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호텔 - 소피텔 폰테16 후기

2012. 11. 12. 23:48싸돌아다니기/홍콩 & 마카오

여행에 있어 숙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별것 아닌것 같지만 매우 크다.

아내와 다닌 해외 여행(신행빼고..)에선 최저가에 가까운 호텔들을 선택해 왔다.

호텔은 잠만 자면 된다고 생각해서.. 그런거였다. 

일본에서도 필리핀의 보라카이에서도 그리고 올여름 다녀온 홍콩/마카오에서도..

어짜피 잠만 잘거고..잠시쉬었다 갈.. 내집이 아닌곳에.. 큰 비용을 투자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이번에 여행을 다녀오면.. 한동안 해외 여행은 어려울것 같아서.. 큰맘먹고.. 평소보다 조금더 비싼 곳을 선택했다.

(호텔예약은 그냥 아고다에서 했다.)


수만은 호텔중.. 물망에 오른곳이

리스보아(그랜드 리스오아 아님), 하드락(COD에 있는것중 한곳), 소피텔(폰테 16), 그리고 리베라 네곳이었다.

미친듯히 후기를 찾아 읽었다. 


선정 조건은 1. 수영장이 있을것.. (수영을 배웠더니.. 평생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요소가..1번이 되었다.)

2. 돈을 준만큼의 안락함과 편안함, 청결함이 있을것.. 

(홍콩의 비좁은 부띠크 호텔인 코스모 몽콕은 좌절이었고... 마카오의 메트로 파크의 ㅡㅡ;; 노티나는 방은 싫었다.)

3. 관광에 불편함이 없을것.. 마카오 자체가 좁다보니. 걸어다니기 쉽고, 특히 여러 유명 식당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야 했다.

그리고.. 우린 밤이랑..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ㅡㅡ; 망고를 먹어야 했고.. 그런 시장이나 슈퍼가 가까운게 좋았다.

4. 편히 쉴수 있어야 한다. 가끔 호텔은 너무 좋은데.. ㅡㅡ; 호텔은 묵고 있는 무시무시한 진상들이 사람에게 짜증을 주기도 한다.


제일먼제 제외된 곳은 리베라 호텔이다.. 

후기가 별로 없었지만.. 좋은 전망에 조용한 휴식처가 될수 있을터였다.. 

하지만.. ㅡㅡ; 식당까지 멀었고, 수영장이 없다. 마카오는 관광지다 보니.. 싸돌아 다니다 잠시 쉬어야할때..

이동거리가 너무 멀고.. 시간이 많이 들수 있다... 지난번 코스모 몽콕에서의 그 힘든 오고감이 스쳤다.. 그래서 탈락..


두번째.. 하드락.. 기본적으로.. 수영장이 있고. 매우 깔끔하며, 잘 정돈된 4성급 호텔.. 

거기다.. 주변의 다른 호텔보다 많이 저렴하다.. 특히 베네시안의 셔틀을 같이 이용할수 있고.. 

COD 셔틀 만으로도 충분히 좋다.. 하지만... 원래 부터 사람 살던곳이 아닌.. 매립지에 새로만든 호텔이라.. 주변이 황량하다.

어딜 갈려면 무조건 탈것을 타야 한다. 아마.. 호텔 투숙객 보다.. 방문객이 더 많을꺼다.. 

신트라 호텔앞에서.. COD로 가는 셔틀.. ㅡㅡ; 그거 탈려면 장난 아니다.. 

자주 있으면 뭐하나.. 계속 기다려야 하는데.. 그리고.. 그 이동 시간도.. 무시하지 못한다.. 러시아워에 걸리면. ㅡㅡ; 

꼼짝 없이 길에서 시간 낭비를 다 해야 한다.. 호텔에서만 즐기고 논다면.. 모르겠지만.. 

그리고 수영장.. 호텔 외부 인들이 사용할수도 있다는데.. 그 좋은 호텔 수영장에.. 탈의실 사워실 하나 없다.. ㅡㅡ;; 

그래서 패스.. 


세번째 가장 강력한 후보였던 리스보아.. 

마카오 호텔과 카지노의 역사에서 리스보아를 빼고는 말이 안된다는 리스보아.. 

지금이야.. 바로옆 그랜드 리스보아, 그리고 갤럭시나 베네시안 COD에 밀리는 형색이지만.. 

암튼 썩어도 준치 아니겠나.. 5성이 거저 5성이냐!!

방안의 샤워 시설도 좋았고.. 365일 수온 조절이 되는 수영장도 있단다.

