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흔한 가성비 레스폴 비교 & 사용기 -5 우노 D-Classic

2022. 2. 6. 00:37카테고리 없음

게시판엔 뭐그리 깁슨 싸다굴 날릴 기타들이 많은 건지.. 우노 04년 모델.. 마제스트와 레독스 일부 라커 피니시 기타가 그것들의 대표 주자였다. 최근엔 LTD AS모델이 그위치를 차지하는듯 하다. 그중 우노가 가장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는데. 난 아주 우연한 기회에 저렴한 가격으로 우노 07년 D클래식을 구입하게되었다.

전반적인 spec를 보면

마호가니(샤펠리라고들 한다) 바디에 플레인 메이플 탑을 올리고 그위에 얇은 퀼티드 메이플 비니어 탑이 장식용으로 올라가 있다.

 

내눈엔 이뻐 보이는데.. 딸님과 아내는 별로란다.. ㅋㅋ

이후 모델과 다른 접은 저 싱글컷된 바디의 끝단이 둥그냐 뾰족하나이다. 이녀석은 둥근 녀석 한국에서 생산된 녀석이다.

넥은 마호가니(이것도 샤펠리일까? 모르겠다.)에 에보니 지판이 올라가있다. 에피폰 레스폴 커스텀을 비롯한 몇가지 에보니 지판이 올라간 기타를 만져봤는데. D클래식의 에보니의 질감이 매우 좋다. 아주 촘촘하고 매끈하다. 지판 곡률은 12인치이며 프렛은 당연히 22에 미디엄 정도 되는 프렛이 사용된 듯 하다. 브릿지는 고

헤드 머신은 고또사의 헤드머신이 적용되었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한창에서 생산한 그로버 보단 조금더 비싼 제품으로 알고 있고, 예전 깁슨의의 그로버 헤드머신(한창 생산 품 말고..)만큼 부드럽게 돌아 간다. 

헤드머신 돌릴 때 마다 기분이 좋다. 07년 147번째 생산된 기타이다. 넥 Volute (넥힐이라고도 하던데.. 암튼 검색해보니.. Volute란다.) 가 있는 넥이 더 이쁜데 쪼매 아쉽.. 

브릿지도 고또, 테일피스는 고또인지 아닌지 표식이 없다. 저 무늬 넣는거 때문에 고또를 안쓴것 같다. 비교적 최근 년식은 고또 테일피스가 사용된듯 하다.. 개인적으로 샤펠리의 빤딱한 소리를 중화시키기 위해 깁슨 ABR이나 내쉬빌 타입의 브릿지에 알루미늄 테일피스가 더 좋지 않을까.. 한다. 담번 줄갈 땐 가지고 있는 깁슨 네쉬빌 브릿지로 바꿔 봐야 겠다. 

 

픽업은 유~~~명한 던컨 59와 JB가 달렸는데 특히 넥의 59소리가 내가 들었던 다른 기타에 달린 59와는 확실히 다르다.. 그래서.. 뭔가 조금이라도 더 말랑하게 만들려고 픽업링을 플라스틱으로 빡빡한 스프링 대신 고무튜브로 교체를 했다.. 기분탓인지 살짝 말랑해 진듯 하다. 하지만 어짜피 2볼 2톤인 기타라 넥쪽 톤을 살짝 줄이면 된다. ^^ 

 

살짝 신기한게 내가 가지고 있거나 과거에 가졌던 모들 레스폴 타입 기타들이 저 픽업 셀렉터 뒤의 둥근 커버의 고정 스크류를 3개를 쓰는데 이녀석을 두개만 쓴다.. ㅋㅋ

 

우노로 검색하면 발견되는 의견들을 종합해보면 무겁다, 레스폴에서 슈퍼스트렛 소리가 난다, 픽업(보통 테슬라 픽업)만 바꾸면 끝내준다, 04년 모델이 레전드다. 정도로 정리될 수 있다.

