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데는 다 이유가 있다 - 덱스터 LP-200 : 저렴한 레스폴에 대한 정리

2021. 4. 23. 19:30자유시간/음악 하기

2021년 3월 3차 코로나 확산중에.. 나는 기타를 다시 잡았다. 한동안 정치 뉴스를 탐독했지만.. 아 썅놈의 기레기 기발년놈 (22년 9월이 되니 언창이라고 불러야 할 판이다.)들 때문에 잘 안듣고 안보게 되었다. 민주당이 졸라 맘에 안들어도 어찌 한나라/새누리/국힘 놈들에게 표를 주랴.. 에휴..
쌀 뒤주에 쥐가 들어온다고 내일 먹을 쌀이든 뒤주에 쥐약을 푸는 꼴이다.. 참 한심하다.
암튼 잡설하고.. 취미=지름 아니겠는가?
그렇다고 짠돌이 어디 가는것도 아니고 25년된 삼익(슈퍼스트랫)에 이어 레스폴도 하나 있어야 겠기에 (레스폴이 스케일이 스트렛 보다 조금 더 짧아서 숏 스케일 기타 신품을 사려다 못 산 상황에서 손가락을 좀 덜 찢어도 되는 눈꼽만큼 유사한 효과를 누릴수 있다.) 까지도 않은 새 기타 케이블 3미터 짜리와 Rushead Max도 껴서 최저가는 아니지만 나름 싸게 샀다고 생각했다. 어짜피 장터에 물건이 나와도 택배거래가 아닌이상 서울 도심에서 직거래에 내가 낄수도 없고. 스피어가 맘에 들었지만 저가형들 사이에 뭐 그리 다를까 싶었다.
현재 생산/판매되는 덱스터의 레스폴 카피 기타는 LP-200 (베트남, 420,000)과 DE-300(한국, 505,000) 두종이 있는걸로 알고 있다. 좀 지난 모델들은 인공 에보니 지판을 사용했지만 최근 모델들은 로즈우드 지판을 사용하고 있고, 두 모델의 사양은 완전 동일하다고 텍스터 홈피에서 확인했다.
신품 기준 비슷한 가격대의 국산 레스폴 카피들은
그 유명한 스피어 RD250 (인도네시아, 374,950), 스윙 MLP-100 (베트남, 420,000) , 그리고 에피폰을 요등급 정도로 쓸려면 가격의 절반 정도는 더 내야 된다.
현재 판매중인 에피폰을 기준으로 보면 (깁슨은 신품가가 넘사벽이고 워낙 변종이 많으니까.. )
Les Paul Junior - Vintage Tabacco Burst : 464,000, 마호가니
Les Paul Classic Worn - Worn Metallic Gold : 529,900, 마호가니 + Plain Maple
Les Paul Classic - Honey Burst : 608,000, 마호가니 + Plain Maple Cap
Les Paul Standard 50s- Vintage Sunburst : 672,000, 마호가니 + Maple Cap
Les Paul Standard 60s -Iced Tea: 672,000, 마호가니 + AA Flame Maple
Les Paul Morden - Faded Pelham Blue : 792,000, 마호가니 + Plain Maple
Les Paul Custom - Ebony : 832,000, 마호가니
1959 Les Paul Standard Outfit - Aged Dark Busrt : 976,000, 마호가니 + AAA Flame Maple
Les Paul Prophecy - Red Tiger Aged Gloss : 990,000, 마호가니 + Carved Hard Maple Cap with AAA Flame Maple veneer
라고 되어 있다. (솔직히 이것도 믿을만하지 않은듯 하다, 판매 사이트에서 가지고 온건데.. 2018년 에피폰 레스폴의 팜플렛 기준으로 Veneer라고 포뜬 메이플 무늬가 올라간 것 말고 음색에 영향을 줄 정도로 올라간 녀석은 Les Paul Tribute Plus Outfit 모델 밖에 없다. 그리고 위에 나열한것중에 확실히 메이플이 올라갔을 녀셕은 99만원짜리 Les Paul Prophecy - Red Tiger Aged Gloss만 확실한것 같고 나머지는 엄청 애매하다.
상판의 도색과 무관하게 일단 돈좀 들어가는 녀석들에겐 죄다 어떤 형태든 메이플 탑이 올라가 있다. 오직 커스텀만 다르다.. 커스텀에게 바라는 뭔가 다른 소리가 있나보다.
그렇다면 우리의 국산 3사는?
스피어 RD250 : 374,950, 마호가니 + 20mm Hard Maple, Flame Maple ==> 에피폰 기준 최상급에 적용되는 바디 구성이다.
스윙 MLP-100 : 420,000, 마호가니 + Flame or Quiltied Maple Top (메이플 두께에 대한 언급이 없다 veneer라고 불리는 아주 얇은 놈이 올라간건지.. 음색을 보정할 만큼의 두께가 들어간건지 알수 없다.
덱스터 LP-200 : 420,000, 마호가니.. (근데 이놈은 기타 두께가 10mm정도 두껍다, 10미리 두꺼운 것 만큼의 무게감이 없는 것은 볼륨과 톤의 위치와 대칭되는 곳에 빈 공간이 있다.)
난 덱스터 밖에 안가지고 있고.. 기타들의 소리들을 민감하게 구분할 만큼의 능력은 없다. 집에 있는 석대의 기타가 서로 다른 소리를 낸다는 것 정도만 느낄 뿐이다.
하지만 가장 저렴한 스피어가 에피폰 기준의 최상급 바디와 유사하게 만들어졌고, 스윙은 전혀 알수가 없고, 덱스터는 (특정년도의 깁슨) 커스텀 모델 정도를 타겟으로 하고 있는듯 하다.
진작에 알았다면 스피어를 주워 올려고 애를 썼겠지만.. 내손엔 이미 덱스터가 들려 있다. ㅋㅋㅋ (되팔기도 어렵겠다...)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얼마다 가성비가 좋으냐? 인데.. 적어도 100만원짜리 에피폰을 들어봤으면 모르겠지만.. 현재 덱스터 LP 200만 가진 상태에서 평가한다면.. ㅡㅡ; RD 250으로 가시라 권하고 싶다. 단 한대로 모든 덱스터 LP 200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제품의 마무리와 부품이 정말 저급하다.. 기타 세팅하면서 몇장을 찍었는데.. 귀찮아서 더 못찍겠더라..
1. 하.. 구멍 뚫어 놓고 나사 박아 논거좀 보세요.. 이렇게 편심을 주라고 해도 힘들겠는데.. 대체 초딩이를 대리고 와서 일을 시킨건지.. 실력이 없으면 공장처럼 지그라도 만들어서 오류라도 줄이던가.. 핸드 메이드는 맞죠..


