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새 기타 PRS Standard 24
PRS하면 떠오르는 것은 그 강렬한 탑과 완벽한 마감, 그리고 정갈한 톤이다.
전에 유튜브에서 유명 리뷰어가, PRS를 앰프에 연결하지 않고 생톤으로 들으면 소리가 넥에서 나는 느낌이라고 하더라.
이미 S2 Singlecut Standard를 가지고 있는데 내가 느낀것과 똑같은 느낌이었다.
구글에서 PRS Guitar라고 이미지 검색을 해보면.. 저렇게 화려한 탑을 자랑하는 기타들이 주류를 이룬다.
나도 살벌한 탑을 가진 PRS가 가지고 싶었다. 그런데 .. ㅠ.ㅠ. 너무 비싸다 마음을 확 끌어댕기는 탑을 가진 CU24는 최소 300.. 보통은 400은 한다. ㅠ.ㅠ 방구석 기린저씨가 눈만 높아져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화려해도 SE를 사고 싶진 않았다. 이미 SE정도를 대체할 만한 보다 저렴한 기타는 충분히 가지고 있다.
그리고 SE를 살바에야 조금 탑이 희미하고 덜 촘촘해도.. 훨씬 좋은 S2가 약간 더 비싼 가격에 포진하고 있다. (물론 중고가 기준이다.), 그리고 SE는 비니어 탑이라.
그런데 S2는 또 뭔가 아쉽다.. 그 바이올린 카빙? 이라 불리는 PRS특유의 상판의 카빙이 들어가지 않고 모따기가 적당히 되어 있는 탑이 좀 아쉽다, 트레몰로 브릿진 품질이 조금 딸려서.. 코어대비 상당히 별로라는 말도 많고.. (내가 직접 느낄 수준은 아니겠지만..)
최대한 저렴한 가격의 Core 모델을 오랫동안 잠복관찰해 왔다.. 정말 이쁜 놈들 대신 여기저기 흠집이 좀 있어 가격이 저렴한 놈들은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팔린다.
400만원 미만의 살벌한 탑들은 정말 초 스피드로 판매된다. 개중에 저렴한 애들은 정말 장터에 주구장창 올라오는 모델들이라.. 누군가 샀다 팔았다면 분명 직접 연주했을 때 느낄수 있는 단점이 존재할 듯 해서..왠지 좀 꺼려지기도 하고 말이다.. 11년식 300짜리 대구 물건은 ㅠ.ㅠ 살까 말까 진짜 고민하던 상황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아쉽다. 조금 간땡이를 키워서 살껄.. ㅋㅋㅋ
근데 생각해보면 집에서 혼자 기타 치면서 탑을 그렇게 따지지도 않는다.. 집에 있는 기타들 픽업을 교채했건 오리지널이건, 연주하면서 최대한 맘에 드는 톤이 나오는 기타들 집어 들어서 치고, 막 밴딩 연습이 많을땐 싸구려 스댕프렛 기타를 쓴다. 과연 나는 살벌한 탑을 원하는 걸까? 생각해보면 내 취향은 화려한 것 보단 수수하고 단정한 걸 좋아하는거 같다. 뭐 더 따지고 들면 지금 나에겐 기추따윈 필요가 없는 상황이긴 하다.. ㅋㅋ
장터를 보면서 내가 맘에 들어했던 기타들중 일부는 CE 사틴 모델이었다. 바디도 가볍고, 메이플탑이 없고 (물론 위의 캡쳐 사진엔 메이플 탑이 있는 애들도 있다.) 단정한 느낌의 기타.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그런데.. 그런데... 마호가니 바디에 메이플 넥이라니... 그리고 저 비싼 기타가 원피스 넥이 아니라.. 스카프 조인트 넥이라는게.. 씁쓸하다.
그러다가.. 몇년에 한번꼴로 올라오는 PRS Standard 24라는 모델이 똬악 등장했다.
화려한 탑없이 마호가니 원피스 바디에 마호가니 원피스넥, 엄청 좋아보이는 로즈우드 프렛보드!!!
몇년전에 100만원에 팔릴정도로 인기가 없는 모델이다.. ㅡㅡ;;; 왜 난 인기 없는 모델에 더 확!!! 끌리는건지..
당장 달려가 리버브의 가격을 알아본다. 장터 가격이 충분히 매력적이다. 흠집은 좀 있지만.. 프렛 사용감은 거의 없다.
2007년 기타들 중 특히 저 스탠다드 24모델은 문인레이가 많은데.. 이녀석은 버드 인레이다. 별로라고 하는 분도 많은데.. 개인적으로 버드인레이 너무 이쁘다.. ㅋㅋㅋ
좀 고민을 헸지만.. 사서 써봐야 좋은지 안좋은지 아는거라 달려본다.
역시나 비싼게 곱다.
밝게 한컷 더..
SE 트레몬티 비교해보면.. 마호가니 차체의 무늬가 완전 차이난다. ㅡㅡ; 이쁜게 비싸다.
트레몬티는 바인딩도 있어서.. 오히려 더 고급져 보여야 하는데 말이다.. 아. 저 트레몬티도 깜장이었음 좀 오래 가지고 있었을 텐데.. 팔고 내내 아쉽다.. 너무 싸게 팔았나..ㅠ.ㅠ
이유를 모르겠지만.. 픽업쪽은 사용감이 꽤있는데... 브릿지는와 새들은 년식대미 말끔하다.. 교체된건가?? 싶기도 하다.
PRS는 버드 인레이지...
한국생산 트레몬티도.. 확실이 인레이 작업은 잘 되어 있다.. 물론 진짜 자개는 아닌 합성자개이겠지만..
문제는 소리인데.. 하.. ㅡㅡ; 아직 잘 모르겠다.. 몇달 써봐야 알겠다.. 깁슨은 딱 쳤을때.. 아씨.. 이제껏 쓸데없는 기타들 많이 썼네.. 하는 느낌인데.. 이녀석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생톤도 크고 서스테인도 길고 게인도 잘먹고.. 빈티지 베이스가 이렇게 게인 잘먹는 픽업이었나? 싶을 정도긴 한데.. 하.. 1/10 가격의 저가형들이 워낙 잘빠진건지..ㅠ.ㅠ
소린 다음번에 진득하게 써보고 비교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