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찍사의 아가사진용 디카 표류기

2013. 10. 16. 13:50Photo & Info

아빠가 되면 해야할 것이 너무 많다.
가장으로서의 밥벌이는 기본이고, 아내의 육아도 도와야하고

ㅡㅡ; 특히 아빠의 취미가.. 사진과 관련된..

(딱 꼬집어 사진이라고 하지 않은것은 나의 취미가 사진이 아니라 카메라및 부수 장비를 쪼물딱 거리는 거라서..ㅋㅋ) 

것이라면.. 


자라나는 아가의 생생한 모습을 기록으로 남겨야 하는 사명까지 완수해야 한다.
이제 우리 아이가 2달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그냥 흘러간 일들에 대한 썰을 푸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한다.


때는 바야흐로 2008년... 아내를 지른뒤.. 뒤이을 아가 지름을 대비해서..

( ㅡㅡ;;; 언제나 그렇지만 본덕의 준비정신은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대단하다!!)
아내를 꼬드겨 나름 할인이 들어간 소니 알파200을 지르게 된다. ㅋㅋㅋ
집에 미놀타 AF SLR부터 사용하던 알파마운트 렌즈들이 몇개 있었기 때문에.. 그냥 바디만 지르면 되어 비교적 쉽게 아내를 꼬드길수 있었다.
토키나 19-35와 미놀타 24-85가 있었으니.. 광각에서 망원까지 왠만큼은 카바가 되었다.

하지만.. 세상일 그리 녹녹치는 않았다.. 쉽게 질러질꺼라 생각했던 아기 지름이 ㅡㅡ;
그리 쉽지많은 않았다.. 이런 저런일을 거치는 동안 아내랑 오사카, 도쿄, 보라카이, 홍콩, 마카오를 비롯한 국내 각지를 싸돌아 다니며

여행용 디카로써 활약을 했다.

뭐.. 한번쯤 다른 기종으로 바꿔 볼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뭐.. 다 돈이니. 그리고 그냥 쓰는데 별탈없었으니..
좋은 기종으로 바꾸면 이미지 사이즈 커지고.. ㅡㅡ; 컴터 버벅거리면 또... 그것도 돈이고.. ㅋㅋ.. 
그런 저런 이유로 쭈욱 써오던 중에..
드디어.. 우리에게도 아가가 생겨서.. ㅠ.ㅠ 아가사진을 위한 카메라를 한번 생각해봐야할 타이밍이 왔다.


다음은 아내와 이야기한 몇가지 조건이다.
1. 흰색 : 아내는 왜 내 카메라는 죄다 까맣냐는 거다. ㅋㅋㅋ (원래 까만게 아웃포커싱이 잘돼..ㅋㅋㅋㅋㅋ)

2. 작고 가벼울것 : ㅡㅡ; 어짜피 내가 애 업고, 카메라 가방까지 들고 다녀야 할 꺼... 
이왕이면 작고.. 가벼워야한다..물론 가금 아내가 찍을 것이라..

3. 동영상이 좋아야 한다 : ㅡㅡ;; 사실 난 동영상 그딴거 십분 볼 시간에 사진은 수백장 아가가 자라는 모습 몇년치는 볼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사진만 잘 찍히면 된다... 였지만.. 아낸.. 동영상도 찍고 해야하니까.. 꼭 동영상 잘 찍히는걸 사란다.. ㅡㅡ;; ㅋㅋ

4. 저렴한 가격 : 이왕이면 번들렌즈 포함 40~60 사이로 

이 조건들과 나의 기본적 덕후 기질을 반영하여 채택된 것이.. 후지 X10 이었다.. 
작고 가볍고. 흰색은 아니지만.. 아내가 딱 보자마자.. 우와.. 이쁘다.. 하고 감탄한 외형, 뭐 컴팩 디카 답게 동영상은 기본
거기다.. 후지니.. 아가짱 사진도 기본... 렌즈도 밝고..(뭐 센서가 작으니 밝은 렌즈 달기도 수월하지..)
그!러!나!... 이게 뭔 일이냐.. 몇가지 치명적 단점을 보완한 X20이 나온단다... ㅡㅡ;; 그리고.. 왠지.. 렌즈가 교환이 안되는... 이유로.. 
나의 덕적 만족감이 좀 떨어질듯 했다..

