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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ovo Yoga 530 14ARR PEN3 사용기

VanMary 2020. 8. 14. 21:34

아닌 밤중의 홍두께도 아니고.. 자다 봉창 두드리듯.. 벌썬 단종된 2018년 11월 출시된 제품의 사용기라니..

라이젠 3 - 1세대, 2200U를 사용하는 노트북이다.. 요즘 좋다는 르누아르.. 이런거 아니다. 

라이젠 7 르누아르 대비 절반도 안되는 성능을 보이는 놋북이다. 

내가 쓰는 놋북이 가장 열일 할때는.

크롬 창6개 (Gmail, 캘린더, 드라이브, 번역, 다음 영어사전, 클리앙) + 알파

워드, Adobe acrobat reader, 엑셀, PPT. 창하나 또는 두개씩 정도가 전부다.. 물론 아주 가끔 이것보다 더 열긴하는데... 딱히 왠간해선 놋북이 힘들만한 상황은 아니다. 그런데.. 인텔 코어 M 5 들어간 회사 놋북이 최근 좀 힘겨와 하는것 같다. 왠지 모르게 느려지고... 싹밀고 싶지만. 데이터 백업이랑.. 프로그램 설치도 귀찮고.. 겸사 겸사 저렴하면서 지금 쓰는것 보다 살짝만 더 빠른 놈을 사기로 했다.

이왕이면 터치가 되고 이왕이면 펜도 되면 좋겠다. 필기 할라고 아이패드 7세대 199달라일때 질렀는데.. 그냥 빈둥빈둥 놀고 있다. ㅋㅋ 놋북이랑 둘다 들고 다니려니 무거워서..ㅠ.ㅠ  안들고 다니게 되더라.

저정도를 만족시킬 만한 녀석으로 눈에 띈것은 i5 들어간 HP의 spectre 360 인데.. 좀 비싸다. 

집에서 좀 원활 하게 일하고, 저녁에 넷플릭스 틀어놓고 웹서핑 정도 하기 좋으면 되지.. 4k 144Hz로 게임 돌릴건 아니니까. 조금 구형 CPU도 되겠지 하고 찾아보다가 장터에 똬악 Lenovo Yoga 530 14ARR PEN3가 떴다. 펜도 되고, 터치도 되고 라이젠이다. 입금 전까지... 라이젠중 가장 성능이 낮은 녀석인줄은 몰랐다.

암튼 처음 왔을 때 판매자가 초기화해둔 윈도에서 화면 터치, 터치패드, 펜 드라이버가 잡히지 않아 뻘짓좀 하다가.. 레노버 홈피에서 신청한 복구 파일로 엎었더니.. 멀쩡해 졌다.

이제 한 10일 동안 사용했는데, 기존 대비 명확한 장단점이 있다. 

우선 단점 나열 해보자.

1. 블루투스 쓰레기다.. 하루 16시간 정도 컴터로 작업도 하고 놀기도 하는데.. 하루에 한번 이상 블루투스가 죽는다.. 그냥 마우스 연결이 끊어 지는게 아니라.. 블루투스가 사라진다.

이게 정상적인 것...

이게 문제 발생시.. 근거리 공유와 블루투스가 사라 졌다.. 놋북을 껐다 켜야 정상으로 돌아 온다.. 우씨.. 

 

2.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로드 실패가 거의 매일 발생한다. 확장 모니터를 다시 연결 할려면 놋북을 껏다 켜야 된다.

 

3.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퀵메뉴 부를려면.. 한세월이다.. 뭐지? 이렇게 빠릿빠릿한데.. 왜 이건만 문제인건지.. 첨엔 마우스가 문제인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 마치.. 메모리에 로딩되지 않은 명령어를 찾을려고 한참을 헤메서 찾아 실행하는 느낌이랄까... 

 

4. Adobe acrobat reader의 PDF내의 화면이 깨진다. 

이게 무슨 꼴인지.. 요즘 일 안가고 집에서 제일 많이 하는게 표준 보면서 공부하는 건데.. 열불 난다.

