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알못의 저렴이 만년필 탐구 - 1

2019. 5. 27. 08:57잡소리

난 엄청 악필이다.. 내가 쓴글을 내가 못알아 볼 정도니.. 더 말할 필요가 있을까..
필체에 일관성이란게 없는 수준이다.. ㅋㅋㅋ ㅠ.ㅠ. ㅎㅎㅎ

하지만 참 어릴때 부터 필기구에 대한 관심은 대단히 많았다. 웃긴게 대부분 필기구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은 글씨를 이쁘게 쓸려고 노력이라도 하는듯 한데.. 난 전혀 그렇지 않다는게.. ㅡㅡ; 웃픈가..

커서는 컴터로 일하는게 주업인 사람이면서, 글이라고는 회의시간에 끄적거리는게 전부이고.. 가끔 아니디어 스케치정도 할뿐인데, 문구코너에 갔다가 세일하는 파카 샤프를 사들고 오고, 폐점 가게에가서 스태들러 9mm 심 샤프 같은걸 쓰지도 않을꺼면서 사서 필통에 넣어 다니기만 한다. (하긴 필기 도구 뿜만 아니라 각종 도구 들엔 관심이 좀 많고 비용이 과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는 수집하려는 욕구가 좀 과하긴 하다..)

아무튼 한동안 uni STYLE multi pen에 꽂혀서 열심히 쓰던 어느날.. 프레피 만년필을 알게 된다.. (ㅡㅡ; 빌어먹을 클리앙 사용기... ㅋㅋ,, 소소한 지름이 끊이질 않는다.) 프레피를 한동안  쓰다가 필기구를 아예 쓸필요가 없을 업무환경덕에 잊고 지냈는데. 다이소에 저렴한 3000천원 짜리 만년필이 있다는 사용기를 보고 ㅠ.ㅠ 그만 참지를 못했다.  (https://vanmary.tistory.com/536)

자주 쓰는 가방의 펜홀더 부분엔 프레피와 다이소3000이 꽂혀 있다. 가끔 ㅡㅡ; 이상하리만치 허접해 보이는 만년필을 보고는 신기해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그러다 "자바"라는 한국 브랜드 만년필이 얼마 하지 않고 품질도 좋다는 이야기를 보게 되었다. 주요 부품은 독일산이라고... "오옷!! 한번 질러 볼까? 외형도 저렴해 보이지 않고 좋아 보이는데?" 주요 부품을 납품한다는 "슈미트"라는 회사를 검색해보니.. 중국의 캐주얼한 문구류를 생산하는 신생 업체들도 동일하게 슈미트사의 닙과 컨버터를 생산하고 있다는 글을 보게 되고 그러다 알게된 샤오미 만년필을 만드는 KACO라는 업체의 만년필이 뭔가 신선하고 젊은 느낌의 디자인들이 많았다. 다른 제품들은 올드한 유명브랜드 제품을 카피하거나 오마주한 느낌이었다.

알리는 언제나 우리에게 열려있다. 한때 많은 물건을 이베이를 통해 구입했었는데.. 요즘은 거의 대부분 중국산 제품들은 알리나 Q10을 사용하게 된다.
결국 오랜동안 고민하다가 적당 수준의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결재!!

일단 이 모델중 다크네이비로 선택.
주문후 한달은 기다려야 되니까.. 도착하면 간단히 글을 또 써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