다시 고민을 했다.. 
다음으로 고려된것이 파나소닉.. GF2, G3... 이녀석들 비슷한 녀석인데.. GF2는 뷰파가 없고.. G3는 뷰파에 스위블 액정..
ㅠ.ㅠ 그러나.. 몇번 고민하던 사이에.. G3쿨매들은 사라져 버리고.. 장터 거래도 뜸해 졌다.ㅠ..ㅠ 
당시 왜? 난 올림푸스는 고려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ㅠ.ㅠ 

결국.. GF2를 14-42 번들과 함께 구입!! 


그런데.. 줌렌즈만 가지고 있으려니.. 좀 아쉽다.. 실내에선 감도 올려서 찍으려니.. 

아가 얼굴이 좀 얼룩덜룩 해지더라.. 

그리고. ㅡㅡ; 미러리스라 작아야 하는데.. 이건 뭐. 아무리 작다해도 저딴 모습이면.. 작은 크기가 아니었다..

ㅠㅠ. 이럴꺼면 X20을 무리해서라도 지를껄.. 하는 후회가~~~ 막 밀려 들었지만.. 

다시한번 가격을 생각하고 참는다. ㅋㅋ


아무튼.. 실내에서한스탑이라도 벌려면... 14mm f2.5가 필요하다 생각했다.. 


어라? 렌즈만 구하긴 힘드네? 결국 다시 GF2+14.5구입 ㅋㅋㅋ


스트랩 까지 손수 만들어 주시고.. 

후.. 바디만 방출하려 했으나.. 
구매자가.. 렌즈도..ㅡㅡ; 달라니. 
애라이 모르겠다.. 하고 렌즈랑 같이 판매... ㅋㅋ
ㅠ.ㅠ 그럼.. 난 14mm 그니까 135 소형필름 기준 28mm인 광각만으로 사진을 찍어 한단 말인가?...
ㅠ.ㅠ. 다시 좌절.. 


주밍시 돌출이 적고 화질도 개선되고 좀더 있어 보이는 신형 14-42를 여행용 그리고 동영상 용으로 다시 구입.. 


ㅠ.ㅠ 하지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리 쪼물딱 거려도 파나소닉의 사람 피부톤이 적응이 안된다..

필름 시절에도 극도로 뽀샵질을 귀찮아 했었는데.. 

디지탈에서 또 뽀샵질? 라이트룸질? ㅠ.ㅠ. 

이건 아닌것 같드라.. 

그시간에 아가 사진을 한장 더찍고.. 차라리 가죽을 깁지.. ㅋㅋㅋ




결국 올림을 영입.. 뭐. P2가 어마어마 하게 저렴하긴 한데.. 
사실 너무 오래된 기종이고.. ㅡㅡ; 터치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져있다보니.. 
구닥다리 인터페이스와.. 핫슈가 불뚝 솟아 오른 그거.. 별로더라..
PM2는 어마어마한 명기라지만.. 내림푸스의 내리막이 이제막 시작된 지라.. ㅋㅋㅋ
지금 사는건 아닌듯.. 
결국 P3로 당첨...

이녀석 완전 물건이다.. ㅠ.ㅠ GF2 후면 액정 화질이 허벌라게 구린데.. 
이건 OLED에 컬러 벨런스도 상당히 좋아서.. 눈이 확 트인다..
아내가 딱 보더니.. 
"어 이게 훨씬 좋네!! 전에껀 팔아뿌라~~~" ㅋㅋㅋㅋㅋㅋㅋㅋ













'Photo & Info'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목 스트랩  (2) 2009.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