 

5. USB C 포트에 허브를 끼고 메모리 따위를 많이 끼면 다른 USB A type port에 있는 다른 장치가 정상 동작하지 않는다. 허브는 다른 놋북들에서 심지어 휴대폰에서 까지 멀쩡하게 쓰던 거다.. 지금은 일단. 유선랜 젠더만 꽂아 쓰고 있다.

6. 디스플레이 야간 모드가 동작하지 않는다.. 이건 AMD드라이버 탓이 겠지.. 예전에 AMD cpu에 지포스 그래픽 카드 쓸때랑.. 라데온 그래픽 카드 쓸때 생각해보면.. 라데온이 안정성은 훨씬 떨어 졌다. 그 라데온이랑 AMD가 한방에 들어 갔으니.. ㅡㅡ;; 성능을 몰겠고. 안정성 부분이랑 윈도랑과의 호환성 부분은 당연히 떨어 지겠지.. 

 

자 그럼 이제 장점.. 단점과 달리 장점은 지극히 개인적일 수 도 있고, 이전 놋북 사용환경 대비 장점이 될꺼다.

1. 성능은 대 만족이다. M5랑 비교 불가다.. 크롬창 많이 띄워 놓고 이것 저것 검색하면서 용량 높은 PDF 파일 열고, SysML 도구로 모델링도 하면서, 워드 문서 편집하고.. 내가 쓰는 범위에서 최대한 많은 뻘짓을 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2. 부팅이 엄청나게 빠르다.. 예전에 윈도 XP에 SATA 하드 두개 병렬로 Raid걸어서 쓰다가. (안정성 떨어 진다지만, 10년동안 한번도 죽은적 없이 잘썼다.) 아톰 넷북에 윈도우 8 부팅 되는거 보고 깜놀하고, 회사 놋북 SSD 윈10 부팅되는거 보고 감동 먹었었는데.. ㅡㅡ; 이제껏 난 뭘 본건지? 놋북을 꺼도 이게 안꺼지고 살아있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다.. 

3. 14인치 색감 좋은 화면, 13인치 쓰다. 12인치 쓰다 14인치 쓰니까.. 화면이 널찍하니 좋고, 저가형 치고 색감도 괜찮다. 24인치 모니터를 추가해서 쓰고 있는데.. 12인치 쓸때는 모니터 하나 더 살까 고민이었는데.. 이젠 궂이 살 필요 없을 듯 하다.

4. 포트가 많다. USB 3.1 A타입 2, C타입 1(PD 아니고 데이터만), Full size HDMI 하나,  SD 메모리 리더 도 있다. 기존 놋북은 썬더볼트 지원되는 UBS C 단자 2개 였다. 그래서 썬더 볼트 독 까지 사서 썼다. 근데.. 이 망할 HP놈들.. Dell 썬도 볼트 독을 꽂아도 충전이 안된다.. 삼성꺼나 딴것들은 잘 되던다.. 우씨.. 그리고 놋북은 발열적고 전기 적게 먹는데.. 썬도 볼트 독 키면 후끈 달아 오른다. 하지만 놋북을 바꿨더니.. 썬볼 독이 필요가 없어 졌다. 덕분에 조금이라도 열이 덜나는 환경에서 일할수 있게 되었다. (오늘도 경산은 40도에 육박했다.)

5. 단점 몇가지가.. 지금 현 시점에는 해결 된듯 보인다. 윈도우 업데이트와 acrobat reader 업데이트 이후 PDF 볼때 화면 깨지는 것과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로드 실패는 아직 안뜨고 있다.. 다음에 또 뜰지는 모른다.

6. 확실한 가성비.. 동일 모델의 인텔 CPU모델은 중고가 기준으로도 20만원 정도 더 비싸다.. 

단점이 있긴 하지만 지불해야하는 비용 대비 만족도는 매우 높다. 

10일 정도 써봤으니. 한달정도 뒤에 다시 뭔가 썰풀게 생기면 풀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