2. 이걸 납땜이라고 해놨는지..

흰선은 한두가닥 겨우 붙어 있고.. 빨간선은 절반만.. 참 정말 알리에서 사도 이것보다 나을거 같은 느낌입니다.

3. 나사를 여러개 밖는 곳엔 무조건 하나는 삑사리 나있네요.

어떻게 삑사리도 이렇게 한결 같은지.. 저 프론트 리어 픽업 둘다 저 위치에 삑사리를 내서 나사 구멍을 넓혀 놨네요.
픽업을 열어본 이유는 잡음이 들려서 였습니다. 픽업에서 캐치된 소리에서의 잡음이 아니라.. 분명 프렛에서의 버징이 아닌 다른 종류의 버징이 들려서 듣다보니 브리지 쪽이었고 혹시나 브리지 픽업이 들어있는 곳에 뭔가 덜렁거리는게 있나? 하는 생각에 열어봤는데 암것도 없었네요.
그렇다면 범인은 누구였을 까요?
4. 중국산 욕할 처지가 못되는 국산 부품들.. 동영상을 찍었는데 파일이 너무 크네요..
범인은 1번 새들의 피치 조정하는 나사였습니다. 다른 놈들은 죄다 스트링이 누르는 힘 때문에 전혀 덜렁 거릴수가 없는데.. 1번 새들은 새들 나사에 닿기 전에 바닥면에 닿아 버려서.. 나사가 그냥 자유롭게 덜렁 거리네요 그 나사들도 빠지지도 말고 덜렁거리지도 말라고.. 선 스프링 같은게 하나 달려 있는데. 그놈도 1번 새들의 피치 조정 나사랑은 친하지 않은지 멀찌감치 떨어져 있네요. 그냥 반창고 조금 잘라다 붙여 버렸습니다. 가죽 꼬매는 실 보플 일어나지 말라고 바르는 왁스(초랑 유사)를 살짝 떼서 올려 놓고 드라이어로 좀 가열해 줘야 할까봐요. 윌킨슨에 납품하는 성일의 제품이라는데..
==> 이건 나에게 기타를 판사람 또는 그사람에게 기타를 세팅해준 사람의 잘못으로 판정남.. 도저히 이상해서 꼼꼼히 살펴보니.. 줄 두께에 맞춰서 새들에 홈이 만들어 져있는데... 이게좀 이상해 보였다. 그래서 인터넷 판매처등의 사이트등을 확인해 보니.. 1-6의 방향을 반대로 껴논 거였다. 그리고 나서 뮬 장터를 봤더니.. 헐.. 엄청 많은 사람들이 새들을 거꾸로 껴놓고 있네.. (아래 첫 사진의 깁슨 ABR 브릿진 저렇게 다는게 공장 출시 기본이라 한다.)

레스폴류들의 새들 나사 조절은 픽업 방향쪽이 제조사의 의도로 확인되지만.. 위의 기타들은 죄다 새들이 반대로 장착 되어 있다. 왜 그런지 새들을 뺐다 낄땐.. 새들에 나있는 홈의 크기를 잘 보자.. 1번줄과 6번줄의 새들에 홈의 크기가 서로 다르다. 암튼 나의 LP 200은 새들을 똑바로 껴줬더니.. 새들에서 나는 징징거리는 소리가 없어 졌다. 이건 제조사의 잘못은 아니니 패스.ㅡ

5. 너트도 어찌나 딱맞게 가공되어 있는건지.. 브릿지에 스트링 거꾸로 빼내서 각도 줄이기, 헤드에 머신 앞에 스트링 버틀러 달기, 그리고 너트에 립밤 신공까지 써봐도 헤드머신 돌리고 손으로 헤드쪽 스트링을 꾹꾹 눌러줘야 음이 올라가네요. 뭐 저야 비싼 기타 프렛 닳게 해버리면 아까우니까 연습하는 용으로 산거라 뭐 그냥저냥이지만.. 이걸사서 쓸만하게 만들 생각은 안하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내부 쉴딩 처리 같은 것은 꼼꼼하게 되어 있는 것 보면, 특정 작업자의 숙련도가 매우 부족한게 아닌가 생각된다. 그걸 보완하는 것이 품질 관리일 텐데.. 품질 관리가 안된다라고 보여지는 부분들이 많이 눈에 띈다. 품질 관리가 안된 다는 것은 제품을 살때 뽑기 운에 맞겨야 한다는 것인데.. 설계가 아무리 완벽해도 제조가 엉망이고 품질관리가 안된다면 뭔 말이 더 필요랄까?  살짝 기대했었는데.. 너무 실망이라.. ㅠ.ㅠ 죈장. 장터에 내어 놓을땐 이걸 다 알려드리고 내놔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