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CY T5 간단 소감

2019. 11. 1. 19:59카테고리 없음

오래된 QCY QY11이라는 블루투스 이어폰이 있다. APTX를 지원한다지만.. 소린 참 난감함 그 자체다.

노래를 이걸로 들을순 없다.. ㅠ.ㅠ 금귀는 아니만 똥귀는 또 아니라서.. 그동안 써왔던 중저가의 소니, 젠하이저 유선 이어폰에 비하면 너무나 붕붕거리는 소리를 들려줘서 도저히 음악을 들을수 없었다. 주로 팟캐스트를 듣거나 밤에 재방송 프로그램 조용히 볼때나 썼다. 장점이라 할 수 있는 것은 멀티포인트 페어링의 지원이다.  

그러다 오디오테크니카의 넥밴드형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저렴하고 구해서 쓰다보니.. QY 11은 기억 저편으로사라져 있었다. 음질이라도 적당했으면 쓰였을지도 모르겠지만.. 왠만했으면 방한켠에 주렁주렁 널려있는 이런저런 이어폰들을 쓰는게 훨씬 나았다. 

그러다 QCY T1 TWS라는 녀석이 눈에 들어왔다. 한참 인기몰이를 했던 녀석이라 인사템이라 불리는 에어팟 보다 최근엔 더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간혹 다른 종류들을 쓰는 사람이 보이긴 해도 TWS(True Wireless Stereo) 무선 이어폰은 에어팟 아니면 T1 밖에 없다고 해야할 정도 인듯 하다.

개인적으로 딱히 땡김이 있을만한 디자인도 아니고, 소리도 알던그 QCY의 벙벙거리는 저음이라는게 대부분의 평가여서 한번 사 들어볼 생각조차 안했다. 이미쓰고 있는 오디오테크니카의 넥밴드형 이어폰의 경우 유선 연결이 가능해서, 기차안에서 모바일 배그 할땐 유선으로 쓰고, 걷거나 지하철을 이용할 땐 무선으로 쓰는 패턴이어서, 레이턴시가 긴... T1은 음질이 들어줄한 하다고 할지라도 게임은 꿈도 못꾸고 거기다가 멀티포인트는 고사하고 멀티페어링도 지원이 안되는 제품이어서.. 완전 사용성은 똥망이라.

그러다가 우연히 유튜브에서 T5의 발매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멀티페어링 지원, 감소된 지연시간 (자기들 주장엔 65ms의 딜레이라는데..) 폭망의 T3의 세미 커널에서, 커널로 복귀, 오른쪽 왼쪽 구별없이 사용가능한 개별 페어링 방식 적용, 차분해진 저음. 터치 컨트롤 부위및 방식의 변경. 이제껏 T1~T3까지를 필요없는 물건이라 느끼게 했던 대부분의 것이 개선되었다.

초반에 산 사람들 보다 3~4천원 정도 가격이 오른 상태지만... 삘 받았을때 사야지.. 마침 착즙기가 필요했는데 쿠폰이 적용되는 가격은 아니어서, QCY T5를 포함하면서 약 9천원 정도 할인을 받았으니.. 나름 선방이라 생각했다. 

새삥 모양..  

비닐을 벗기고 알맹이를 뽑아 내고..

ㅠ.ㅠ 무성의의 극치.. 아마 대충 뭐뭐인지는 알듯..

얼핏 보면 아무런 표시도 없어 보이기도 한다. 

요리조리 사알짝 돌리다 보면.. 저렇게 충전중인 이어폰의 LED와 QCY 마크가 보인다. 

뚜껑을 열면 좌우 이어폰이 보인다. 

꺼내서 좀 듣다가 넣어둔 상태라 저렇게 충전중인 표시로 붉은색 LED가 켜져있다. 충전이 완료되면 녹색 불빛이 켜진다.

처음 사서 꺼낸다면 바로 페어링 모드에 들어간다. 연결한 맛폰이든 노트북이든 바로 페이링 해서 쓰면 된다. 추가적 기기에 페어링을 하고 싶다면, 일단 꺼내서 연결된 상태를 만들어 주고 연결된 기기에서 연결을 해제한 다음, 다른 기기에서 페어링을 진행하면 된다. 별도로 페어링 모드에 들어갈 필요도 없고 편하다. 

소리는 저음이 좀 줄어서 그런지 조금 맥빠진 느낌이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처음사면 들어보는 음악이 Adele의 Rolling In the Deep, AC/DC의 Back In Black, Chuck Mangione의 Children of Sanchez인데 확실히 QY11에 대비 벙벙거리는 저음은 사라졌긴 하지만.. 남아있는 저음의 타격감이 부족해서 좀 많이 밋밋한 느낌이다. 이녀석도 좀 들어서 에이징이되고 뇌이징이 되면 좀 나아지려나 모르겠다.

응답 속도가 65ms 수준이란건 좀 뻥인듯 하다. 헤드에 총알 박히고 뒹굴 타이밍이 되어야 총소리를 들을수 있다. 게임은 역시 유선으로 쓰고, 딸님 재우고 티비 재방 볼때 귀에 한쪽씩 끼고 보면 딱일 듯 하다. 

 

12월 6일 덧...

한달 정도 써봤더니.. 두 가지 문제점이 발견되었다가 사라 졌다. ㅠ.ㅠ 

1. 노트북과 연결시 너무 잘 끊긴다. 현재 메인폰이 LG G7+인데 이녀석과 같이 썼을땐 끊기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1호선 가산 디지털 단지역, 서울역 대합실 등에서) 그런데.. 집에서 노트북에 연결해서 쓰면 자꾸 끊긴다. QY11은 전혀 끊기지 않는데.. 인텔 블루투스 드라이버 문제인지.. 놋북 문제인지.. 근데 지금은 또멀쩡 하다.

2. 가끔 케이스에 안착이 잘 안되어서 휴대폰과 블루투스 연결이 붙었다 떨어졌다 발광을 했다.. 이것은 초기에만 그랬고 지금은 자리를 잡은건지.. 그런일이 발생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