방안의 인테리어가.. 좀 고풍스럽긴 하지만... 암튼.. 심플하다 못해 후질근한것 보단 낫다.

그리고.. 매력 포인트중 하나.. 냉장고안에 든거.. 죄다 무료.. ㅡㅡ;; ㅋㅋㅋ 별거 아닌 음료등이지만. 암튼 죄다 무료다.. 

하지만.. 방 청소하는 시간에 먹고남은 빈병이 방안에 있어야 한단다. 

카지노랑 연결되는 복도에.. 야시시한 언니가 있다는데.. 예삐랑 나랑 가는데.. ㅡㅡ; 나 눈요기좀 몰래한다고.. 혼날것도 아니고.. 

아이가 있는것도 아니니.. 패스... 막 예약을 할려는 찰나.... 


눈에 들어온 호텔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소피텔이다..5성의 호텔.. 리스보아보다.. 하루에 2만원 정도 더 추가하면 된다. ㅡㅡ;;

물론 조식은 빠진다.. 리스보아 호텔에 존재한다고 소문만 있는 수영장을 봤다는 사람이 한명도 없는 상황에서.. 

급격히 소피텔로 기운다.. 어메니티로 제공되는 샤워용품들이.. 록시땅이라는데.. 또한번 솔깃... 

호텔에서 먹을수 있는 애프터눈 티가 저렴하다는 것에 또한번 솔깃.. 

수영장을 보니.. 아담하고 이뻐서.. ㅡㅡ; 한번더 휘청.. 

방도 이쁘고.... 다른 곳보다.. 어찌보면 평소 가격에 비해 훨씬 많이 낮아진 가격에.. 

100프로 룸 업그레이드 된다는 후기들.. 

결국 우린 소피텔을 선택하게 되었다.


아무리 사진을 찾아봐도.. ㅡㅡ; 호텔을 밖에서 찍은 컷이 하나도 없다.. 헐.. 


문을 열고 들어가면.. 요렇다.. 창문이 보이고.. 침대가 바로 보이진 않는다..



침대. 킹사이즈다..완전 크고.. ㅡㅡ; 다른 호텔들보다.. 침대가 높다.. 

조금만 키가 더 작았으면.. 침대에서 아래로 뛰어내리는 듯한 기분을 느끼면서 내려와야 할듯 했다.. 

ㅡㅡ; 독일 갔을때 본, 오래된 아주 높은 침대가 생각났다.


침대에서 보이는 욕실.. 

부부가 아니고선.. ㅡㅡ; 좀 거슥 할수도 있을... 

하지만 넘 걱정할거 없다. 욕실과 침실사이의 방음은 잘되어 있고..

전동 롤 블라인드를 내릴수 있다.


소피텔에서 유명한 욕실 용품들이다.. 

샴프, 헤어컨디셔너, 바디클랜저, 그리고 바디 로션, 비누 두개나.. 원래 예약된 방은 저 제품들이 죄다 록시땅으로 되어 있는데..

우린 업그레이드 되어서.. 에르메스 제품이 있는 방이 배정되었다.

저것들을 쓰고.. 깔끔한 성격에 의해 가지런히 다시.. 저위에 올려두면.. ㅡㅡ; 방 치우는 사람이 새걸 가져다 주지 않는다..

씻을 것들은 샤워부쓰 안에.. 그리고 바디로션은 침대쪽이나.. 아무떼나 두고 외출을 다녀오면.. 

새삥이 다시 쫙 깔려 있을꺼다.. 

ㅋㅋ 어짜피 호텔 숙박비에 다 들어 있으니.. 

새것들 그냥 다시 챙겨넣으면.. 담날 또 쌔걸 준다.. ^^

보통 다른 호텔에 가서는 왠간해선 챙겨오지 않는데. ㅡㅡ;;

에르메스 용품들은 그냥 두고 못오겠드라.. ㅋㅋ



이외에도 치솔 치약 두개, 화장솜, 면도기, 빗, 면봉, 샤워할때 머리에 물틔지 마라고 쓰는거..

욕조에는 목욕용 벼개하나와 몸에 때미는 천연 수세미 재질의 뭔가가 하나 준비외어 있다.

바닥엔 체중계도 하나 있고.. 

화장실과 샤워부쓰가.. 세면대랑 별도로 칸막이가 되어 있고.. 

화장실에 앉아 있어도. 간유리 처럼 되어 있는 부분이 있어.. 유리문을 통해 완전 민망항 상황은 안보인다.


