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20 일년 사용기

2018. 9. 23. 23:02모바일 기기/안드로이드

소니 Z1과 아이폰5c를 쓰던중 5c를 일년쓰고 반납하고 기변하면 남은 단말 할부금과 위약금을 없는걸로 해주는 것에 가입되어 있어서.. 5c를 반납하면서 무엇을 살까 엄청 고민을 했었다. 

갤s6, G4, 5x 당시 기변후 쓴 사용기가 있다. 

첫느낌은 좋았다. 당연히 새전화기고 화면도 크고 이런저런 스팩은 좋으니까.. 더군다나. Z1과 5c는 내장이 16기가.. 거기다 5c는 sd도 못넣으니까.. 갑자기 내장 32기가는 어마어마한 용량이었다.

딱히 과한 성능이 필요한 게임을 안했던 지라. 그럭저럭 쓰다가 거의 20개월 남짓 사용하다가 V20으로 기변을 했다.

G4는 액정해먹고 여기저기 떨어뜨려서 찍어 먹고.. 베터리 케이스를 자주 분해하다 보니. 플라스틱 깨지고 고질적 SMT공정 불량에 의한 보드 사망 3회 등 난리도 아니었다. 

V20은 작년 추석 연휴부터 해서 지금까지 얼추 1년 쓰면서 다행이 내가 떨어뜨린적 없이 잘썼다. 수리는 3번 받았는데  후면 카메라 렌즈의 먼지 유입으로 렌즈 커버 교체, 증상 개선 없어서 본체 뒷판 (베터리 커버 안쪽의) 통짜 교환, 그리고 잔상에 의한 액정 교환이었다. 


렌즈 커버 만으론 먼지 유입은 원천적으로 막아지지 않는듯 하고, 개선품으로 뒷판을 통째 교환하는게 답인듯하다. 교채후 현재까지 증상의 재발은 없다. 

잔상은 안생기는 사람은 절대 생기지 않는듯 하다. 개인적 추정으로는 충전기 연결하고 뜨뜻하게 장시간 사용하면 발생가능성이 매우 높은듯 하다. ㅡㅡ; 그래서 교채 이후로는 조심히 사용하고 있다.

교채된 액정 모서리에 빛샘이 좀 있는데.. 이거 수리가 될런지 한번 가봐야 할텐데.. 

발열 심한 게임같은 것을 한다면 냉각에 신경써야 잔상을 예방하고 원할하게 겜을 즐길수 있을 꺼다. 나도 모바일 배그 하면 뜨끈해 지면서 프레임 뚝뚝 끊어지다가.. 적이 접근하는 발자국 소리와 총소리는 들리는데 적군 얼굴도 못보고 시체로 변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다행이 그립감도 높이고 냉각까지 시켜주는 것을 사용하면서 발열도 방지하고 게임도 원할하게 하고 있다. 뭐 겜알못이라 못해서는 죽어도.. 갑작스런 프레임 드롭으로 총알한방 못쏘고 죽는 일은 없으니까. 그전보다는 한결 좋다. 거기다 이번에 최적화를 좀 한데다가 날씨도 선선해 지고 있어서 발열에 의한 쓰로틀링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오레오로 선뜻 업데이트까지 해줘서 몇가지 불편했던 점 일부도 사라졌다. 

그럼 몇가지 항목에서 1년간 느낀점을 적어본다.

1. 전화: 오랜 전화기 제조사다. 통화 만큼은 흠잡을데 없는거 같다.

2. 카메라: 예술 사진 할꺼 아니라서 큰 불만은 없다. 해상도를 뺀다면 V20의 중고 가와 비슷할 올림 E-P3에 번들이 만들어 주는 사진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오레오 올라오면서 카메라가 엉망이되었다. 반드시 전문가 모드에선 노이즈 감소옵션을 끄길 추천한다. HDR과 동일한 방법을 사용하는듯 한데.. ㅡㅡ;; 셔속이 충분히 확보된 상태에서도 심령 사진 찍힌다. 그리고 일반 자동 모드에서도  HDR이 개떡같다. 그냥 구글링해서 구글카메라 포팅한것 쓰는것 추천한다. 구글 카메라 포팅한것은 광각이랑 일반각을 어플내에서 전환할수가 없어서 별도 어플을 사용해야한다.

