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나무와 오래된 렌즈 그리고 흑백 필름

2008. 12. 2. 07:38Photo & Info/Photos&Feeling

제목에 나열된 세가지는 정말 환상적인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대문도 없는 시골 집.. 그래도 꼭 나무 한그루씩은 있다.

 

 담장 너머로 오순도순 모여 사는 녀석들 

 

 

나무만 딸랑 찍으니 느낌이 쪼매 덜한거 같다.

 

 뭐.. 이미 가로수화 되어 버린 녀석이다.

 

 보통은 집안에 키우는 나무가 감나무인데 이집은 유난히 대추나무를 키우고 있었다.

 

 나무가 나뭇잎을 털어내고 그 속 모습을 보였을 때를 좋아한다.

나는 -ㅡ; 아마 변태인거 같다.. ㅋㅋ

 

 

 한때 매일 출퇴근 하는 길의 나무가 무지 찍고 싶어서..

일부로 토요일 퇴근시간에 차를 대충 대어 놓고

출퇴근 길에 있던 나무중 눈에 띄던 녀석들을 죄다 찍었다. -0-;;

 

 

 올해 초에 찍은 사진인데도.. 참 오래된것 같은건..

ㅡㅡ; 흑백이고 거기다.. Foma Pan의 감도 200짜리 Creative란 필름이기 때문이다.

이녀석은 궂이 올드 렌즈를 안써도.. ㅡㅡ; 느낌이 묘하게 나타난다.

 

 

 너무 대낮에 (12시 20분 쯤) 찍은게 아쉽긴 하지만.. ㅡㅡ;

요 나무 참 맘에 든다.

 

 

 

 역시나 오래된 마을의 뚝방길엔 멋진 나무 한그루쯤은 숨어 있다.

 

설경과 상고대를 찍으러간.. 덕유산이엇는데.. 결국 ㅡㅡ; 맨나무를 더 많이 찍었다.

 

구름이 넘실 거리던 덕유산..

ㅡㅡ; 등산화를 트랙킹화로 신고 가서 뒤질뻔 했다.. -0-;;

 

 요녀석을 카메라 4대로 서로 다른 필름으로 돌려 가며 찍었는데..

ㅡㅡ; 눈밭에서 찍은거라.. 그게 그거더란..

차라리 옐로필터끼고 찍은 요 흑백이 하늘이 파랗게 나온 슬라이드 보다 좋게 느껴 지는건.. ㅡㅡ;

병자 이기 때문?

 

 

 

위의 두장은 ㅡㅡ; 필터 낀상태에서 직광을 찍으면 어케 될까.. Test 해본 거다..

 플레어 자국도 보이고.. ㅡㅡ; 엄청 번진다.. 뭐..

뽀샵질을 좀더 잘한다면 더 살릴수 있을지는 모를일이고..

애초에 확 언더로 찍었으면.. 그나마 볼만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요건.. 위의 덕유산 사진보다 하루 일찍 찍은 사진인데..

ㅡㅡ; 뭐랄까.. 나무 사진의 새로운 시도를 해본 첫 사진이라고 할수도 있다..

ㅡㅡ; 아니... 시도해본것중.. 제대로 나온 첫사진..

 올 겨울에도 제일 아랫 나무는 한번 찍으러 가봐야 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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