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타이베이 3일차 : 실패한 계획 하지만 해피엔딩

2019. 12. 11. 19:37싸돌아다니기/대만

3일차는 행천궁, 상인수산, 샤오미, 葫蘆小郭鐵板燒 (철판구이), 국부 기념관, 아이스몬스터, 삼화원 정도를 돌아볼 계획이었다. 아무래도 토요일이니까.. 오전엔 현지인들이 뿜어져 나오기전에 중심가를 돌고.. 왠지 토요일 오후에 현지인들이 방문하지 않을것 같은 국부 기념관을 넣어 논 것이었다. 

아침에 ㅡㅡ; 쬐끔의 피로를 안고 기상!! 밥먹고 씻고 (ㅡㅡ; 뭐 눈곱만 떼고 밥먹으로 안가면.. 딸님이 경을 친다.) 출발.

토요일 오전 한산한 버스를 타고 시내(? 요즘 서울 사람들은 이말 안쓴다던데.. ㅋㅋ)로..

행천궁 구경가서 사진한장 찍고, 물론 간단히 가족사진과 딸님 스냅샷좀 날려 주고.. 경건한 마음으로 한바뀌 삐잉~~, 용산사는 마치 경주 불국사 같은 분위기라면 여기는 관광객 보다는 정말 기도하러 사람들이 많이 오는 분위기..  관심없어 하는 딸님과 오래 있을수 없어서.. 먹을 것이 있는 곳으로~~~

행천사에서 상인 수산으로 가는 길에 발견한 작은 연못.. 물반 고기반, 주민 분들이 엄청 깨끗하게 관리해 두셨더라는.

점심 먹기전에 간식을 사먹으러 막상 상인수산에 갔는데.. 딸님 먹을 만한 것이 없음..ㅠ.ㅠ 망했음, 지 먹을거 없다가 찡얼거리는 통에 아내 좋아하는 연어 초밥 같은것도 못삼.. ㅡㅡ; 결국 왔던 길을 되돌아 가야했음.. 가다가 재미난 풍경, 맛있어 보이는 현지 식당.. 귀여운 아이들을 많이 봤지만... 사진은 안찍고 눈으로만.. ^^

암튼 이날의 중요한 미션 중 하나가 대만서 샤오미 홍미노트8프로를 지르는 거였다.

샤오미 매장까지 갔는데.. 그 협소함에 깜놀.. 그리고 실제 제품을 손에 쥐어 보는 순간.. 걍 G7 메인으로 가끔 서브로 V20을 쓰고 홍미노트8프로 살돈으로 딴거 지르는게 좋겠다는 현타가 오심.. (물론 이 순간 현타를 맞이하는 덕분에 블프 세일하는 아이패드 7세대 32기가를 200불 언더로 지르게 됨..)

중간에 완전 인기있는 간식집이 있었는데.. 떡은 딸님의 최대 적이므로 패스..

 줄이 최소 5미터 정도 이어져 있었는데.. 혹시 지나가다 발견하시면 먹고 어떤맛인지 댓글 부탁드린다. ^^

우리가 갈 점심 식사 장소는 

 최근 생긴듯 한 철판구이집. 샤오롱바오, 훠궈집 빼고 꽤 많은 철판구이집이 있다. 숙소인 골든 가든 인근에도 철판구이집을 두개나 봤다. 물론 더 많은 훠궈/샤브샤브집이 있었지만. ^^

가다가 눈에 띄는 장면들 찍어도 보고.. 

엄청 인상적이었던 건물.. 저 사각 외각은 그렇다 쳐도 내부는 어떤 구조일까? 

드뎌 도착.. 근데 아직 문을 안열었음.. 조기 앞에 보이는 대기자 명단에 이름과 사람수 쓰고. 대기..

딱 시간 맞춰서는 아니고 조금 늦게 문을 열었다.

다들 이렇게 기다리고 있음

드뎌 입장후 자리 배정.. ㅡㅡ;;; 영여 1도 없음.. 그나마 알수있는 한자를 뚫어져라?.. 아니 그냥 구글맵에 저 한자랑 음식 사진의 매칭을 보고 주문함 제일 위에 표시된 메뉴가, 오징어 볶음, 두번째가 등심 스테이크, 세번째가 얇은 소고기 볶음 정도.. 그리고 쌀밥 2개.. 주류가 안보임.. 그리고 서로 언어가 안통함.. 대충 손짓 발짓으로 해결.. ㅋㅋㅋ

주문하고 나면 기본 세팅됨 닭육수로 끓인 맑은 무웃국과 앞접시.. 

저앞의 고긴 우리꺼 아님.. ㅡㅡ; 먼저온 사람의 메뉴부터 쭈욱 요리를 시작하는데 2명이 동시에 요리하고 한명이 한번에 2~3개 (물론 동일한걸 여러개 시키면 좀더 많이 하는것도 같았다. )를 하기 때문에.. 세번째로 이름을 쓴 우리는 안참을 기다려야 했다. 4명, 3명이었나? 그랬는데.. 4명 가족인 메뉴를 6~7개 정도 시킨것 같았다.ㅠ.ㅠ 

휴지는 초중고딩 책상 처럼 아래쪽 칸에

 맛있는 야채 볶는 소리.. 

 

오징어.. 저 너머 보이는 게 우리 먹을 스테이크..

이건 그냥 소고기.

