 15년 전에 구입해서 자작한 헤드폰 앰프와 함께 잘 썼다. 

결국 뭔가 대체할 녀석을 사야하는데.. HD497이 오픈형이었던 지라.. 대중교통 사용중엔 거의 쓸수가 없었다.

이번엔 밀폐형을 반드시 구입하고자 했다.

맘에 든것은 소니 MDR-1A 시리즈 였는데.. 한때 세일 광풍이 불때.. 난 관심이 없었다.

한참 클리앙 장터에도 많이 올라올때 살까말까 망설였지만.. "신에게는 아직도 살아있는 HD497이 있사옵니다....."

라는 심정으로 고사했는데.

막상 필요한 시점이 되지 세일도 지나고 장터에 물건도 없다.

MDR-1A시리즈의 젊은감성을 넣은 MDR-100AAP는 12만원 정도로 구입이 가능한듯 했지만... 선듯 지갑을 열지 못했다.

결국 ZX100 시리즈 보단 유닛도 크고 좀더  좋아보이는 ZX310AP를 선택했다.

출퇴근하는 기찻간에서 뭔 대단한 음악을 들을꺼라고.. 세종대왕님을 열분이상 호출할까

거기다 내귀가 금귀가 아인이상.. 걍 이어폰에 LG V20만으로도 충분했다.

이녀석도 가끔 2만원 미만으로 마트에서 구입이 가능한듯 했지만.. 

언제일지도 모르고 조만간 겨울이 오면 당장 귀마개가 필요하다.. 

아무것도 모르는 녀석도 말하지 않던가?

"Winter is coming!!"

그래서 당장 질러 버렸다.


남들은 다들 정품 스티커도 있더만.. 

난 최저가로 사서 그런지.. 그흔한 정품 스티커 한장 안붙어 있네..

뭐 딱히 AS 받을일도 없겠지만..

짝퉁이 아니면 천만 다행이다.


노랠 들어 봤다. Deep Purple Machine Head 의 Lazy, Taylor Swift의 짬뽕전집 등등 뭐아니 좋지 않을 쏘냐!!

어짜피 난 클래식은 안듣고 

그나마 악기많은 음악이라 해봤자..Chuck 아저씨 (만지오니.. 인가. 찾기 귀찬다. 암튼 아저씨) 라이브만 십수년간 주구장창 듣는 중이라..

충분한듯 하다. (뭐.. 알리를 디비거나. AKG를 살껄 하는 후회가 되기도 한다만....)

이어폰은 귓속을 울리는 느낌 (요즘 주로 듣는 조합은 소니 XAB-1이랑 V20 번들, 특히 XBA-1은 컴플라이 폼팁 사용)인데

확실히 커널형도 아니고 더군다나 헤드폰이다 보니.. 좀더 바깥쪽에서 소리가 나는느낌이다.

이걸 공간감이라 이야기 하는지는 몰겠어도.. 암튼 머리 아플때 누르는 거기쯤에서 소리가 나는 느낌이다.

수년전 대륙의 실수로 불리었던 Takstar HI2050는 기술력 모르겠고.. 대형 유닛에 V자 튜닝에 오픈형이란 특성때문에 

운동장에서 귓구녕으로 레이저 쏘는 느낌이다.

특히나 고음 보컬에 고음의 기타가 함께하는 Space Truckin'같은 노래에선 막 뛰쳐나가고 싶어진다.

하지만. ZX310은 좀 벙벙 거리는 느낌이다. 밀폐형인 이유도 있지만 저음이 좀 많은 상태에서 특별히 고음을 강조하고 있지는 않다.

뭐.. 그렇다고 ZX310이 허접 쓰레기란건 아니고...

밀폐형에다가 소니 최저가 라인의 끝에서 두번째인 녀석 치고는 음악을 즐기는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정도로 말할 수 있겠다.

거기다 아직 기차에선 안들어 봤다..

Takstar로는 ㅡㅡ; 도저히 출퇴근 기차에서 노랠 들을수 없다.

뭐 십대라면 쌩까고 듣겠지만 말이다.


암튼 좀더 써보고 쓸만한 내용이 있으면 씨부려 봐야 겠다.









'자유시간 > 음악 듣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어폰 아무말 대잔치 #1  (0) 2017.11.13
Marshal Major II Bluetooth 개봉기  (0) 2017.11.12
요즘 핫한 QCY QY11 개봉 및 사용기  (0) 2015.12.25
Linkin Park - Live in Texas  (0) 2009.04.14
드뎌 왔다.. Kaister KE35  (5) 2009.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