3. 음감: 이건뭐 말이 필요 없다. 대륙의 실수로 불리던 TAKSTAR HI2030, 소니 MDR-1RNC(노이즈 캔슬링을 키면 임피던스 값이 올라간다.)같이 임피던스 높은 헤드폰도 속시원하게 음악을 들을수 있다. 거기다가 기본 모노 스피커의 음량도 빵빵해서.. 네비 돌릴때 좋다. 음감으로 V20을 속시원하게 깔만한 경쟁상대는 없을듯 하다. 물론 최신 기기들이 쪼금더 좋을수 있겠지만.. 

4. 디스플레이: 난 조금 누런느낌을 좋아하는데. V20은 세세한 색온도 지정은 안되지만. 보기 편한 모드라고 누렇게 만들 정도를 조절할수 있는데 이걸 2, 3단계 정도로 두고 쓰면 딱 내가 좋아하는 느낌으로 된다. G3, G2, GK, G와 같은 녀석들에게 들어갔던 미친듯한 샤픈이 V20에는 없어서 너무 좋다. ㅡㅡ; Q8이라는 V20의 미니 버전은 그 문제의 샤픈이 적용되어 있다고 들었다. (ㅡㅡ; 솔직히 무슨생각으로 이러는지 모르겠다.) 비싸고 좋은 디스플레이를 중국의 싸구려 패널로 바꿔버리는 짓 아닌가? 세컨드 디스플레이는 있어서 쓰긴 하는데 딱히 많이 좋다거나 하지는 않다. 현재 신한FAN, CLIP, Color Note, Google Podcast, Camera를 바로 가기로 설정해 쓰는데 없어진다고 막 아쉽거나 하지는 않을 듯 하다. 낮은 비율로 빛샘은 존재하고.. 아주 높은 숙명적 비율로 잔상이라는 빅똥이 주어진다. G4에도 있다는데.. 2년은 바짝 채우고 거의 반년을 서브폰으로 사용된 G4는 잔상같은거 1도 없다. 결국 V20의 디스플레이가 똥인거..

5. 베터리 타임: 최근 미친듯한 베터리 타임을 자랑하는 기기들이 많은데.. 베터리 교체되고 퀵차지 되니까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지는 않다. 하지만 전화기로 이런저런 걸 많이하고 오랜 시간 충전할수 없는 조건에 놓인다면 분명 보조 베터리 하나정도는 가지고 다니는게 좋을듯 하다. 하나 아쉬운건 G5는 베터리 크래들 처럼 V20도 보조 베터리로 사용할수 없다는 거다. 이게 되었다면 베터리를 하나 더 사서 아쉬울땐 보조 베터리로 썼을 텐데.

6. 게임 성능: 실내 온도가 20언저리가 아니라면 배그 같은 게임은 안돌리는게 좋다. G3, 4 만큼 쓰로틀링이 심하지는 않지만 어쨋든 존재한다. 냉각만 잘시킨다면 적당한 성능을 뽑아준다. 쓰로틀링 걸리면 안투투 총점이 8만5천, CPU가 3만천, GPU가 2만 7천 나오는데, 냉각을 잘 시키면서 돌려 보면, 총점이 15만7천, CPU가 4만9천, GPU가 6만7천이 나온다. CPU보단 GPU가 발열에서 훨씬더 많은 성능저하를 일으킨다.  


최근 샤오미 포코, 미8se를 구해 볼까 말까 고민을 해왔었는데.. 추워지면서 V20이 좀 덜 버벅거리고 있는걸 보니.. 좀 참고 버티다가 서브폰중 하나가 사망하면 그때 고민해봐야 겠다.