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 토마토를 이용한 폭찹 스테이크

2012. 5. 23. 00:20자유시간/먹고 보자

사실 난 폭찹이 어떤 음식인지.. 잘 모른다..

그냥 돼지고기를 스테이크 마냥 만든걸 폭찹이라하나 보다.. 하고 있는거다..

 

대학 다닐때.. 학교 밖에서 정문을 바로 보고.. 오른쪽을 부르조아 골목, 왼쪽을 프롤레타리아 골목이라 불렀다.

 

오른쪽엔 커피숍, 그리고 조금 그럴듯한 레스토랑, 복어집 이런곳이 있었고,

왼쪽은 자주 가는 막걸리집(108강의실)이나.. 원두막(-0-;; 약주에 파전 생각나.. ), 기타 등등.. 흔히 학사주점이라 이야기하는 형태의 술집이 많았다.

 

언젠지 무슨 일이었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는데..

어느날.. 브르조아 골목에서도 꽤 비쌋던걸로 기억하는 레스토랑에서 폭찹이란걸 첨 먹어고보..

아놔.. 양식류도 먹을만 하자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ㅡㅡ; 당시만 해도 코장이들은 피흐르는 스떼끼만 먹는줄 아랏다.. ㅋㅋ

 

말이 길다..

집에 돈까스 해먹을려면 좀 빡셔서.. (기름 처리나.. 기타등등... 작업들..)

매번 내가 맘대로 만드는 폭찹 스테이크를 만들어 먹는다.

이번엔 그냥 토마토 대신 방울 토마토로 만들어 먹은거다..

스파게티나, 피자도.. 방울 토마토로 만들어 먹으면 훨씬 감칠맛이 난다.

 

 

일단 제일 먼저.. 고기를 밑간을 해야 한다. 다진 마늘, 후주, 소금 그리고 청주 약간을 부어 요렇게 준비를 해 놓는다.

뭐.. 청주 대신 와인도 좋다.. 일부러 요리할려고 드라이한 레드 와인중 저렴한걸 항상 사 놓는데..

ㅡㅡ; 짬짬이 빼먹다 보니. 그전에 입에도 안데던 드라이한 와인 맛에 빠져 버렸다.. ㅡㅡ;

겨울에 자주 먹게되는 정종도.. ㅡㅡ; 요리할려고 샀던걸 마시면서.. ㅡㅡ; 더 즐기게 된거다.. ㅋㅋ

 

자.. 방울 토마토 꼭지를 따고 카크리(깨끗이... ㅋㅋ) 씻어둔다..

 

식용유를 두르거나.. 버터를 녹여.. 양파를 낮은 불에 서서히 익힌다.

살짝 매운맛이 필요하다면 요 찬쓰에 고춧기름 한두방울을 첨가 한다.

@syunasuna 라는 아이디를 사용하시는 트친분께 한수 배운 바에 따르면,

양식은 중식과 달리 야채를 특히 초반에 향미들 돋우기 위한 양파 같은 녀석들을 중약불에서 서서히 익히는게 포인트란다..

TV나와 요리를 가르치던 양식 쉐프도.. 버터 넣고 와인붓고. 양파를 완전 쨈이 되도록 익히는걸 봤다.

 

 

자  담은 방울이를 믹서에 갈자.. ㅡㅡ;;

큰 토마토라면 꼭지따고 십자로 칼집 낸 다음. 끓는 물을 붓고.. 껍질을 벗겨 그냥 도마위에 올려 놓고.. 썰기만 해도 되지만..

ㅡㅡ; 수십개의 방울이의 껍질을 일일이 깔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ㅠ.ㅠ

그냥 쎄리 갈아삔다.. ㅋㅋ

 

 

아까 그 익히던 양파에 미리 썰어논 각종 야채.. ㅡㅡ; 먹고 싶은거 암꺼나. 막썰어논거를 넣고 살짝 익히는척 하다가..

갈은 방울이를 투하!!! 함께 익힌다.

 

대충 보면 느타리랑 피망이 보인다.. 이상태에서 소금으로 간을 한다.

2인분이라면.. 요플레 숟가락으로 하나 정도면 충분하다.. 쪼금씩 넣으면서.. 간을 맞추는게 안전빵이다.

요놈은 이제 지가 알아서 끓게 내비 두고..

 

아까 밑간 해논 고기에 전분을 살살 뿌리면서.. 여기 저기 치대 준다..

 

그리곤 사정없이 알아서 잘 익힌다.

많이 안뒤집는게 좋다.

 

요짝 한번 조짝 한번 요짝 한번 조짝 한번.. 안타게 불조절 잘해가면서 두어번 뒤집어 주면 끝~~

물론 고기 두께에 따라 틀리겠지만.

여튼 알아서 익히삼!!

 

마지막은 익은 고기 위해 야채 소스를 듬뿍 올리고. 먹으면 끝~~~

 

ㅡㅡ; 먹으면서 사진찍느라 좀 빡셨는데..

찍어놓으니..이렇게 야밤에 야식 테러용 글도 쓰고 조으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