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며 찍는 사진들.

2008. 11. 26. 12:10Photo & Info/Photos&Feeling

 

골목길을 싸돌아 댕기면서 찍는 사진엔 묘한 매력이있다.

  

 담장너머 솟아오른 해바라기

한여름 부쩍 자라버린 머리가 무겁기만 하다.

내 머릿속에도 이제껏 살아온 많은 것들이 담겨져 겸손한 마음으로 고갤 숙일수 있는 날이 오겠지.  

 

휴일이라 빨간 장화도 햇살을 받으며 쉬고 있다.

열심히 일한뒤의 휴식은 달콤하고 행복한 것이지만..

대충 시간을 때운 뒤 맞이하는 휴식은 허무하기만하다.

휴식이 휴식 같지않게 된다. 즐겁게 쉬고싶다면 먼저 열심히 일해야 한다. 

 

 겨울이 오기를 기다리는 포장마차..

내가 알맞게 쓰일 때와 장소를 알아내는 것은 너무나 힘들다.

그리고 그 때와 장소를 기다리는 것 또한 지루하기만 하다.

그냥 멍하니 기다릴 것이 아니라.. 미리 미리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약속 장소로 이동하며 한컷..

멀리서도 보이는 파랑과 빨강의 동그라미..

누구나 봐도 저곳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알수 있다.

나또한 그렇게 알려질수 있을까?

 

무언가를 팔았을법한..

필요했을 테지만. 쓸모가 없게되면 잊혀지고 버려진다.

 

 

회사앞 쓰레기통..

스스로의 본연의 역할도 다하면서. 부수적인 뭔가를 할수 있다는 것은 참 대단한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욕심을 가지고 사진을 찍는다.

아리따운 아가씨를 몰래 찍기도 하고, 멋진 풍경을 담기위헤 새벽 이슬을 맞으며 포인트를 찾아 해메기도 하고,

 

하지만 난. 일상에서 볼수 있는 소소한 것들에 나의 감정을 담아 찍는 것을 좋아한다.

사람을 찍는 것은 나에게 너무나 힘든 작업이다.

 

그냥. 찍었던 사진들을 스켄한 기념으로 몇장 올려 본다.

그리고 이렇게 행복을 누릴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