무게.. 정말 더럽게 무겁다. LTD 빌켈러허가 너무 무거워서 그 멋진 소리를 모른척하고 팔았는데.. 이녀석은 그것보다 더 무겁다.. 4.93 하.. 정말 나의 나무젓가락 같은 허벅지속 피 흐름이 멈추는 느낌이다. 뭐 집에서 한두곡 띵띵거리는 방콕 기린이라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스스로를 위로해 보지만.. 무겁긴 무겁다. 이녀석을 방출한다면 아마 가장큰 이유는 무게 일듯 하다.


레스폴에서 나는 슈퍼 스트렛 소리... 이전에 소개한 ZEN의 플라잉 타이거는 넥이 메이플이라 조금 가벼운 소리가 났다고 치고, 토카이 Love Rock은 엘더에 메이플 넥이라.. 그렇고 이녀석은 샤펠리라 소리가 살짝 묵직하지 못한 것이라 어쩔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어짜피 기타의 통상적인 볼륨 톤노브로는 없는 고음을 만들어 낼순 없다. 그나마 코일 스플릿이 적용되면 유일하게 있는 그 효과를 만들어 낼수는 있지만.. 암튼 슈퍼스트렛 소리가 나면 톤으로 조정해서 하이를 좀 깍아주면 되는 문제니.. 어찌 보면 고음이 더 많은 특징은 오히려 사용성을 더 높인다고 볼수도 있겠다.. 
픽업을 갈아주면 끝내주는 소리가 난다는데.. D클래식은 기본이 던컨 59 +JB 지브라 오픈 픽업이라.. 궂이 픽업 바꿀 의미는 모르겠다. 바꾼다면 버스트버커는 한번 고민해볼만 한듯 하다.

문제는 가성비인데.. 이녀석의 가성비는 던컨 픽업세트에서 온다 11~14만원 정도의 중고가를 형성하는 던컨 세트에 대한 교체 비용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가성비가 있다 할수 있다.
물론 개인적 생각로 꼭 던컨으로 교체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질문에 요즘은 조금 회의적이 되었다. (이러면서도 80 90 생산 던컨 픽업이 장터에 나오면 덜컥 구매하곤 있다 ㅋㅋ) 기타/픽업 회사들이 워낙 개선들을 많이해서 그런지 완전 저가 모델이 아닌 60만원을 넘는 할인전 판매가를 가진 기타들의 픽업들은 저가형 픽업들과 확실힌 차이를 가지고 있는것 같다. 아직 해상도라던지 하이게인에서의 입자감 따위를 말할 실력이 안되어서 픽업 썰은 여기서 끊고..

무게를 견딜수만 있다면 한번 구입해보길.. 단 손이 좀 커야 한다. 바디가 5mm 정도 두꺼운건 괜찮은데.. 바디랑 넥이 붙은 지점의 넥까지도 두꺼워서.. 나처럼 손꾸락이 짧은 사람은 하이프렛 연주가 극악으로 불편하다. 넥이 전반적으로 두툼한 것은 전혀 문제가 없는데.. 끝단이 두꺼운건 정말 힘들다. 

 

덧: 2022. 03.02

일렉 기타의 톤은 기타 보다는 픽업+이펙+앰프와 같은 후처리 전기/전자 기기에 의한 것이라고들 한다. 이건 아주 오래된 떡밥이라 한번 던져지고 나면, 나무냐 픽업이냐, 바디냐 넥이냐.. 끝이 없는 설전이 펼쳐진다. 최근 열심히 연습하는게 Deep Purple의 Lazy와 Gary Moore의 Still got the bluse인데.. 집에 있는 레스폴류들 중 대충 전기쪽을 세팅해놓고 연주해 보면.. 우노 D 클래식과 Dean의 thoroughbred stealth에 깁슨 스튜디오 픽업(490R 498T)과 배선을 심어놓은 녀석만 원곡의 기타 소리와 상당히 비슷한 뉘앙스를 만들어 준다. 의외인 것은 에피폰 레스폴 스탠다드 프로에 490R 498T의 조합은 딱히 만족 스럽지 못했다. (조만간 내쳐 지겠다) 

다른 녀석들은 뭔가 좀더 많이 만져줘야 하는데.. 그냥 앰프드라이브 채널에만 걸어도 어 비슷하네.. 하는 느낌이 나는 소리가 만들어 진다. 무겁다고 당장 내쳐지진 않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