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가족 식사 폭망..ㅠ.ㅠ - 이게 왜?? 태국 음식이야??

2023. 5. 19. 22:28자유시간/먹고 보자

 

맨날 집에서 해먹거나 가까운 곳에서 포장해서 먹다가.

션해진 금요일 온가족이

드디어 맛난거 먹으로 시내 간다고 좋아 했는데..

방구석에만 있던 터라 맛집 고르는 실력이 

콕 꼬꾸라진건지.. ㅠ.ㅠ 오늘은 큰 실패를 하고 말았다.

저녁에 가족들이 외식한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난다.. 

모처럼 대구 동성로 맛집에서 맛난거 먹을려고 딸님 태권도 띵가 묵고 난 오후 반차 쓰고 대구 시내로 출!발!

시작은 좋았다. 크레페 먹고 기분 좋게 시작해서 아트박스,교보 문고 가서 이것저것 구경도하고, 저녁 식사 시작 시간에 맞춰서 프랑스어로 된 태국음식점에 갔는데.....

ㅠ.ㅠ. 아씨.. 망했다. 무슨 음식들이 이렇게 달아서야.. 결국 다 먹지고 못하고 음식점을 탈출? 해야 했다. 

내가 팟타이랑 나시고랭 (한때 일주일에 네번 경산-서울역 왕복할때 저녁마다 먹었던...)을 꼭 먹어야 한다고 우겨서 갔는데.. ㅠ.ㅠ. 팟타이는 그나마 먹을 수는 있는데.. 나시고랭도 뭐랄까... 설탕 넣은 간장 불고기 같고 크림 새우는 연유를 팍팍 뿌려놔서.. 단거 젤 잘먹는 나도 네갠가 먹고 포기.. 근데 우리 뒷 테이블 커플은 크림 새우를 순삭 시켰더란.. 댓글중 커리 먹고도 속이 니글거린다는 걸 왜 난.. 이제야 본건지... 

태국 음식을 표방하면서 음식엔 완두콩이랑 옥수수는 왜그리 많이 들어간건지.. 솔직히 이건 좀 아니다 싶었는데.. 내가 우겨서 같거라.. 뭐라 말도 못하고 속은 불편하고.. ㅠ.ㅠ. 아 줸장

보통은 단짠을 조합하거나 새콤 달콤을 조합하는데.. 크림 새우 이건 그냥 극강의 단맛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위스키 스트레이트랑 먹어도 힘들거 같다. 

ㅠ.ㅠ 다들 맛있다는 댓글만 있었는데.. 역시나.. 부정적인 댓글을 먼저 봤어야 했다.. 새우튀김도 기름 온도가 너무 높아서.. 튀김 겉이 눅눅해져있던데.. 에휴.. 나의 선택 실수로 온가족 저녁 식사가 망해 버렸다.. 물론 뭐.. 내 대장도 망했다.. 줴길... 

온가족을 넉다운 시킨 크림 새우.. 저위에 있는게.. 마요네즈 베이스의 크림이 아니라.. 연유였다.. 아.. 씨.. 보이 또 욕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