옷장에는 다리미 다리미 판, 빨래주문할때 담은 봉지 등등과 헤어 드라이어

그리고 목욕 가운까지 준비되어 있고.. 

옷걸이가 총 3종으로 되어 있는데.. 바지걸이, 일반 옷걸이, 그리고 여자옷 걸수있는 옷걸이가 있다.. 

ㅡㅡ; 이것도 찍어 둔다는걸 깜빡했다.. 

아.. 그리고 타이나 스카프를 걸수 있는 옷걸이가 하나 더 있고..


방에는 ㅡㅡ; 생전 첨 본 옷걸이 같은게 이는데.. 뭐라 해야하나..ㅡㅡ; 사진을 안찍었더니.. 

여튼.. 입는 옷을 걸어 둘수 있는 요상히 생긴 옷걸이가 하나 있다.. 



요건 창가에 욕조로 본 장면.. (요것만 GRD로 찍은거.. 나머진 알파200에 토키나 19-35..)



티비 이외에서.. Bose라디오가 있는데.. 아이폰용 독이있는데.. 이 독이란거에.. 일반적인 삼극플러그가 꽃혀 있는 거라서.. 

걍 독에서 뽑아 다른 음악기기 이어폰 잭에 꽂으면 음악을 즐길수 있다.. 



드라이어는 꽤니 강력하고.. 보통 호텔에 있는 드라이어보다. 크기가 크고 풍량이 많아서 좋았다.

호텔방 사진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이거 밖에 없구나..ㅡㅡ; 

방에서 찍은 나머지 사진들은 죄다.. ㅡㅡ; 맥주 사진.. 헐..


그럼.. 제일 중요한것중 하나. 호텔의 셔틀이다.

소피텔 셔틀은 이렇게 생겼다.. 좀더 큰것도 있는데. 그건.. 중국 국경을 오가는 버스다.. 

호텔을 방문하는 확실한 손님인 페리 터미널 고객들은 호텔 로비앞으로 가서 내리고 타야하는데 보통 15분에 한대씩 있다.

그리고. 나머지는 소피텔과 신트라 호텔을 왕복하는 30분에 한대씩 있는 버스 인데 요놈은 신트라호텔의  COD버스 바로 뒤에 서고, 30분에 한대씩 있다.

뉴 요한 백화점에 먹을거 사러 갈때 이용하면 편리하다.. 당근 COD버스 타고 타이파 갈때도 좋다. ^^

근데.. 버스를 잘보면 알겠지만.. 소피텔 SOFITEL이란 글자보다. MJ? 응? 마이클 잭슨이다.. 이 글자가 더크다

그니깐.. 소피텔 셔틀을 알아볼려면.. 소피텔을 찾기보단 MJ란 글자를 먼저 확인해보면 된다. 



복도에 있는 마카오 풍경 그림이 묘하게 맘에 들었다. ^^


3박을 하면서. 소피텔 만의 엄청난 장점을 많이 느낄수 있었지만.. 


나와 아내에게 있어서.. 엄청난 단점이 하나 있다.. 

그건.. 담배 냄새이다. 

호텔의 메인 로비와 카지노 입구가 같이 있어서 그런지.. 호텔 로비엔 엄청난 담배냄새가 난다.. 

그리고.. 그 냄새가 엘리베이터을 채우고.. 다시.. 솔솔.. 방으로 넘어온다.. 

ㅡㅡ; 리스보아 호텔도 담배냄새가 난다던데.. 어느정도인지는 몰라도.. 

암튼 소피텔에서 특히 엘리베이터에서 맡아야 하는 담배냄새는 정말 역하다.. ㅡㅡ;;


카지노가 없는 호텔을 선택할수 없다면.. 적어도.. 호텔 객실을 위한 로비와. 카지노를 위한 로비가 서로 다른 곳을 선택하길 추천한다..

ㅡㅡ; 담배는 나의 친구라.. 생가하는 이들에겐.. 천국이 될수도 있다. 

근데.. 웃긴건.. 담배냄새와.. 완전 꽉차있는 로비지만.. 거기선 담배피면. ㅡㅡ; 벌금을 문다.. ㅋㅋㅋ 넘 웃긴다..


홍콩엔 적어도.. 걸어 다니면서.. 담배 피는 사람을 만나긴 좀 어려운 편인데.. 

ㅡㅡ; 마카오에선.. 길을 걸어가면서.. 담배피는 사람이 너무 많다. 

아마. 앞으로 마카오를 다시 가게될 일은.. 드물거 같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