ㅡㅡ; 블로그 포스팅 할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나참 사진 드럽게 못찍는다.. 이번에 여행을 빙자해서 카메랄 중고로 질렀더니..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것도 있고.. 전에 쓰던 올림 E-P3로 찍은게, 새로운 X-E2로 찍은것 보다 더 나은것 같다. 환산 28~28되는 단렌즈하나 지르던지 해야지.. 그리고 원래 ISO Auto로 셔속이 1/40이하로 떨어지는 경우에 감도를 200~1600까지 조절 되도록 설정해뒀었는데.. ㅡㅡ; 익수치않아서 그런지 언제가 부터 무조건 1600 고정 감도가 설정되어 있었다.ㅠ.ㅠ. 

밥먹고 급 딸님의 체력저하로 호텔로 복귀.. 호텔에서 딸님 한숨 자고 나는 커피한잔 타 마시며 짐도 좀 정리한뒤 타이베이 101에 가기로 결정.. 스무시 하우스 vs 아이스 몬스터의 대결에서 아이스 몬스터 승리.. 

태어나 가장 긴시간을 기다려서.. ㅡㅡ; 주문을 했는데.. 망고 토핑은 솔드아웃.. 저 망고 베이스 얼음 가루에 딸기를 받아옴. ㅡㅡ; 망함..

한사람당 주문해야하는 금액이 있어서.. 메뉴하나를 더 주문.. ㅡㅡ; 딸기 잔치... 딸기는 한국 딸기가 제일이라는 걸 새삼 느낌.. (독일 출장가서.. 딸기 사먹었다가 온몸의 수분이 침으로 배출될 뻔 한 적 있음)

우리가족의 대만 여행에서 가장 실패한 곳이 여기 아이스 몬스터 였음.. 대구/경산에 이것보다 훨씬 맛난 집 많은데.. ㅠ.ㅠ 여기를 근 3~40분 기다려서 먹는다는건.. (물론 토요일 오후라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거겠지만.. ) 용납할수 없음.

 대구 시내에는 여기 Coffee Moren 

생망고, 망고 아이스크림, 망고 시럽, 그리고 우유빙수.. 

여기 영대앞 브라우니.. 

 

솔직히.. 가격이 좀 싼것 이외에는 아이스 몬스터의 망고 빙수는 대 실망.. (물론 달콤한 망고가 없는 것도 한몫 했겠지만.. ) 다음에 평일 오전이라면 한번 더 가서.. 맛을 한번 검증해 보고 싶다. 

포켓몬고 행사하느라 피카츄, 잠만보 등의 대형 풍선도 있고.. 

타이베이 101도 찍고, 뭔가 사볼까 어슬렁 거려봤지만.. ㅡㅡ; 딸님 힘들다 하고, 우리도 뭐 여기와서 살만한 것들을 알아본것도 아니라. 윈도우 쇼핑은 적성에 맞지 않아서.. 택시타고 호텔로 복귀..

계획이 꼬여서 삼화원으로 또 움직일려니.. 힘도 들고 해서.. 저녁에 맥주사러 편의점 갈때 항상 현지인들이 대기타던 식당으로 갔다.

살짝 이른 시간이어서 자리는 많이 남음

"加分 100%浜中特選昆布鍋物-八德店" 어떻게 읽어야 할까?

검색을 좀 해봤더니.. 지ㅏ펀 加分 이란다. 체인점이고 "八德店"이겠지..지아펀은 나름 우유훠궈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체인점이가 보더라. 먹을땐 몰랐는데 글쓰면서 찾아 보니.. 사람들이 꽤 먹으러 가는거 같더라.

 우리 호텔 바로 옆.. 골든 가든 호텔 인근에 은근 먹을 곳이 좀 있다.

기본 내용물,, 아래쪽엔 양배추가 그득. 일단 모든 테이블에저 재료가 기본 세팅이고 1인 일탕 시스템이기 때문에 딱 앉으면 육수 선택, 넣어먹을 주재료 선택 (소, 돼지, 물고기 등등), 마지막으로 면/밥 중 택1 이다. 물론 추가 주문도 가능하고, 음료 바는 무한, 별도로 소스바가 따로 있다. ㅡㅡ; 우리는 언어적 장벽에 그냥 눈치껏 주는데로 먹고 왔다. 

하나는 우유 육수

하나는 일반 육수. 야채 먼저 넣고 그다음 고기랑 생선..

이건 생선.. 고기 사진은 어디 간건지.ㅠ..ㅠ 

이곳이 그냥 흔한 샤브샤브집 같아 보이는데 재료는 엄청 맛나고 좋았다. 솔직히 국내에 2만원 미만의 무한 리필 샤브샤브집 보다.. 이렇게 딱 정해진 메뉴를 주는 곳이 우리는 더 잘 맞는다. 

쇠고기 가지고 오면서.. ㅡㅡ; 직원이 엄청 좋은 고기라는 듯 열변을 토하던데.. 서로 아쉬운 표정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밥 잘먹고 숙소로 와서 딸님은 다운 받아간 동영상 시청하고 나는 맥주한잔 하며 하루를 마무리 했다. 

이번 여행에서 정말 유용하게 써먹은것 두개 중 첫번째가 USB C type adapter이다. 현지심 꽂아서 썼던 V20이 딱 TV의 가로 세로 비율(16:9)과 같아서 동영상을 TV로 보여주기 좋았다. 예전엔 미러링 밖에 안된것 같았는데. 이번에 파이로 업데이트 되면서 동영상을 틀면 TV로는 동영상이 그리고 V20엔 동영상 제어 할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제공 된다. 그리고 V20화면을 꺼도 동영상은 계속 플레이된다. 아침 먹고 나갈 준비 할때, 저녁 먹고 자기전 씻고 정리할때 딸님이 광분하지 않도록 많이 도와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