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에 타이베이 여행 - 4 셋째 날

2020. 6. 10. 12:38싸돌아다니기/대만

대도시로 왔을 때 주말엔 뭐할지가 항상 고민이다.. 현지인과 관광객의 크로스가 생길만한 곳은 안가야 그나마 여유를 가지고 즐길수 있다. 

근데 당시는 중국이 코로나로 난리난리.. 2월 당시 한국 전체 감염자가 30명 정도.. 대만은 20명 정도.. (근데 지금 2020년 6월 14일 한국 1일 확진자 34명, 아마도 그때가 대만 여행의 최적기가 아니었을까.) 사람들이 엄청 덜 싸돌아 다니고, 중국발 항공편은 아예 중단인 시점이어서.. 현지인과 관광객이 모두 적은 상황이라 큰 걱정을 하지는 않았다.

일요일은 디화제로 간다.

 

 

호텔 조식 먹으거 갔더니.. 일요 특식이 똬악!!

 

 

58년  부터, 그래.. ㅡㅡ; 한 오륙십년은 해야 Since를 붙이지.. 우린.. 주변에 저리 오래된 식당을 찾기는 좀 어렵다.

 

 

요런 형상이다.. 맛이 궁금해서. ㅡㅡ; 미쳐 사진찍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기전에 한입 베어 물었다. ㅠ.ㅠ. 겉은 두들겨 패지 않은 총좌빙에 조금 두툼한 계란 지단이 들어가있다. 겉에 깨는 조금 더 볶아서 고소한 맛이 났으면 좋으려만.. 여깃 사람들은 우리처럼 참깨의 고소한 맛을 즐기지는 않는듯 하다. 먹고 돌아서면 생각나는 맛이다. 우리가족들은 융캉제의 총좌빙보다 이게 더 맛있다고 의견 일치를 보였다. 

 

 

거의 매일 지나는 중산역 가는 길, 

 

 

매일 매일 보는 풍경이지만.. 날마다  달라 보인다. 

 

 

Daqiaotou Station 大橋頭站 에 내려서 디화제 가는 지하도가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가다 보니 시장도  나온다.. 

 

 

우리의 첫번째 경유지인 이향정 병포가 보인다. 다행이 사람이 많이 없다. 가게안에 들어서려면.. 알단 손소독제 부터 촵촵 뿌려준다. 

 

 

잠시뒤 딸님의 호기심을 끌어줄.. 판화?

 

 

딸님이 꼭 사야겠다단 거북빵....  아주머니께서 조그만 시식빵을 주셨는데 그 맛에 꽂혀서 반드시 사야한다고..
도작찍는 용도로 가져간 노트에 도장도 찍고, 비치된 종이랑 크래파스로 판화도 긁고.. 저런것도 판화라고하나? 암튼..

 

 

그리고 뭔지 모를.. 암튼 맛나 보이는 몇 가지 빵을 사서 하나씩 먹으려는데. 누군가 우리를 향해 멀리서 카메라를 들이댄다.. 그렇다. 여기 유명 빵집이고 우린 사람들 시선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쁜 빵집앞에서 빵먹다 말고 이동을 한다. 

 

 뭔가 이력이 있어보이는 건물 일층에 연신 사람들이 드나든다. 멀찌감치 보기로는 국수나 탕에 넣어막는 어묵종류를 파는 듯하다. 잠시서서 물한모금 마시는 동안 대여섯 명이 연신 돈을 내고 사간다.. 우리는 모를 맛집인가보다.
골목풍경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있자니 의미를 알수 없는 낡은 건물들 사이를 걸어가는 딸님은 불만이다. 그렇다 다 떨어진 에너지를 다시 충전해야하는 거다. 젤라또 가계가 엄청 이뻐보여 들어간다. 깔끔한 인상의 사장님이 우릴 맞아 주시지만 현실은 유창한 주문이 아니라 손짖 발짖 ㅋㅋㅋ 아이크림 두가지 맛을 고르고 커피한잔을 주문했다. 여행와서는 화장실 때문에 커피를 잘 안마시게 되는데.. 두번의 대만/타이베이 여행 만에 처음으로 차가아닌 커피를 시켜본다.


천천히 노닥거리다 갈까? 했지만 먹을걸 다먹은 딸님에겜 더이상의 볼일은 없는 거다.. 오직 새로운 먹거릴 향해 출발이다.


젤라또 가게에 들러 두가지맛 젤라또는 딸님이..

 

잠시 바깥 구경 하고 있으니..

 

내 커피가 나왔다. 대만와서 이렇게 돈주고 커피 사먹은건 처음인것 같다. 아.. 하긴... 최근 여행한 기억중에서 커피를 카페나 음식점등에서 돈주고 시켜먹어본 적이 거의 없는것 같다. 커피 말고도 마실게 많아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여행에선 커피 보단 맥주지..ㅋㅋ

차한잔을 천천히 음미할 시간도 없이 아이스크림 다먹은 딸님 진도에 맞춰서 뜨뜻한 커피를 후루룩 마시고 다시 걷는다.

 

지다가다가.. 장사를 시작하시는 풀빵 가게를 똬악 만났다. 여러가지 맛이 있었는데.. 기억의 한계로 ㅡㅡ; 모르겠다.

아버지, 딸, 아들 이렇게 셋이서 한다고 들은 기억이 가물가물.. 장사를 준비하실때 부터 앞에서 기다렸는데.. 1번으로 주문하고 돈 드리고 기다렸다. 얼핏봐선 깨끗해 보이는 빵틀을 달구어 속없는 반죽을 두번 구워서 버린 다음 판매하는 빵을 구워 주셨다. 대박 맛났는데.. 두개 밖에 안산걸 후회 했다. 지난번 후추빵 두개 산것 만큼 아쉬웠다. ㅡㅡ; 이미 줄은 길어질대로 길어져 있어서.. 그냥 발길을 돌렸다. 

이색적인 건물 구경을 하면서..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서 버스를 타고 시먼으로 이동했다. 왜냐하면 점심으로 먹을 우육면 가게가 시먼 언저리에 있었다.

저 앞의 우육면 집이다. 주의 할 것은 가게를 딱 보고 왼쪽은 팩에든 음료수를 주고 오른쪽은 무한리필 탄산음료를 마실수 있다. ㅡㅡ;; 비슷한 시기에 방문한 사람들끼리 하두 말이 달라서 추리해본 결과이다. 

딸님 고기 건져주고 나서 고기가 좀 덜 보이는데.. 이거 엄청 맛났다. 그다음 먹었던 융캉 우육면에 충분히 비빌만 했다. 문제는 어이 없을 만큼 저렴 하다는거...

저 희멀건 한건.. 양배추려니 하고 시켰는데.. 매콤한 닭발이었다..ㅋㅋ..

왼쪽에 가면 이 음료를 그릇당 하나씩 준다. 

24시간하고.. 다른 포스팅을 참조하면 소짜는 90홍달, 중 100홍달, 대 110홍달 이다.  근데 음료수를 준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